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지 여성 본받아 군국여성 연성하자

상명학원 설립한 교육자로 징병제 찬양한 배상명

배상명(裵祥明, 1906~1986)

평안남도 강서 출생

1923년 동덕여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삼선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였다
그뒤 일본으로 건너가 1937년 도쿄고둥기예학교 사범과를 졸업하고 같은해 종로에 상명고둥기예학원을 설립했다.

1945년 7월 재단법인 상명학원을 설립,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배상명이 친일팔동에 나선 것은 1941년 9월부터이다.
이때 여류 지명인이 종동원되는 이른바 전위여성격려대가 구성되어 경성을 떠나 1주일 예정으로 전선 각지에 파견되어 강연회 혹은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반 부인층과 생도를 모아놓고 일본여성의 갈 길을 부르짖었는데, 배상명은 해주 · 사리원 · 안악의 담당자로 참여하였다.
1943년 5월 월간 『조광』 이 주최한 징병과 반도 어머니의 결의 좌담회에 참가한 것을 비롯, 조선임전보국단 부인대 지도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몇 자례 징병을 찬양하는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배상명은 해방 후인 1948년 여자중고둥학교장 교육시찰단으로 미국을 시찰하고 계속 미국에 머물러 컬럼비아대학 사범대학을 마친 다음 귀국, 동덕여학원, 학교법인 영훈학원 둥을 설립, 이사장에취 임하였다.

다음은 매일신보 1942년 5월 13일자에 쓴 「역사에 남을 여성이 되자」 라는 글이다.
당시 배상명은 상명 여학교장이 었다

역사에 남을 여성이 되자

19(1944-편저자)년도부터 징병령이 조선에도 실시되게 된 것은 반도민중의 더 말할 수 없는 기쁨이지만 아직까지 지원병에 부치던 반도인에게 이제는 떳떳한 제국의 군인으로서 국의 중책을 지게된 것은 크나큰 광영이며 더구나 반도여성으로서 받는 이 감격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우선 교육자인 입장에서 반도의 여성을 어떻게 교육하며 더구나 군인의 아내요 어머니인 중책을 담당하여 나갈 군국 여성을 연성하는 데 종래보다 더한중 결의를 새로이 하며 교양과 지식을길러나갈 자 다시 한 번 느끼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먼저 내지 여성들의 본을 받아 역사에남은 군인의 어머니, 유명한 군인의 아내뿐만 아니라 군인의 가족의 가정훈(家庭訓)을 배워 반도에서도 그런 위대한 여성들을 배출해 나가는 데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이 일체가 되어 매진하지 않으면안 될 줄 압니다.

이와 같이 군국의 여성이 되려면 육체의 건강에 힘쓸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지만 정신의건강, 즉 일본정신의 입장과 강하고 위대한 필승불폐의 신념이 강한 정신력을 함양하여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