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남성의 우월성이 쉽게 증명되었다. 왜냐하면 어떤 여성이 그의 남편에게 이의를 제기했을 경우 남편은 그녀를 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월성으로부터 다른 여러 가지가 도출되었다. 남성은 여성보다 더 이성적이며 창조적이고, 감정에 덜 흔들린다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여성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해부학자들은 뇌에 관한 연구에서 남성의 지적능력이 여성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꽤 많은 기술적 논변들을 펼쳐왔다. 이런 논변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같은 결론을 도출하는 형태만 바뀐 새로운 논변이 나왔다. 한때 남성의 태아는 6주가 지나면 영혼을 갖게 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 주장도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투표권을 갖게 되자 사라졌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남성이 여성보다 이성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내 입장에서 볼 때 이것은 근거가 전혀 없다.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말했다. “여자는 농담의 차원에서만 올바르게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는 약혼녀를 버리고 성직자가 되었다.
여자에게 무례하고, 곧잘 성희롱도 했으며, 심지어 하녀를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기도 했던 쇼펜하워의 여성론은 다음과 같은 말로 짐작할 수 있다. “여자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일을 못하게 되어 있음을 알려면 여자가 생겨먹은 모습을 그저 쳐다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쇼펜하워는 키에르케고르처럼 윤리에 대한 관심이나 타인에 대한 연민 같은 것을 공공연하게 표방하지 않고,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기나 했다.
○ 법과 신앙의 차이
일부 진보적 사상가들은 어떤 사람이 전통적인 견해와 의견을 달리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옳다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망상이다. 만약 그것이 망상이 아니라면 진리를 얻기는 지금보다 훨씬 더 쉬울 것이다. 무한히 많은 실수의 가능성이 있으며, 흔하지 않은 진리보다 흔하지 않은 실수를 채택하고 엉뚱한 일이 더 많다.
나는 언제인가 어떤 전기기사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가 한 첫번째 말은 ‘안녕하세요. 신앙에 의한 질병의 치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에 의해 실행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부분의 그리스도교 과학자들이 실행하는 것입니다.’였다. 얼마 후 그는 대차대조표를 속인 죄로 감옥에 갔다. 법은 신앙을 이런 문제에 개입시키는 것을 친절하게 용서하지 않았다.
글쎄요. 러셀 선생.... ‘종교의 자유’는 요술방망이 같아서 통하지 않는 것이 없을 때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