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니쉬의 비판]기독교는 충절(loyalty)을 수호한다?
기독교인들은 충절(loyalty)을 수호한다고 한다.
과연 누구에 대한 충절인가? 그대가
알지 못하는 신인가, 아니면 교회인가?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기억하라.예수는 유대인으로 태어나서 유대인으로 살았고,
유대인으로 죽었다. 예수는 기독교인(christian)이나 그리스도(christ)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복음서가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그로부터 3백년 후였다.
그리스도(christ)는 히브리어 <메시아(mwssiah)>에 대한 그리스어이다.
그리고 그 그리스어 <그리스도(christ>에서 <기독교인(christian)>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창시한 단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기독교는 그로부터 80년 후에
예수를 직접적으로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창시했다.
이제 기독교 신학자들조차도,
기독교 복음서가 사도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 의해 쓰여졌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복음서에 서술된 산들은 실제 지명과 같지 않다. 강들과 호수들도 역시 실제지명과
같지 않다.모든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보지도 못한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다.
기독교는 가장 교묘한
허물을 덮어쓴 종교 중의 하나이다.예수는 기독교와 전혀 관계가 없다. 교황이
예수를 대신하며, 그대들이 그에게 충성하기를 원한다. 교황은, 그대들이 그 기득권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기독교 전체는 매우 위험천만하고,
치명적인 현상이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신이 세상을 완벽하게 창조했으므로 세상을
변화시킬 어떠한 혁명도 필요하지 않다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 충성하라.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에 충실하라. 자본주의자는 자본주의자로 남아야
한다. -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는 바다.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서는 안된다. 그대가 가난한 것도 바로 하나님이 그대에게 그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대가 여성으로서 남성과 동등하지 못하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은 어디까지나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창조했다.
기독교는 진화를 믿지
않고 창조를 믿는다.그대는 그 차이를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은
찰즈 다윈의 모든 책을 금지하려고 했었다.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했다는 단순한 이유때문이었다.
레이건은 모든 대학과 학교, 그리고 모든 도서관에서 찰즈 다윈의 책을 모조리 없애려고
하였다. 그 이유는, 다윈의 이론은 창조론과 반하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바로 레이건
대통령과 같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생각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창조했다. 거기에 진화의 문제는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대에게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고정시킬 의무가 있다. 가난하다면 가난한 대로 남아야 한다.
하나님이 누구는 왕으로 만들고 또 누구는 거지로 만든 것은, 그것이 그의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그대는 그 어떤 것도 임의대로 바꾸어서는 안된다.
기독교는 세상의 어떤
혁명에도, 사회구조의 어떤 변화에도 단호히 맞서고 있다. 그것이 바로 <충절(loyalty)>이란
말 속에 숨어 있는 참 뜻이다. 그대는 하나님과 그의 창조행위에 충실해야 한다.
그대는 그것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해서는 안된다.하나님은 완전하고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도 완전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완전한 것에서는 오직 완전한
것만이 나온다. 그러므로 비참함과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이 세계는 있는
그대로 존재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기독교는 여전히 콘돔이나
피임약 등 산아제한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나님이 그대에게
번성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제 지구의 인구는 만원이다.
바로 인도만 보더라도
40년 전 독립될 당시, 그 인구는 4억이었다. 지금 그 인구는 10억을 넘어설 것이다.
처음으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가장 큰
나라가 되는가? 바로 인구의 절반은 굶주림에 지쳐죽는 나라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기독교인들은 계속 외쳐댈 것이다; "번성하라!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이다. 하나님에게
충성하고 세상의 어떤 것도 변화시킬 생각을 결코 일으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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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이유로 기독교는 산아제한을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여기서 그대는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살인과 희생은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도 죽는 것이 없는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는가? 낙태를 하더라도 그
태아는 영생을 얻게 되거나 다른 자궁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그대가 희생제물로 사람을 죽일 때
그 영혼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왜 그 영혼이 산아제한법에 의해서는 죽는다고 말하는가?
아무 것도 변화시키지 말라. 이것이 기독교의 근본적인 모토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류와 이 아름다운 행성의 종말을 의미한다.[라즈니쉬 <기독교와 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