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기독교인들의 친일행각 |
월계자 (2003-09-16 19:59:26)
"역사를 바르게 소망을 주님께'라는 책자에 대해
최근 일부 기독교 단체 관계자가 벌이는
반민족적, 반교육적, 반역사적, 반종교적 망동을 바라보면서
실로 개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국조 단군을 모독하고
조상님들에 대한 후손들의 당연한 존경과 감사의 행위를 우상숭배로,
윤리적 범죄로 몰아 부치는 이것이
한국내에 있는 기독교 단체 전체의 의사를 대표하는 공식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록 일부일라도
이런 한심하고 가증스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군요.
기독교단에서도 이 일에 대해 조사하고 관계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여
더 이상 민족 내부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여야 할 것입니다.
월계자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일부 광신적 기독교 단체 관계자가 주동하여
전국교회에 학습교재로 배포하려는 '통합공과' 교재의 제목은
"역사를 바르게 소망을 주님께"(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만든 고등부 교재의 경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아래에 인용한 성명서의 내용과 같으며
심지어 이 교재에는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 버리고 다른 신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 멸망할 것이라"
는 구약성경 귀절(신명기 제8장 제 19절)을 인용하여
우리 한민족에 대해서 '저주'를 퍼붓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역사를 바르게 소망을 주님께"라는
교재제목과 어울리는 내용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그러므로
월계자가 보기에 일부 광신적 기독교인
- 이런 불순한 교재 내용을 학생들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옳다고 여기는
기독교인이 있다면 그는 결코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건전한 종교인이라고
볼 수 없기에 '광신적'(狂信的)이라고 표현합니다-
들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에서 크게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 그들은 한국 역사, 특히 고대사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일제의 식민사관이 만들어낸
"단군=허구적 인물, 한국인=미개한 종속국가 사람들"이라는 틀을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조선보다 앞선 배달나라의 통치자 가운데 한 분이신
치우 환웅님의 유적마저 현재의 중국땅(과거의 한민족의 거주지 포함)에서
속속 발굴되고 있는 이 때에
아직도 단군님들에 대해 "곰의 자손"이니,"우상"이니 하고 있으니
실소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2. 그들은 비뚤어진 "우상숭배금지" 교리에 의거하여 타 종교에 대한 배척과 질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다수 한국인들의 의식에 있어서 단군은
특정종교를 위한 종교적 숭배의 대상이 아닐 뿐 아니라
설사 단군을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모시는 민족종교라 하여도 결코
"우상"으로서 모시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만든 교재에 나오듯이
수천년 전의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보고 미혹되어
'이것이 우리 하나님이다'라고 외치며 절하며 섬긴 것"과
현대의 한국인들이 민족의 뿌리를 잊지말자는 뜻에서
단군상을 제작하여 전시하는 것이 어떻게 동렬로 비교되는 행위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비뚤어진 교리해석은
기독교만이 소위 '고등종교'이고 여타 종교는 모두 미개한 우상숭배 신앙이라는
낡은 신학적 사고를 아직도 버리지 못한 때문입니다.
학계에서 이미 폐기된 지 오래된
그런 논리가 아직도 한 구석에서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으니
역시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3. 그들은 판단능력이 미성숙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왜곡된 역사, 종교 교육을 실시하려 함으로써 스스로 종교갈등을 촉발시키려는 악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국조 단군을 부정하고
단군숭배를 우상숭배로 본다면 당당하게 학술적으로 그 주장과 근거를 밝히고
상대방과 토론을 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정상적 방법일텐데,
검증되지도 않은 엉터리 주장을 주입식으로 교육시켜
다음 세대에까지 종교간 반목의 불씨를 전수하고
민족의 내분을 유도하는 것은 엄히 비판받아 마땅한
반교육적 망동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4. 그들은 일종의 신판(新版) 사대주의자(事大主義者)로 자처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집에 부모님의 사진을 모셔 놓기를 한사코 거부하면서
대신에 남의 조상의 사진만을 보란듯이 떡하니 걸어 둔다면
그는 이웃들의 비웃음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남의 조상이 자신에게 많은 은혜를 끼쳤다고 할 지라도
자기 조상들이 자신을 고의로 내팽겨 치고 돌보지 않은 못난 조상이 아닌 바에야
자기 조상을 그렇게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부 광신적 기독교인들은 모름지기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단군님들을 비롯한 자기 조상님들이 그렇게 후손들을 내팽겨친
'저주받을 만큼 못난 조상들인지' 말입니다.
기독교가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많은 공헌을 하였음을 누구나 잘 알고 있고
또 종교적으로도 우수한 점이 있음을 모르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밀어내듯이,
손님이 주인자리를 넘보듯이 일부 광신적 기독교인이 스스로의 조상님들을 모욕하고
자기 주체성을 부정하는 망동은 용납할 수 없는
반민족적, 사대주의 발상으로 볼 수 밖에 없군요.
한국 역사상 모화사상(慕華思想)에 찌든 유교 사대주의자가
민족을 중국인들의 아류로 전락시키려 하였고,
일제의 조선 침략에 부화내동한 사대주의자들이
다시 민족을 일본 천황의 신민(臣民)으로 만들려 하여
뜻있는 한민족 구성원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데,
이제 또 편협한 일부 유태인들의 선민사상(選民思想)에 오염된
일부 광신적 기독교도들이 새로운 사대주의 음모를 획책하는 것 같아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민족사의 정통성을 수호하고 종교간의 화합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종교관을 익히도록 돕기 위해서라도
그들 일부 광신적 기독교 단체 관계자들의 망동을 저지하고
그들의 무지와 악의를 드러내어 역사와 민족과 이성의 심판을 받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자 진지하게 노력하고
여러 다양한 종교를 포용하려는 넓은 도량을 지닌 분들은
부디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저들의 과오를 꾸짖고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행여나 의기가 지나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어리석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관련기사
“한기총 단군敎材 문제 없다” ‘출판·반포등 금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서 기각
[국민일보] 2004-08-10
홍익문화운동연합(홍문연)과 우리 역사 바로알리기 시민연대에서 제기한 ‘단군문제 통합공과’에 대한 ‘출판·반포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 기각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한기총 단대위)는 1심 기각에 이어 항고심에서도 출판 반포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10일 밝혔다. 홍문연은 대법원 재항고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단군문제 통합공과’ 발간을 둘러싼 1년여의 법적 공방이 사실상 종결됐다.
‘단군문제 통합공과’는 단군의 종교화를 경계하기 위해 발간된 교육교재다. ‘역사를 바르게,소망을 주님께’란 제목으로 교회와 교회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용과 중학생용,고등학생용 청·장년용으로 구분했다. 모두 3과로 구성해 3개월 동안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 역사 속의 단군을 바르게 인식토록 하고 종교화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 4만여권이 배포된 상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통합공과가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것이라기보다 단군상 건립이 종교적 목적으로 이용될 위험성을 경고하며 교인들에게 신앙상 혼란을 방지하고 교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종교 자유의 범주내에 포함된다”며 “살펴볼 필요없이 이유 없어 항고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단군문제 통합공과 내용이 “객관적 역사에 부합하지 않으며 역사상 최초로 민족국가를 정립한 단군을 폄하하는 것”이라는 홍문연의 주장에 대해 “고대 역사는 사료의 절대적 부족 때문에 당시 상황을 추정하여 재구성하는 것에 불과하며 계속적인 학문적 차원의 비판과 검증작업을 통해 교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대위는 이번 결정을 바탕으로 단군상 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공장소에 세워진 단군상의 합법적 철거를 위한 법리 해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대위 위원장 김승동 목사는 이같은 사법부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번 판결은 단대위의 단군상 철거 운동에 대한 법적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단대위 옥치인 목사는 “이승헌의 ‘홍익인성’이 국정교과서에 채택되고 단학선원이 최근 몇년 동안 통일교식 사업 확장을 벌이는 등 단군 숭배 진영은 날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불법적으로 설치된 단군상 철거는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정에 따라 역사교육에 대한 기독교 시각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5년여에 걸쳐 단군상 철거운동에 앞장서 온 이억주 목사는 “이제는 왜곡된 단군 역사를 진실로 오해하던 국민적 감정에서 벗어나 사료에 근거한 합리적 역사 교육을 기독교에서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목사는 “편협된 민족주의는 나치즘이나 일제 황국주의와 같은 극단으로 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기독교가 단군상 철거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역사관의 교육과 그 토대에서 기독교의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민족주의에 편승한 역사 왜곡이 국내외적으로 범람하는 시기”라며 “범세계주의를 지향하는 포괄된 사상인 기독교가 근대 이후 민족의 위기 때마다 감당하던 선구자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기독교 민족주의’를 역설했다.
한편 한기총 단대위는 한국 교회에서 ‘단군문제 통합공과’를 적극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재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