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면 유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그밖의 수많은 종교들도,
심지어는 종교 아닌 다른 가치관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by staire

소음에 묻혀버린 크리스마스 메시지 (크리스마스, 그 계절병에 몸살을 앓는 벗들을 위해 4)

신생왕 0 3,111 2006.12.09 11:51

소음에 묻혀버린 크리스마스 메시지


나는 여러분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덤벙거림으로써 장사꾼들의 대목을 부추겨줄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영광을 드려야 할 하느님을 비통하게도 이 땅에 내려오시게 한 참회의 심정으로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예수의 탄생 메시지를 듣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의 탄생 메시지를 듣기 위해 먼저 예수가 어떤 분인가부터 조용히 생각하고 찾아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예수가 역사를 바꾼 위대한 성인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의 탄생일을 성탄일(절)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그런데 기독교 교리는 예수가 성인의 한 사람이라고 고백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수의 격은 기독교의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뜨거운 논쟁을 거듭하고 있는 기본 교리입니다.

그 교리 즉 예수를 하느님으로 인정할 것이냐 사람(성인)으로 인정할 것이냐 하는 논의는 신학자의 몫으로 돌리고, 우리는 일단 그를 하느님으로 규정한 삼위일체 교리를 신조로 받아들인 것을 전제로 그의 탄생 메시지를 듣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하느님으로 여기는 크리스천은 그의 탄생을 성탄(성인의 탄생, 거룩한 탄생)이라 하기보다는 강림이라 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즉 하느님이 사람의 육신을 입고 내려왔다는 말이지요.

강림사건은 바로 하느님이 인간이 된, 즉 인간이 하느님의 임무를 물려받은 변혁사건이라는 것이 내가 이해하는 크리스마스 메시지입니다.

 

예수는 자신을 ‘사람의 아들(人子)’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그 이전(구약시대)에도 선지자들을 종종 ‘사람의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뜻을 사람에게 전하는 전달자이었고 하느님의 판결에 따라 대행했을 따름입니다.

예수는 그와 달리 사람의 아들로서 전달자나 대행자의 역할이 아니라 스스로 하느님의 권위와 능력으로 판결하고 수행했다는 것이 바이블 편저자들의 주장이며 기독교 신조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인간에게 율법을 주고 죄를 용서하고 생명을 주는 일과 선악을 판단하여 정죄하고 심판하는 일은 모두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사람의 아들’이라면서 모든 율법을 완성하고 새 율법을 선포했으며 선악을 판단하고 죄 사함과 인간에게 영생을 부여하는 일을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맡겨졌던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일, 불의한 정치를 바로잡고 악인을 징계하여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과 평등 평화 박애와 같은 일들을 인간이 떠맡아 수행해야 하는 일로 인계받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까 크리스마스는 신본주의 종교로부터 인본주의 종교로 전환시킨 인류 최대의 변혁사건으로 이해된다는 말입니다.

 

인간사회는 참으로 복잡한 구성요소와 다양한 계급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본주의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신은 절대자이기 때문에 사회구성이 절대권력 본위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배자는 신의 아들이거나, 신을 대신하거나, 신적 권위를 물려받은 자로 선포하고 나서 그 신적 권위로 민중을 억압 착취하는 모든 비인도적 제도를 합리화했습니다.

인본주의 사회에서는 신적 권위를 거부하기 때문에 권력과 물질이 인간을 지배 착취하거나 소외시킬 수 없습니다.

 

예수는 지배자 계급이 아닌 피지배자 계급, 그 중에서도 인간사회에서 가장 천박한 계급으로 온 것으로 바이블은 묘사하고 있습니다.

외양간에서 태어나 구유위에 눕힘으로써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한 가축 같은 생을 강요당하는 계급 속에 하느님이 강림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거기에 신적 권위가 깃들 여지가 없으며 신적 권위에 의탁하여 미천한 민중을 지배 착취할 그 어떤 제도도 관습도 합리화할 명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 메시지는 바로 하느님의 임무를 인간이 인계 맡아 가장 미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발견하여 그들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사회를 만드는 투쟁의 현장에 하느님이 계신다는 선포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선포(메시지, 복음-Good News)는 현란한 전등장식으로 가려진 마구간에서 울려퍼지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  "이스라엘 왕이 나셨다"와 더불어 울리는 "징글벨" 소음에 묻혀버리고 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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