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
나도 대학교수로서 약을 먹어서 믿는 것 아니지.
나도 지극히 이성적이지.
치사한 이야기지만 진짜 하나님이 계신지 알아?
죽는 순간 .... 정말 하나님이 당신 앞에 나타나면 말이지.
하나님을 그렇게 욕하던 당신은 얼마나 놀랠까?
생각만해도 웃긴다. (이원재의 글)
대학교수(?)인 그대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내가 적절한(내 생각) 예를 몇 개 들겠네.
1. 예전에 우리 그랬었지. 미제라면 사죽을 못쓰던 때가 있었지. 그런 의미로 야훼를 만났다면 개인적인 취미니 인정해 주겠지만, 유일한 사탕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공갈 치면 안 되네. 야훼(눈깔, 왕……)사탕 들고 와서 자랑하는 어린 아이 같은 그대의 글을 보니 교수가 아닐 것 같아 그대라는 표현을 썼으니 양해하기 바라네. 그리고 이 표현은 그대를 깨우치기 위한 한 방편(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위해 쓰는 여러 가지 방법)이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게.
2. 그대 혹시 아메리카 원주민이 왜 백인에게 떼죽음을 당했는지 그 원인을 아는가?
'그레이엄 헨콕'이 쓴 <신의 지문>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잘못된 믿음이 있었다네. 간단히 말하면, 하얀 사람이 나타나 자신들을 구원해 줄 거라는 믿음 말일세. 이 잘못된 믿음이 약탈자 백인을 호의적으로 대하게 했고, 그것을 철저하게 이용한 게 유럽 백인(주로 신부)들이었지. 그 결과 수천만이 개죽음을 당하게 되고, 천년의 제국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지.
믿음은 이만큼 무서운 것이네. 그것도 잘못된 믿음이라면 그 대가는 엄청나지. 지금도 우리는 보고 있지 않는가. 2,000년 전에 시작된 싸움이 오늘까지 이어지는 저 중동의 피터지는 싸움을. 그걸 보면서 그대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가?
3. 중국고사에 <광주(지명이 틀릴 수도 있음)흰돼지> 이야기가 있지. 중국 남쪽 광주에 사는 농부가 돼지를 기르며 살고 있었는데, 어느 해 그가 기르는 돼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흰 돼지가 한 마리 나왔어. 그 사람에게는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었지. 그래서 그 농부는 소중한 그 흰 돼지를 임금에게 가져다 바치기로 마음먹고 돼지를 들고 서울로 올라갔네. 천신만고 끝에 양자강을 건네서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그 농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 왜 놀랐느냐? 그 마을에는 흔해 빠진 게 흰돼지였거든. 그대의 특이점이 모든 사람의 특이점이라고 미리 짐작하지 말게. 그대가 무얼 만나든지, 그건 그대만의 특이점일 뿐이지. 그대가 야훼를 들고 양자강을 건네는 이유를 안다면, 흰돼지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웃겠나.
4. 그대가 만났다는 야훼는 그대에게는 하나님(부당한 표현)이고, 무당에게는 몸주이고, 우리 옛 어른들은 천지신명이라고도 했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이슬람, 흰두교, 증산교……. 저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 않는가. 하기야 그 이름이 뭐면 어떻겠나. 우리는 아버지라 부르고, 일본 사람은 오또상이라 부르고, 미국 사람은 파더라 할걸세. 반드시 파더라고 불러야 한다고 하면 그건 미국 사람의 제국주의적 발상(그들의 언어가 가장 알아듣기 쉬울 테니까)이던가, 아니면 장사꾼의 상술(파더만이 진짜 아버지다!)이겠지. 그러니 적어도 진리를 추구하는 종교인이 취할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 진리를 만나려고 가는 사람이 우상(그대의 우상 개념이 나와 다를 것 같아 설명하네. 그대 마음으로 만든 그 야훼야말로 그대 사타리에 달라붙어 걸음을 더디게 하는 우상임을 알아야 하네)을 들고 간다면 그는 필히 헛다리짚고 말걸세.
5. 놀라지 말게. 그대가 경외해마지 않는 그 특이점을 나는 일상으로 대하고 있네. 그러나 나는 그대와 같이 대하지는 않네. 이 이야기는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만두겠네. 마약을 먹고도 환화를 보게 되고, 진리의 세계에서도 환화를 보게 되지만, 나도 모르게 마약을 취하지나 않았는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끝없이 물어야 하네. 왜냐하면, 그 결과는 다른 사람이 아닌 그 자신의 것이 되기에.
2004. 4. 13 새벽에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4-08-05 04:01:10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밥은 먹고 공부도 좀 하면서 다니면 안될까요? 아주 많이 드실수록 좋아요....밥.밥.밥....꼭 챙겨 드세요...^^
그전에 유무의 존재를 떠나 신앞에서 허우적거린다면 강단에 설 자격이 되는가?
교회에 가서 설교나 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혹 이교수님은 신학대학 교수는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