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한 먹사의 설교 1탄]사람위에 목사있고 목사위에도 목사있다?

[김장한 먹사의 설교 1탄]사람위에 목사있고 목사위에도 목사있다?

김장한 0 4,168 2004.10.26 17:55

기독교는 어떤 종교인가?

사실상, 기독교라는 종교는 니케아 공의회 때 모두 없어졌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초대 목사(?)인 바울을 믿는 목사교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지금도 수만권에 달하는 위경과 외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그 당시 글을 알고 있던 기독교인들의 신앙이란, 이러한 신비한 현상을 기술하고 신과의 접신을 통해 진정한 자아로 나아가려는 신앙체계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즉, 자신들이 신에게 바라고 기대는 일을, 미스테리아라는 글로 남김으로써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고 싶어했던 신앙형태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글들이 바이블이라는 형태로 묶이고, 그 중 바울의 서신을 삼분의 이 가량 대거 포함시키고 예수의 열 두 제자 중 무려 여덟명의 제자의 복음을 제외시킨 때부터, 니케아 종교회의라는 정치적 목적의 반대파 숙청으로 이어지는 때부터,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유로운 접신이 거세되고 문자만이 남은 이 종교는 무엇일까요?

바로 목사교입니다.

초대목사인 바울의 경전을 주로 보는 종교,

대단히 어려운 개역한글 성경을 보는 종교,

바이블이 어렵고 재미없어서, 목사가 가르쳐 주는 구절만 보는 종교,

일생동안 바이블 일독을 못하는 신도가 태반인 종교...

이런 종교가 목사교가 아니고 다른 종교라 한다면 그것이 되려 이상한 일이겠지요.

초대 기독교인들의 정신적 위상과 문화적 수준이 높았던 것은 바이블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외경과 위경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러한 바이블은, 대단히 심원한 지혜는 없다 해도 최소한 진리에 대한 갈망은 있었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이블은 그 내에 산수 실수, 앞뒤 안맞는 구절 등이 있습니다만, 그러한 구절은 이 바이블이 진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이 자체가 미스테리아며 하나의 소설임을 알리는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냥 두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을 문자적으로 믿기 시작함으로써 2000년에 걸쳐 전세계에 암운을 드리운 목사교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바이블은 그 내에 혹세우민하기 좋은 글귀들로 가득 차 있으며 이러한 바이블을 가지고 만들어진 교리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초대 기독인들의 이야기는 더이상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기독교가 목사교로 변질된 그 근원을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 근원에는 권력에의 의지가 있었습니다.

즉, 황권강화를 오매불망 바라던 콘스탄티누스 황제-권력 기반을 지키기 위하여 어린 아들도 죽이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패악한 폭군이던 이 황제와, 반대파를 숙청하기 위한 기독교 내부의 알력이 만나 공의회라는 이름의 반대파 숙청이 시작된 것이 바로 목사교의 시작입니다.

그 이후 이러한 정신은 지금 현재 한국에 이르게까지 그 전통이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위에는 목사가 있습니다.

가난한 목사 위에도 부유하고 힘센 목사가 있습니다.

사람위에 목사있고, 목사위에 목사 있습니다.

목사나고 사람났지 사람나고 목사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개신교의 폐해입니다.

비리 목사가 많은 것, 별로 놀랍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경전에, 여호와가 기름 부은 자를 인간이 벌할 수 없다는 우화가 몇건 씩 발견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목사를 벌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가라지가 번성하기 좋은 땅입니다.

애당초 교회는 가라지가 번성하도록 만들어진 토양입니다.

어찌 가라지가 번성치 아니리요!

그러므로 신실한 성도들이여, 당신이 예수를 믿는 자이어든, 교회를 다니지 마시고 성도끼리 교제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라지들이여, 당신은 목사를 믿는 자이기에, 교회를 다니고 성도끼리 교제를 나누십시오.

산상수훈 때. 예수가 말했습니다.

천국은 너희의 마음속에 있느니라고.

천국이 마음 속에 있다는분들, 천국이 있는 마음이 가난합니까?

지옥에 떨어질 것입니다.

구원받고 예수 영접했다는 분들, 예수가 들어있는 마음이 가난합니까?

구원은 당신들에게는 없습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께 이르노니, 예수를 영접함으로 이르는 구원이 없습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께 이르노니, 우리의 행위함으로도 이르는 천국이 없을 줄 바이블이 말합니다.

왜냐?

천국과 지옥은 단지 예수가 말한 비유이기 때문입니다.


추신)대표적인 반기독 지성인 프리드리헤 니체는 기독교의 윤리가 천민적이라고 말하며, 인간은 생을 유지하고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비이성적인 의지가 요구되며, 그 의지는 권력에의 의지로 표현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독교의 윤리는 오히려 권력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되어 있으며 목사들의 윤리는 대단히 세속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도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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