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의 비판- 여성차별(도올 김용옥)

도올의 비판은 반기독교라기 보다는, 주로 기독교의 개혁을 바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자아도취감에 빠져서 헛소리도 곧잘 하는 사람이니, 잘 걸러서 들으시길 바랍니다.

도올의 비판- 여성차별(도올 김용옥)

엑스 0 9,919 2002.06.15 16:02

도올의 비판- 여성차별(도올 김용옥)

『신약성서』에서 바울이 한 다음의 말은 남성중심의 세계관을 너무나 잘 대변해 준다.

+ 남자는 머리에 베일을 덮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남자는 하나님의 모습이며, 하나님의 영광의 거울이고, 그런데 반하여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드러낼 뿐이기 때문이다. 남자란 원래 여자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며, 여자가 바로 남자로부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는 여자를 위하여 창조된 것이 아니며 여자야말로 남자를 위하여 창조된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들은 하나님의 사자들이 무서워서라도 그 머리위에 그들을 초월하는 권위의 상징으로서 항상 베일을 덮고 다니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니라[고린도전서 11:7∼9]

우리는 수녀의 면포를 뒤집어 쓴 모습을 아름답고 깨끗하게만 볼 수는 없다. 신부는 머리를 가리지 않고 신의 영광을 직접 나타낼 수 있지만 여자는 신의 영광을 직접 받을 수 없는 운명에 놓여 있기 때문에 머리를 가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에 어떠한 미화된 의미를 부여하든지간에 그대들의 『성서』가 말해주는 원래의 의미를 내가 지적하고 있다는 것만은 정확한 사실이다. 명동성당에 들어가는 여신도들도 면사포를 가지고 다닌다. 남신도는 물론 아무 것도 쓰지 않는다. 신교(新敎)는 그러한 의식을 폐지해 버렸다. 이러한 불평등구조가 의미하는 것은 그것이 단순한 우연적 사건이 아니라 그러한 의식을 탄생시킨 문화의 심층구조에서 기인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성당에 들어가서 면사포 쓰고 앉아서 기도하시며, 무당집에 들어가서 신령님께 기도하는 것보다 더 선진되었고 평등한 위대한 문화종교에 참여하고 계시다는 우월감을 느끼실 여성해방운동가들의 모습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모든 종교의 원초적 형태는 동서를 불문하고 조상숭배(ancestor worship)에 있다는 것은 이미 에른스트 카씨러(Ernst Cassirer)가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rncer)의 말을 빌어 정확히 지적한 것이다. 모세의 5경이 모두 이스라엘 족속들의 종법질서에서 성립하는 조상숭배와 관련된 것임은 나의 부연설명이 필요없다. 우리는(기독교인들) 하나님을 부를 때 분명히 "하나님 아버지"(God the Father)라고 부르지 "하나님 어머니"(God the Mother)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나님이 진정 하나님이기 위해서는 분명히 성적 구별이 없어야 진짜 전지전능하고 공평무사한 하나님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하나님은 성이 있고 그 성은 여성 아닌 남성에게서만 주어지고 있다. 예수도 남자고 하나님도 남자고 아브라함도 남자고 모세도 남자라면 과연 신·구약 어느 구석에서 여자가 당당히 설 곳이 있겠는가?
그리고 그대들이 예수를 부를 때고, 또 그 예수의 어머니 아닌 "아버지"를 부를 때고 모두 항상 "주여"(Oh, my Lord)라는 호칭을 쓴다. 그리고 자진해서 자기를 "오 나는 그대의 종이로소이다"라고 말하고, 그것을 겸손이라고, 위대한 종교성의 극치라고 그대들은 미화한다. "주(主)"라는 말은 최소한 고대사회에 있어서의 원의미에 있어서는, 일본여자들이 자기남편을 "슈진"(主人)이라고 부르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종법사회에 있어서의 소유관계를 나타내는 상하주종관계의 질서(Hierachy)를 상징한다. 야훼와 인간의 관계는 종적인 관계며, 일방적 소유와 지배의 관계다. 여기에 여성운동을 운운하시는 기독교여성들의 아이러니가 있다."
카톨릭교의를 조금 배운 사람이라면 평생을 신주모시듯 모시는 대성인, 그리고 카톨릭의 신부님이나 수녀님 즉 양중(洋僧)이 되기 위하여 반드시 정규커리큐럼으로 배워야만 하는 토미즘신학의 주인공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도 일찍이 여자를 규정하여 "불완전한 남자"(an imperfect man)라고 하였고, 또 그것은 하나의 "개연적 존재"(an incidental being)라고 하였다. 즉 존재해야만 할 필연성이 없는 존재론적인 하위개념으로 설정되고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여자는 무엇이든지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피조물이 아니며, 또 항구성이 없는 존재"라고 규정하였다. <여자란 무엇인가> 중에서 *출처 http://xbible.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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