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면 유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그밖의 수많은 종교들도,
심지어는 종교 아닌 다른 가치관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by staire

왕이 태어나면 (크리스마스, 그 계절병에 몸살을 앓는 벗들을 위해 5)

신생왕 2 3,186 2006.12.11 12:57

왕이 태어나면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

오늘도 나는 어느 상점에서 울려 퍼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역설적이게도 그 태어난 왕 때문에 학살당해야 했던 아이들이 떠올라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바이블 편저자 마태오는 예수가 태어날 징조로 나타난 별을 보고 동방에서 박사들이 그의 본萱?축하하기 위해 유대에 왔으며 새로운 왕의 탄생으로 자신의 권력기반에 도전을 받는다고 여긴 헤로데왕이 도전의 싹을 제거하기 위해 인근의 어린 사내아이들을 무참히 학살했다는 설화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 설화를 들어 예수의 탄생이 그 지역 주민에게 기쁨이 아닌 재앙이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하여 감신대교수이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인 김준우님께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여주셨습니다.


[김준우 (2005-12-23 21:06:21):

예수의 탄생 이야기에 헤롯왕이 인근 아동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예수 탄생을 기뻐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은 마태복음 본문(2:16-18)만을 문자적으로 읽기 때문에 생겨난 주장입니다.

즉 마태복음 기자는 예수 탄생을 그보다 천여 년 전 모세 탄생 이야기에 나오는 히브리 사내아이들에 대한 바로 왕의 무차별 학살 이야기와 비교함으로써, 유태인들에게 예수 탄생의 의미를 새로운 출애굽과 연관시키고 있는 문학적 장치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기자는 헤롯이 아이들을 학살한 이야기 바로 앞에 예수의 가족이 이집트로 피신한 이야기(2:13-15)를 배치하고, 그 학살 이야기(2:16-18) 바로 뒤에는 예수의 가족이 이집트에서 돌아온 이야기(19-23)를 배치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기자의 이런 신학적 의도를 이해하지 않으면, 그처럼 오해하기 쉽다는 말입니다.

참조: 존 쉘비 스퐁, <예수를 해방시켜라>.]

(http://historicaljesus.co.kr/view.php?id=freeboard&page=2&sn1=&divpage=1&sn=on&ss=on&sc=off&keyword=신생왕&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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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독교의 독선과 배타성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몹시 거칠어졌습니다.

불상이나 장승, 단군상을 훼손하거나 기독교 이외의 종교의례는 물론 민족고유의 문화와 민속놀이까지 배척하는 등 비이봉岵막?저질러지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었고 심지어 시내버스에 탄 불교승려에게 '사탄 마귀 물러가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대드는 광신도까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광신도와 대조적으로 석가탄생일에 불교사찰을 방문하고 언론매체에 축하광고를 내기도 하는 등 다원주의를 주장하는 앞서가는 열린 기독교인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극히 소수에 불과하며 같은 교단 소속의 신도들에게서 조차 배척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나는 그것이 바로 예수를 왕이며 유일한 구세주로 믿는 철저한 신앙 때문에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태오는 예수의 탄생을 왕의 탄생으로 여긴 헤로데가 어린 사내아이들을 학살했다는 설화를 전해줌으로써 우리에게 섬뜩한 경고를 해줍니다.

역설적으로 예수가 왕이라는 신앙으로 기득권을 쥐게 된 세력은 다른 왕의 도전의 싹을 자르기 위해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마태오의 예고대로 불행하게도 기독교가 지배해온 유럽역사는 바로 그런 학살의 역사였음을 보여주고 있지 않는지요.

예수를 '구주' 또는 '왕'의 탄생으로 선포하는 크리스마스 명절은 은연중에 그에게 우리의 의식과 의지와 이성을 복속시키는 세뇌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오직 하나여야 하는 주인, 하나여야 하는 왕 개념의 지배에 의해서 눈에 거스르는 모든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신앙형태가 오히려 당연하고 하느님께 칭송받을 독실한 신앙으로 옹호되고 강화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도 현대 신학계는 바이블의 기록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예수가 실존인물인가의 여부를 떠나, 바이블에 기록된 그의 탄생설화는 분명히 역사적 사실이 아닌 꾸며낸 설화라는 것이 신학자들의 솔직한 연구결과입니다.

신학에 대해 문외한인 나도 마태오와 누가의 기록을 대조해보는 것만으로도 예수의 탄생설화가 역사적 기록이 아님을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 기록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고 인정한다면 그를 구주(죄를 대속하는 주인)나 왕(역사에 간여하는 통치자)으로 받아들이는 '오직 예수'로부터 발생할 수밖에 없는 독선과 배타적인 광신을 기피하고 이성적인 종교를 전파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나는 크리스마스가 구세주의 탄생이라며 기뻐 달뜨는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그 사건이 몰고 온 처절한 학살설화를 되새겨보기를 권유하면서 이것이 출애굽을 모방하여 꾸민 종교의례의 읽을거리였다는 신학자의 고백을 조용히 성찰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홍길동은 억눌리고 소외당한 민중의 희망이며 역동적인 힘을 줄 수는 있어도 그가 소설속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시대와 역사를 주관하고 구원할 주인으로 영접하는 이는 없습니다.

Comments

주사랑 2007.01.07 19:34
대체 어떤 신학자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셨는지, 또는 그렇게 말씀하신게 사실이라고 할지라고, 그것은 그분의 주관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탄생을 당시 점쟁이 정도였던 주님을 잘 알지 못하는 동방박사들이 경배하고,  유대지역의 왕이엇던 헤롯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하지만 그러한 죄는 헤롯 본인. 즉 인간이 지은 죄이지. 예수님께서 하신것은 아니죠. 예수님께서는 낮은자를 높여 쓰시는 분이시고. 찬란한 왕궁대신 마굿간에서 초라한 목수의 아들로 이땅에 오신것입니다.
유령 2007.01.07 21:06
헤롯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세계사 공부 좀 하세요.
해롯이 언제 죽었는데요? 그래서 바이블이 허구이고, 예수도 허구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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