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기독교인들의 친일행각 |
어른에게 하루 세 끼는 필요없다
성신학교장 지내며 친일 부역한 이숙종
이숙종(李淑鍾, 1904~1985)
서울 출생.
경성 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성신가정여학교 교장을 맡는 등 육영사업을 시작하였다.
성신여학교교장에 있으면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 평의원에 참가하는 둥 맹렬 친일파로 변신하였다.
1938년 5월 여성단체연합시국강연회에 「비상시국과 부인보국」 이란 제목으로 서울 종로의 YMCA 강당에서 강연을 한 것을 비롯,1939년에는 각도의 순회강연에 나섰다.
친일 여류인사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숙종은 1941년 1월 손정규와 함께 종력연맹부인회부위원에 피임되고, 같은 해 9월 전위여성격려대원으로 선발되어 전남북 지방을 순회하였다.
1942년 5월 이른바 '병(兵)에의 노(勞)를 듣는 좌담회'에서 조병상 ·이광수 둥과 함께 친일배족의 강연을 하였고, 1945년 5월 「따르자, 부인들도 고하(高賀) 원수를」 이라는 담화를 발표하였다.
이숙종은 이 담화문에서 "한 대의 비행기라도 일시 바미 전선으로 보내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 기울일 때가 이때가 아닌가 합니다"라고 역설하였다.
해방 후 교육계와 정계를 넘나들면서 '여성지도자'로 활약하고 군사정권에서는 유정회 국회의원이되기도 하였다. 다음은 『신시대』 1943년 6월호에 일어로 쓴 「아침은 엽차로」 라는 글의 요지이다.
아침은 엽차로
절미(節米) 절식(絶食)이라 하기보다도, 어떤 방법으로 부족함을 보충해 나가느냐가 문제가 되었다.
요새저럼 야채가 풍부할 때는 가급적 그것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한 끼는 꼭죽으로 한다면 모자랄 것도 없다 어른들은 아짐을 거르는 대신, 그것을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나임산부에로 돌려야 할 것이다.
어른들에게 하루 세 끼는 전혀 필요가 없다. 아침은 뜨거운 엽차 한잔이면 충분하다.
그러는 편이 훨씬 머리도 개운해진다.
이렇게 엽차로 때우는 습관을 몸에 붙이도록 권고하겠다.
식량이 부족하다고만 비명을 내지 말고 가족에게 분량을 배정하여 각각 그 체질에 맞도록 하고,어떻게 하면 느루 먹을 수 있을까 또는 어떠한 부식물로 이것을 보충할 것인가, 여하하게 해서든지배급되는 분량을 가지고 무리를 하지 않고 지내갈 수 있게 연구하는 가운데 귀중한 생활기술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예전 성현의 말씀에 가빈(家貧)에 사현처(思賢妻)라고 하셨는데, 우리 부인들의 두 어깨에 일국의성쇠가 달린 것을 깨달아, 이 중대한 책임을 완전히 하기에 잠시라도 게을리 못할 것이며, 이 시국으로 말미암아 받는 교육이 적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가정엔 있어서도 이 세기적 성업에 협력할수 있는 것을 기뻐하며 이 난국을 돌파하기를 굳게 맹세하여 이겨나갈 준비를 하기에 힘쓰시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