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후손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면 유교도, 불교도, 이슬람도, 그밖의 수많은 종교들도,
심지어는 종교 아닌 다른 가치관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by staire

예수의 후손

꽹과리 0 7,727 2006.05.29 17:02
소설과 영화, "다빈치 코드"가 인기이다. 다빈치 코드의 내용은 한마디로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이 아니고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하여 프랑스로 망명하였으며 그 후손이 메로빙거 가문에 흡수되었다"로 말할 수 있다.

그 때문일까? 한동안 기독교 종교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예수생존설에 관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지 않았다. 다윗 왕을 계승하여 유대의 왕이 되려하였으나 유대인의 반발로 처형될 위기에 처하자 처남(막달라 마리아의 동생)을 통해 로마의 총독 빌라도에게 뇌물을 주고 처형된 것처럼 속이고 프랑스로 망명한다.

2.프랑스로 망명한 예수는 골 지방에서 은둔하며 80세까지 살다가 죽었으며 무덤이 프랑스 남부 렌느 르 샤토 지방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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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느르샤토에 있다는 예수의 무덤

3.훗날 후손들은 프랑스 메로빙거 왕조가 되었으며 그 중 일부는 1099년 무렵 유대로 돌아가 다윗왕을 계승하기도 했다. 이들 예수의 후손은 성당 기사단과 시온 수도회의 보호를 받으며 오늘날에도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 살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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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26대손이라 주장하는 피에르 플렌타르와 그의 아들

4.이러한 비밀이 담겨진 문서가 남아있었는데 그것을 프랑스 베랑제르 소니에르 신부가 오래된 성당을 보수하던 중 막대한 보물과 함께 양피지로 된 고문서가 발견되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진게 된다.

5.고문서를 조사하고 메로빙거 왕가와 성당기사단에 대해 조사하여 발표한 책이 "성혈과 성배"이며 영국 BBC 방송이 소니에르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영국 사회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6.이에 영국 종교계가 반발 재판에 재소하였으나 3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담당 재판장은 판결문에서, "여러 목사님, 신부님, 그리고 수녀님들 죄송합니다... 저의 집안은 3대째 예수님을 믿고 있는 집안입니다. 제가 아무리 그들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을 밝히려고 노력을 했으나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이 아니라 프랑스로 망명해서 84세까지 살다가 죽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라고 판결하였다.

7.판결문이 낭독되는 순간 목사와 수녀 등이 옷을 찢고 통곡하는 등 큰 소동이 있었다고 하며 기독교가 주종교나 다름없던 영국 사회에서 80%의 인구가 타종교로 개종하거나 기독교를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영국 정부는 이 재판 결과가 세상에 알려지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여 언론을 통제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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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은 이야기가 영화 흥행과 더불어 퍼져 나가고 있다.

그.런.데.

사람을 자극하는 이런 이야기의 뒤에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성혈과 성배", "다빈치 코드" 등에서 등장하는 비밀결사 '시온 수도회'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인데, 현재 Priory of Sion이라 불리는 단체는 1950년대 쯤에 만들어진 단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이 그 단체를 만든 사람이 바로 예수의 후손이라 주장하는 피에르 플렌타르이다.

피에르 플렌타르는 이미 1950년대에 배임 행위로 인해 감옥에 간 적이 있으며 훗날 사기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성혈과 성배, 푸코의 추 등이 나오게 된게 소비에르 신부가 발견했다는 고문서인데 사실 그것도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소비에르 신부가 막대한 보물과 고문서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피에르는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문 계보를 만들어 나가며 시온 수도회를 창립하여 신빙성을 더했다는 것. 실제적으로 피에르가 만든 시온 수도회와 1000년대에 등장하는 시온 기사단과는 관계가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

성혈과 성배에도 성당 기사단에 대한 부분은 명확한 자료 출처가 있는 편이나, 시온 수도회에 대한 부분은 불명확하게 처리하고 있음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피에르 플렌타르의 사기 행위는 BBC 방송국에서 특집으로 다루었을 정도라고 하는데 댄 브라운은 그 사실을 알고도 단순히 '성혈과 성배' 그리고 1970년대 BBC에서 대대적으로 방송했던(이 사건을 속죄하는 의미로 훗날 피에르 플렌타르의 사기 행각에 대해 방송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료만을 보고 쓴 소설이 다빈치 코드라는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볼 때
다빈치 코드의 내용을 모두 부정하여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설과 그 부활설을 믿느냐 

혹은

피에르 플렌타르, 시온 수도회에 대한 부분은 불확실하며 거짓임이 밝혀졌으나 성당기사단과의 연계와 당시의 정황을 살핀 예수 생존설에 무게를 두느냐는 각자의 몫인듯 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다. 예수가 생존, 그리고 프랑스로 망명하여 메로빙거 왕조를 세웠다를 사실로 보면 "내가 그의 후손이다"라고 주장하기 위해 피에르 플렌타르가 문서를 조작 시온 수도회를 창립하여 후손행세를 했다라고...

시온 수도회에 대한 부분은 거짓이지만 아직도 성당 기사단에 대한 것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참고 :

피에르 플란타르(Pierre Athanase Marie Plantard) 1920년 3월 28일 출생, 2000년 2월 3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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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쇼멜과 피에르 플랑타르 - 장 뤡 쇼멜이 피에르 플랑타르를 철저히 파헤쳤다.


앞서 재판의 결과에 대한 것은 아직 조사가 덜 되었습니다. 진짜로 있었던 것인지 아시는 분 있으면 답변을 남겨주세요.



참고 2 :

예수 생존설의 증거 가운데 하나가 토리노의 성의이다.
토리노의 성의가 처음 발견되고 그것을 분석한 학자가 이것은 죽은 사람을 감싼 것이 아닌 산사람을 감쌌던 것이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예수 생존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교황청은 토리노의 성의를 모조품이다라고 발표한다.
하지만 끈임없이 재조사 요구가 들어오자 다시 한번 토리노의 성의는 진품이다라고 발표한 후 과학적인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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