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망친 친일파 개독(38) - 모윤숙

일제하 기독교인들의 친일행각

한국을 망친 친일파 개독(38) - 모윤숙

※※※ 1 2,803 2004.10.02 17:36

모윤숙(毛允淑, 1909∼1990)

여성 교화사업의 첨병

1941년 조선교화단체 연합회 간부
1942년 조선임전보국단 부인대 간부

친일 여류시인에서 단독정부 수립의 막후 주역으로

이번에 영·미국의 죄상을 듣고 알고 보니까 참으로 황인종으로서는 견디지 못할 괘씸하고 분한 일이 여간 많지 않습니다.
그 사탄의 정체에 같이 춤추는 여자가 한 분 동양에 있습니다. 그 분은 바로 저 장개석의 부인 송미령입니다. 이 여자는 어떻게 된 셈인지 동양 여성이면서 미국 발바닥을 핥아야 행복감을 느끼는 변태 여성입니다.
미국의 온갖 향락성, 개인주의 관념에 잔뜩 물이 먹은 이 여자는 그 생활이 말 못하게 향락적입니다.……미국에 왔다갔다 하면서 온갖 망녕된 사상을 추려서는 남편인 장개석의 머리에 불어넣어 줍니다.…… 이런 여성이 동양에 있어 사태를 어지른다는 것은 같은 동양 여성으로 한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 가슴에 대화혼의 무형한 총검을 가져야겠습니다.……가문에서 쫓겨나더라도 나라에서 쫓겨나지 않는 며느리가 됩시다.
([여성도 전사다], 1941년 12월 27일 부민관에서 개최된 '결전부인대회'의 강연)

그들 미국인은 20세 이상이 되면 의존심이 없고 확고한 자아에 입각해서 행동하고 사색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어디까지나 동등하고 불공평은 멸망의 씨라는 것을 통감하고 있는 듯하다. 사소한 불공평이라도 있다면 당장에 공론에 의해서 억제되고 만다. 이와 같은 미국의 현재는, 즉 그들의 고도로 발달된 과학적 문명과 민주주의는 그들의 짧은 역사 위에서도 미국의 교육정신, 이념이 오랜 역사를 가진 타국을 비판하고 투쟁하는 데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엿볼 수 있었다.
([미국문화와 한국적 반성], 1956년 미국 국무부 초청 문화교육 시찰기)

모윤숙의 위의 두 글 사이에는 엄청난 역사의 소용돌이가 스치고 지나갔다. 영국과 미국을 타도해야 할 이념적인 적대국으로 여겼던 중오심에서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상전으로 모시게 되기까지의 사연과 그 과정에서 여류시인 모윤숙의 변신과 역할은 구태여 여기서 자세히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1909년 함남 원산에서 태어난 모윤숙은 원산 진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1917), 졸업은 함흥 영생보통학교에서 했다(1925). 개성 호수돈여고(1928)와 이화여전을 나왔으며, 간도 명신여학교(1932), 배화여고(1933) 교사를 지내면서 시를 쓰는 한편 연극활동을 했다.

해외문학파와 가까이 지내는 한편 모윤숙은 이 무렵부터 이광수*와 개인적으로 가까이 지냈는데, 이광수는부전호(赴戰湖) 여행 때 "아무리 높은 고개에 올랐어도 저 구름송이를 잡을 재주는 없지"라면서 '고개 위에 떠가는 구름', 영운(嶺雲)이라는 호를 지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안호상(安浩相)과의 결혼 중매까지 섰다(1934).

잡지 {삼천리}의 기자를 거쳐 경성방송국 조선여성 교양강좌과로 들어간(1936) 모윤숙은 이미 시집 {빛나는 지역}(1933)을 낸 데 이어 유명한 일기체 연가 수상인 {렌의 애가}(1937)로 명성을 얻었다. 자신의 회고록이나 문학사전 등에는 첫 시집을 낼 때 고초를 당했으며, 이 밖에도 시 [조선의 딸], [이 생명을] 등 때문에 1940년에 구류를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모리(毛利)로 개명하라는 일제의 압력을 거부하면서 '군국 일본의 시종살이를 해야 하는 악취의 선풍이 휩쓸고' 지나는 계절을 견딘 것을 자긍심으로 회고한다. 창씨개명을 하지 않아 경기도 경찰국으로 끌려가 취조를 당하다가 풀려 나왔을 때 모윤숙을 맞아 준 것은 방송국장과 일본육군 소장 구라하시 군보도과장이었는데 이 때 그녀는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나 같은 아무 것도 아닌 존재에게도 이런 강압이 오거늘 총독부가 보아서 쓸 만한 인재는 모두가 억지와 탄압으로 꼼짝 못하게 눌러서 저희 편을 만들었을 게 아닌가? 그러나 정말 그들의 편이 된 이가 몇 사람이나 될까?" 그러나 모윤숙은 1940년경부터 자신의 회고록과는 다른 활동을 한 여러 기록들을 남겨 두고 있다.


'조선민족의 딸'이기보다 '동방의 딸'이기를 강조

일제의 어용화를 위하여 만들어진 조선문인협회 문예대강연회(1940. 1∼2)의 연단에 서는 것을 시작으로 모윤숙은 임전대책협의회(1941), 총독부 학무국이 만든 조선교화단체연합회(1941. 9), 조선임전보국단 부인대(1942) 등 각종 여성 관련 친일 단체에서 활약을 했다.

{매일신보}에 실은 전시체제 아래서의 신생활운동을 강조하는 글들----[독서와 교양미],(1940. 8. 1), [신생활운동과 오락취미의 정화], (1940. 9. 10), [창조적인 생활], (1940. 9. 17) 등----은 당시의 식민문화 생활정책의 대중화를 주장한 내용으로, 내핍, 사치향락의 배격, 근로동원에의 참여 등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런 일련의 글들은 방송국의 조선 여성 교화업무와도 관련된 것이었으며, 그는 노천명과 함께 여류 문인으로는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대동아공영권의 이념을 살려 조선 여인으로 하여금 고루한 민족 관념을 버리고 일본의 서양 정복전에 협력해야 한다는 주제를 노래한 시 [동방의 여인들]({신시대}, 1942. 1)에서 모윤숙은 이렇게 노래한다.

비단 치마 모르고 연지분도 다 버린 채 동아의 새 언덕을 쌓으리다 온갖 꾸밈에서 행복을 사려던 지난 날에서 풀렸습니다 벗어났습니다 들어보세요 저 날카로운 바람 새에서 미래를 창조하는 우렁찬 고함과 쓰러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산 발자욱 소리를 우리는 새날의 딸 동방의 여인입니다 전쟁의 단말마 속에서 내핍을 강조하면서 '조선민족의 딸'이기보다는 '동방의 딸'을 강조한 이 시는 대동아공영권의 이념을 여성들에게 교화시킨 전형적인 작품의 하나다.

이어 모윤숙은 일본군의 싱가포르 점령을 찬양하는 "2월 15일 밤!/대아시아의 거화!/대화혼의 칼이 번득이자/사슬은 끊이고/네 몸은 한 번에 풀려 나왔다/처녀야! 소남도(昭南島)의 처녀야!"([호산나 소남도], {매일신보}, 1942. 2. 21)라는 시를 썼다. 점령 후 싱가포르를 소남도로 고쳐 부른 일제의 침략을 미화한 이 시에서도 모윤숙은 서구에 대한 '동방'의 단결을 강조하면서, 침략과 점령을 일본에 의한 해방으로 풀이한다.

거리엔 전승의 축배가 넘치는 이 밤
환호소리 음악소리 천지를 흔든다
소남도! 대양의 심장!/ 문화의 중심지!
여기 너는 아세아의 인종을 담은 채
길이길이 행복되라
길이길이 잘살아라"


고 끝맺는 이 시는 서구 제국주의와의 전쟁 예찬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아시아 약소 민족국가의 점령을 미화한다.
그리고는 이런 성전을 위하여 모든 아시아인 전체가, 그 중 특히 조선의 학도가 먼저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어린 날개----히로오카(廣岡) 소년 학도병에게]({신시대}, 1943. 12), [아가야 너는----해군 기념일을 맞아]({매일신보}, 1943. 5. 27), [내 어머니 한 말씀에]({매일신보}, 1943. 11. 12) 등의 시를 발표했다.


메논 설득에 한몫

1945년 11월, 이기붕의 연락으로 이승만을 만난 모윤숙은 결혼했다가 헤어진 사실과 딸이 하나 있다는 것, 부모님이 이북에서 타계한 일 등에 대하여 이야기했는데, 이승만은 이 여류시인에게 "참, 우리나라에 재주있는 문인들이 더러 있었지! 그 이광수 씨 어디 있나? 주요한*이던가, 그 분도 문인이지"라고 되묻는다.

이 '노 독립운동가'가 민족과 국가의 장래를 논하는 자리에서 고작 친일문인을 거론한 것은 그 당시 이승만의 정치문화의식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이 자리에서 모윤숙은 며칠 전에 만났던 춘원의 말을 상기한다.

"나는 죄인이지. 그러나 그 잘못은 내가 책임을 질 것이고, 또 져야 옳은 일이지. 다만 조선 사람의 마음가짐을 나는 슬퍼하는 게야. 또 앞날이 무섭단 말야. 이제는 사상의 침략을 조심해야 해. 서로의 잘못을 캐내는 데 열을 낼 게 아니라 잘못을 찾는 대로 서로가 다시는 그런 세상이 안 되도록 정신 소제를 해야 한단 말야."

여기서 '사상의 침략'이란 좌익이었고, '서로의 잘못을 캐내는 데 열을 낼 게 아니라'는 것은 친일의 과거를 묻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런 정서는 이승만, 이광수와 같은 계층의 인사들에게 넓게 확산되어 갔다. 그 출구는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었고, 이 계획은 1947년 11월 유엔 소총회의 결의로 구성된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 한국 방문과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인도인 쿠마라 P. S. 메논은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 위원장에 선출되어 유엔소총회가 1948년 2월 26일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결의할 때까지 많은 활동을 해 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처음부터 단정수립 반대국이었던 인도의 대표로서 한국에 온 메논은 모윤숙의 노력으로 하지 중장을 떼어 버린 채 이승만과의 단독 대좌를 했는가 하면, 이광수와도 자리를 마련해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이승만으로부터 메논을 설득하기 위하여 간곡한 당부를 받은 모윤숙은 일제 때부터 가장 존경하던 선배이자 결혼 중개인이며, '영운'이라는 자신의 아호까지 지어 주었던 이광수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고 상의했다. 단정수립 확정 후 메논이 한국을 떠난 뒤의 심경을 모윤숙은 "고마운 사람! 나만 아는 잊을 수 없는 은인. 그는 정치인이라기보다 우정과 신의에 가득 찬 영혼을 가진 세계의 외교관이었다.

이박사는 실로 그 은혜를 잊을 수도, 또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라고 썼다. 이 중요한 역사적인 고비를 넘긴 뒤 모윤숙의 활동은 차라리 사족이 될 것이다. 제3차 유엔총회 대표로 참석(1948. 10), 월간 {문예} 창간(1949) 등을 거쳐 한양여성클럽 회장, 대한여자청년단 총본부단장(1950), 한국문화단체총연합회 최고위원(1955), 국제펜클럽 한국위원회 위원장(1959∼62, 1977), 공화당 전국구 의원(1972) 등을 지냈으며 1990년에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 예술원상(1967), 국민훈장 모란장(1970), 3·1 문화상(1979) 등을 수상했으며, 주요 저작으로는 두번째 시집 {옥비녀}(동백사, 1947)에 이어 시집 {풍랑}(문성당, 1951), {정경}(일문서관, 1959), {풍토}(여원사, 1970) 등과 수필집 {내가 본 세상}(수도문화사, 1953), {포도원}(일문서관, 1960), {구름의 연가}(삼중당, 1964) 등과 {렌의 애가}(초판 때는 산문집으로 일월서방, 1937, 재판은 일문서관, 1951) 등이 있다.

■ 임헌영(문학평론가)

참고문헌

모윤숙, {자화상}, 대호출판사, 1982. ______, {호반의 밀어}, 대호출판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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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초보안티 2004.10.02 20:05
그러고도 개독들이 개신교가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라고 말하는 거 보면.. 특히 목사새끼들이 그러는 거 보면.. 후~ 양심은 있는 종자인지.. 그들 버젼으로 회를 뒤짚어쓰고 베옷을 입고 회개해도 모자랄 판에.. 주기철 목사 신사참배 거부했다는 이유하나 근거로 지랄대는 모습은.. 같은 한민족이라는게 역겨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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