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보지도 못한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다." [라즈니쉬 <기독교와 선> p200]

붓다의 신에 관한 질문

엑스 0 5,737 2003.02.11 04:12
어느 이른 아침 붓다가 아침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갔을 때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신이 있습니까 ?

붓다는 그의 눈을 잠시 들여다 보며 말했다.

"아니다. 신은 절대로 없다. 결단코 있었던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 엉터리 같은 생각을 치워버려라."

그 사람은 충격을 받았다.
붓다를 항상 따라다니는 아난다에게마저 붓다의 방금전 그 대답은 너무 노골적이고 잔인하게 보였다.그러나 그가 붓다의 얼굴을 쳐다보았을 때, 붓다의 얼굴은 너무나 자비스러웠다.
같은 날 오후 다른 사람이 와서 신은 존재하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붓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렇다. 신은 있다. 신은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찾아보라."

아난다는 매우 당황했다. 아침에 붓다가 말한 것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차마 물어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묻기 전에 또 다른 사람이 해질 무렵에 찾아왔다. 붓다는 나무 밑에 앉아 저녁 노을의 아름다운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사람이 물었다.
"신은 있습니까?"

붓다는 단순이 그에게 앉으라는 손짓을 하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그 사람도 따라 눈을 감았다. 그들은 잠시 침묵속에 앉아 있다가 어두워질 무렵 그 남자가 일어났다. 해가 졌다. 그는 붓다의 발을 만져주며 말했다. "응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하고는 떠나갔다.
이제 아난다는 피가 끌어올랐다. 거기에 아무도 없을 때 아난다는 물었다.
"당신께서 대답해주지 않으신다면 저는 오늘밤 잠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날, 같은 질문에 당신께서는 세가지 대답을 하셨습니다. 첫번째 사람에게는 신은 없다고 하였고, 두번째 사람에게는 신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사람에게는 당신께서는 소박한 사랑으로 그렇게 앉아 눈을 감으라고 몸짓만 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그에게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일어났음이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매우 깊은 침묵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발을 만졌고 또한 당신의 응답에 고마움까지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거기에 있었을 때, 당신께서는 그에게 한마디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저는 도무지 뭐가 뭔지 몰라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붓다가 말했다. "어떤 응답도 네게 주어진 것은 없다. 왜 네가 어리둥절해야 하는가? 그것은 그들의 질문이었고, 나의 응답이었다. 너는 그것과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아난다는 말했다. "저는 귀먹어리가 아닙니다. 저는 거기에 있었고 단지 듣기만 하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 세가지의 응답이 저를 계속 혼란하게 합니다. "

붓다가 말했다.
" 그 첫번째 사람은 유신론자였다. 그는 정말 묻기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확인하러 온 것이다. 그의 믿음을 내가 뒷받침해주기를 원했다. 그러므로 그는 "신을 믿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붓다 또한 믿는다"라고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는 그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나를 이용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나는 없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그에게 매우 엄격하여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그의 관념으로 가득차 아무것도 들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학자였다. 경전을 둘둘말아 외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머리속에서 시끄러운 소음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망치처럼 잔인하고 엄격하여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들을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충격이 필요했다. 나는 그에게 충격을 주었다. 왜냐하면 나는 어누구의 믿음도 뒷받침해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믿음은 그릇된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사람은 무신론자였다. 그 역시 학자였다. 그는 모든 종류의 관념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첫번째 사람과는 정반대 였을 뿐이다. 그 또한 같은 목적으로 왔었다.
그 둘은 서로 용납하지 않았으며 서로 적이었다. 그러나 그 목적은 같았다. 그는 나에게 그의 불신앙을 옹호받고자 했다. 내가 그에게 "그렇다 신은 존재한다. 오직 신만이 있을뿐 다른 아무 것도 없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그런 방법으로 나는 그의 불신앙을 깨뜨려 버렸다.
그리고 세번째 사람은 참된 탐사자였다. 그는 대답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경험을 원했다. 그는 질문하러 온것이 아니었다. 그는 어떤 관념도 편견도 없었다. 그는 할 수 있다면 문을 열고자 왔었다. 그는 나에게 상처받고자 왔다. 그는 지대한 신뢰감이 있었다. 그는 나에게 드러내줄 것을 원했다. 그러므로 나는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단순히 그에게 내옆에 앉으라 고 말했다. 그러자 "맞았습니다. 당신께서 옳았습니다. 무엇인가 일어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깊은 침묵속에 앉아 있을 수 있다면 언젠가 무엇인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그대가 붓다와 같은 침묵속에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무엇인가 어마어마하게 진귀한 것이 일어날 것이다. 그의 침묵에는 전염성이 있다. 만약 그대가 문을 열기만 한다면 그의 침묵이 그대의 존재 안으로 쏟아져 들어 올것이다. 그것은 마치 목욕하는 것과 같다. 그대는 그의 무의식 속에서 목욕하는 것이다. 그대는 순결하게 될 것이다. 그대는 깨끗하게 될 것이다. 먼지가 그대의 거울에서 사라지게 될것이다. 그대의 눈은 선명해 질 것이다.
붓다는 말한다.

" ······ 그래서 그에게는 아무 대답도 내 주지 않았지만 그는 해답을 받았다. 그의 침묵속에서 모든 해답중의 해답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 절하면 발을 만지면서 고마워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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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달마대사의 선화(관음출판사, 길연 역)에 나오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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