광신에는 답이 없다
김장한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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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6 07:44
실제,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을 단지 "믿고" 있다. 즉, 우리가 아침에 회사나 학교에 갈 때 몇번몇번 버스를 탄다는 사실을 누구도 논증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 우리들에게 사회에 대한 강력한 보편적 신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사회 지도층은 부패했으며 공무원은 복지 부동이며 시민은 그다지 성숙되어 있지 않다고 누구나 말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감에 있어 아무런 의문이나 고민을 말하지 않는다. 이것은 왜인가?
만약, 우리가 대부분의 일상사를 "사유"해야 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누더기가 되고 말 것이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콩나물 두 줌이 왜 천원의 가치를 가지는자 확인해야 물건을 살 수 있다면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물건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비극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사유를 개념화하려 한다. 그것이 유용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종종 선입견을 가지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아니, 우수한 인간일 수록 많은 편견을 갖는다. prejudice(편견)란 말은 어떤 사물을 내가 직접 겪기 이전에 판단을 우선한다는 뜻이 아니던가?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은 간접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되고, 그것은 곧 선입견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사유는 필연적으로 문제 발생 뒤에 선다.
언제나 오던 버스가 오늘은 오지 않는다...이것이 사유의 첫 조건이다.
"왜 버스가 오지 않을까?"
"아...파업했다고 했지...그럼 택시를 타야하나? 돈이 얼마있는지 확인하고 얼마 없으면 지하철을 타야겠군..."
별거 아닌 논리이간 하지만, 위의 과정을 고상하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문제인식-->원인 분석-->대안제시-->행위 결과의 모델링-->문제 해답 도출
많은 개신교인들도 문제인식은 된다. 몇몇 문제...이를테면, 성전 소음 등은 아직 문제 인식이 되고 있지 않기는 하지만, 종교인 윤리 의식이나 노방 전도문제는 심각하게 다루어 지는 주제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들은 과연 얼마나 그에 대한 인식 정도가 높은 것인가?
예수가 신화라면, 그 종교는 제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는가? 예수가 메시아 신화에 따라 조작된 인물임이 입증되면, 그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가치관이 거부되는가? 사랑은 예수가 그렇게 말했기에 존중되어야 할 가치인가? 내가 신도들의 무분별한 신앙행위에 앞서 목사들의 행태에 치가 떨리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예수의 실존이 왜 증명되어야 하는가? 왜 예수의 실존에 대해 말하는 학자의 입을 물리적으로라도 막아야 하는가?
그것은 그의 이름을 팔아 돈을 더 많이 걷는데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해되지 않으면 불교인들에게 "고타마 싯다르타는 신화였다."고 한 번 말해보라. (비록 이 말이 거짓일지라도) 이 사실이 고고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말해보라. 내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그들은 그다지 충격받지 않는다. (물론 거기도 광신도는 있고, 그 광신도는 개독과 반응이 비슷하지만, 대개의 상식적인 신자들은 그러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목표는일체의 아집과 번뇌를 벗어버리는 것이 아니었던가? 과격하게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고 까지 칭해진다. 그들은 자신이 깨닫지 않은, 말로만 전해들은 모든 진리를 부정한다. 심지어 부처의 설법도 내가 진심으로 그 진리를 깨닫지 않으면 허구일 뿐이다. 진리를 진리라 믿으면 그 진리는 곧 허구에 불과하게 되는 것을....
그러므로 "공즉시색, 색즉시공"이라 칭하지 않았던가? 이것이 바로 열린 계의 축복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대승불교가 옳으니 소승 불교가 옳으니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으나 서로를 이단이라 하고 피를 흘릴 이유는 없다.
이러한 문제는 도교로 오면 더욱더 첨예해진다. 장자의 호접몽...무엇이 진리이던가? 내가 올바른 진리를 보고 있다는 확신이 있는가? 나의 인식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무 의미도 없다면 다만 바라보고 있는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 않은가? 물론 도교도 부적을 팔아 장사하고 광신을 조장하는 무리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는 증명을 원하는 명제 자체가 상실되어 있다.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도교의 이 거대한 스펙트럼은 만물을 포용할 수 있는 어머니 바다에 다름이 아니다. 그래서 상선약수라 칭해졌던 것이다. 지금의 우리 민간 신앙을 보라. 어떤 신앙이든지 도교를 포섭하고 있지 않는가? 반대로 말하자면, 도교는 그 무한한 열린 세계관으로 인해 모든 신앙을 흡수한 것이다.
이에 나는 기독교의 편협한 세계관을 저주하고 원망하기 앞서 차라리 그 처절한 고립에 눈믈이 날 지경이다. 사회 상류층이 많이 믿는 기독교...그들이 우선 힘을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그들은 불신자 모두를 왕따시킨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다수를 점하는 불신자들이 소수의 기독교인들을 따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를 어이할꼬?
그러므로 인해 고립은 곧 위기로 닥쳐오고 위기는 곧 자신들의 세계 밖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해결이 쉽다. 국가 연합에서 고립된 일본이, 중일전쟁 승리와 한일 합방으로 만든 식민지로 만족못하고 세계 2차대전을 일으켰던 것을 생각해 보면 쉽다.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닫힌계의 몰락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오고 사상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고립되게 되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계에 대한 공격성을 높이는 수밖에는 달리 갈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진리란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 계 내를 지배하는 도그마만 있으면 된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인이 귀를 막고 눈을 감은채 자신의 도그마만 들이대며 돌진하는 이유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들도 인간이라고 칠수도 없구.....패줄수도 없구.....말도안되는 말을 지껄이는건 못참는성격이라....쩝~~~결국안되는구나...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