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1)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면 유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그밖의 수많은 종교들도,
심지어는 종교 아닌 다른 가치관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by staire

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1)

신생왕 4 8,390 2006.06.04 03:50

내가 깨달은 예수 그리스도

 

1

내가 미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어느 일요일 아침이었지요.

그 때 나는 캔사스시티 교외지역의 꽃을 기르는 온실(Mason's Green House, Linwood, KS)에서 일했는데 그 일요일은 당번이어서 일을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집에서 마을을 나가 큰 길을 건너면 일자리였기에 차가 없이 걸어서 일을 다녔지요.

길을 건너려고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옆에 아주 잘 차려입은 신사가 역시 길을 건너려고 서 있었고 그 뒤에 그의 가족이 서 있었어요.

손에 까만 양피지에 금박으로 HOLY BIBLE 이라 박힌 두툼한 책을 끼고 있는 품이 교회간부임이 틀림없어보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교회간부가 아니면 그런 책을 끼고 교회에 나가는 사람이 없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거든요.

신호등이 노란불로 바뀌던 순간 어느 차가 불이 바뀌기 전에 지나가려고 고속으로 달려오더니 바로 전날 밤 내린 비에 길 가에 고여 있던 흙탕물을 쫘 풍기며 쏜살같이 지나가는 겁니다.

 

그 바람에 길 가에 서있던 우리들은 흙탕물을 보기 좋게 뒤집어썼지 뭡니까.

“이런 씨이펄!”

내 입에서는 이런 소리가 터져 나왔고 동시에 옆에 서있던 신사의 입에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가 터져 나온 겁니다.

같은 경우에 서로 다른 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 기이했던지 얼굴을 잔뜩 찌뿌린 우리 둘이 서로를 힐끗 처다 보고는 지나간 차를 향해 또 똑같이 삿대질을 하면서 내 입에서는 “저런 개새끼”가 튀어나왔고 그의 입에서는 “뎀 썬 오브 비치!”가 튀어나온 겁니다.

 

허름한 작업복을 망쳤어도 그렇게 욕이 튀어나오는데 말짱한 턱시도를 망쳤으니 그의 기분은 오죽했겠습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땐 더구나 영어를 못하던 나이기에 그 화나는 상황에서 그가 지껄이는 말이 무슨 뜻인지 도대체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지요.

일하면서 온종일 그가 한 말이 무슨 뜻이겠는지를 연구하다가 나름대로 지극히 사전적으로 이런 해석을 내렸지요.

그는 일요일에 전 가족을 대동하고 HOLY BIBLE을 끼고 교회에 갈만큼 독실한 기독(예수)교인이니까 그가 내뱉은 말은 이런 뜻이겠지.

“예수 그리스도여, 저 개새끼를 저주(벌)하소서 (Jesus Christ, Damn son of bitch!)”

얼마나 멋들어진 해석입니까? 무식을 찜쪄먹는 배꼽 잡는 해석이나요?

 

나의 그 무식을 찜쩌먹는 해석이 틀렸고 ‘지저스 크라이스트!’가 ‘이런 씨이펄!’이나 ‘빌어먹을!’ 또는 ‘저런 개새끼!’하는 말과 동일한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을 예사로 들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왜 욕이 튀어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예수 그리스도)’가 튀어 나오는가?

그것도 독실한 기독(예수)교도의 입에서 말입니다.

 

나는 그 후 아주 전통적인 백인 장로교회에 다니면서 그 이유를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배계급인 백인 상류층 사람들은 지저스 크라이스트(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무엇인가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는 지저스 크라이스트(예수 그리스도)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누구인가로 전해주었고 또 가르쳤다는 사실입니다.

나와 함께 일하던 마음씨 곱고 친절한 백인 중년부인은 독실한 남침례교회 집사였습니다.

어느 여름 일요일은 그 집사님을 따라서 교회에 나갔는데 모처럼 외국인 방문자가 왔다고 집사장이 자기 집에서 저녁을 대접하겠다는 거예요.

침례교회에서는 장로가 없고 집사가 교인들의 대표이며 지도자지요. 집사장이면 교인회장격이지요.

자동차를 타고 그 집사장의 마을로 들어서는데 넓은 담배농장을 가리키며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가 우리농장이라고 자랑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거대한 창고건물에는 담배를 말리는 시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하나님께서 좋은 날씨를 허락하셔서 담배가 아주 풍년이야.

담배가 농산물 중에서 아주 수익이 높은 작목이지.

보라구, 얼마나 아름답느냐 말이야. 이정도로 잘 마르면 일등품이지.”

집사장은 누렇게 말라가는 담배잎을 쓸어내리며 매우 만족한 표정을 보입니다.

 

그때 내가 알기로는 한국 교회에서는 술과 담배를 교회헌법으로 금지하고 이를 취하면 죄를 범하는 것으로 가르쳤지요.

그런 교회헌법은 미국선교사들의 지도하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더듬더듬 했더니 그 집사장은 빙그레 웃으면서 자기들 남침례교회도 술과 담배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하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은 술도 담배도 전혀 입에 대지 않는다는군요.

 

그 후에 나는 장로교회를 다녔는데 (Shawnee Mission Presbyterian Church, Shawnee Mission, KS) 어느 일요일 날 예배가 끝난 후 당회를 모인다고 장로들은 예배당을 나가지 말고 모두 남고 방청하고 싶은 교인들도 그대로 있으라고 광고를 합디다.

당회란 교회의 최고 의결기구이자 감독기구로서 목사와 장로들로 구성됩니다.

나는 당회에서 무슨 사안들이 논의되는지 궁금해서 뒷자리에 남았습니다.

목사가 아무개 장로가 기도해달라고 하자 어떤 이가 일어서서 피우던 담배를 뒤로하고 몇 마디 종알종알 하더니 ‘인더 네임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 에이멘(In the name of Jesus Christ, Amen)’하고는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도 우리집 아주머니도 그 광경에 그만 아연실색할 밖에요.

 

그런 얼마 후 어느 일요일에 친하게 지내던 한 장로가 자기 집에서 와인테스트를 한다고 예배 후에 같이 자기 집으로 가잡니다.

대체 와인테스트란 무엇인지 궁금해서 또 따라갔지요.

술 판매원이 갖가지 술을 가져와서는 이것저것 맛을 보이고 설명을 하면서 선전하는 것이었지요.

이런 경험들은 나에게 미국인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전하고 가르쳐 준 예수 그리스도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이 알고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누구 즉 우리의 죄를 대속해주고 생명을 주기도 하며 심판하기도 하는 역사와 만유의 주인으로 전하고 가르쳤는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 대답을 어느 미국원주민추장이 한마디로 시원스럽게 털어놓았습니다.

“유럽인들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를 가르치는 바이불을 선사하고서는 우리의 땅을 모조리 빼앗아갔다.”

예수 그리스도가 과연 멸망할 인생을 구원해주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존재라면 그를 받아들이기 위해 아까울 게 무에 있겠으며 그를 위해 바치지 못할 것이 또 무엇이겠습니까?

 

미국의 핵심지배계급인 이들 백인앵글로색숀푸로테스탄트(WASP)들이 자기들은 담배를 재배하여 큰 수익을 올리고 예배당 안에서도 담배를 피우며 주일이라는 일요일에도 술장사를 하면서도 한국인에게는 술과 담배를 죄악으로 가르쳤으니 ‘위선자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깨달으신 것입니다.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란 그 누가 아니라 그 무엇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인더 네임 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를 표현의 한 가지, 장사의 도구, 이기적인 삶을 숨기는 이타성의 화장품으로만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인들은 제삼세계인들을 상대로 해서만 예수를 팔아 지배하고 착취한 것이 아닙니다.

자국 내의 피착취 피지배 계층을 향해서도 똑 같은 방법으로 철저하게 전도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아주 충실하게 구세주로 믿고 의지하는 것은 노예의 후예들로서 아직도 노예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하층민중 입니다.

Comments

에버가드 2006.06.07 23:02
이 글에서 어느정도가 사실인지 분간할수가 없군요.
서투르게 판단하여 잘못 이해하신 부분이 군데군데 있는 것 같고요..
아무튼 없는 일은 째째하게 지어내서 개독공격하지 말도록 합시다..
신생왕 2006.06.08 03:17
모두 사실 이야기인데요.
없는 일을 째째하게 지어내는 것은 바이블을 하나님의 말씀이며 역사라고 우기는 자들과 그런 거짓에 찌들어 사실이야기를 해줘도 꾸며낸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된 이성이 마비된 사람들이지요.
개독은시러 2006.06.12 05:49
맞아여! 양키 개독들은 일주일동안 온갓 나쁜짓 다해놓고 죄를 용서해달라고 합니다.이거는 알고보면 똥경에서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다는거죠.온갖 나븐짓 다해놓고 교회에 나가서 빌면 자기는 돼져서 구원을 받는다는거죠.그래서 그런지 미국개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울 개독들은 한술 더 뜨는 개독들이 많다는거죠.결국 개독들이 이나라를 망하게 할겁니다.emoticon_117emoticon_117emoticon_117
tube1029 2006.08.21 09:28
미국인들이 가쓰라-테프트조약 맺어 우리나라 되통수칠 때부터 미국의 싹아지가 드러났구요.
게네들이 하는 꼴이 대부분 예수 팔아서 식민지 만들어 민족분열시키고 암살하고 학살하고 착취하는 겁니다.
해방후와 한국전쟁 당시 얼마나 많은 양민을 학살했는데요. 그게 거의 다 예수 믿는 개독교인들이 그런 겁니다.
예수가 사랑을 설파한 성인이라고 치더라도 예수를 팔아 사욕을 챙기는 기독교인들은 문제 많습니다.
아마 예수가 젤 싫어하는 놈들이 백인앵글로색숀푸로테스탄트(WASP)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를 제일 욕맥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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