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근본 교리는 수많은 윤리적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우리가 말하기로는 이 세상은 선하고 전지전능한 신이 창조하였다고 한다. 신은 이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이 세상의 고통과 불행을 예견했다. 그러므로 신은 이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 ..... 대체로 기독교 이론은, 이 세상의 고통은 죄악을 씻기 위한 것이고, 따라서 잘된 일이라고 한다. 이 이론은 말할 것도 없이 자학(自虐)의 이론화에 지나지 않으며 대단히 졸렬한 이론이다. 나는 기독교도인 한 사람을 병원의 아동 병실로 초대하여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눈으로 보게 한 후, 이 아이들이 죄성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이렇게 고통을 받는 것이라고 한 번 주장해 보라고 하고 싶다. 이런 말을 하자면 그는 자기 마음 속의 모든 자비심이나 동정심을 모조리 파괴해 버리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그가 믿는 신과 마찬가지로 잔인해지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