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웃 종교인이 기독교에 바란다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기사] 이웃 종교인이 기독교에 바란다

오디세이 0 2,866 2002.08.08 20:30
[기사] 이웃 종교인이 기독교에 바란다    
  
글쎄요... 가능할까요??
일요일날 마다 되풀이되는 목사의 비슷한 설교 주제...
"믿음"이 최고다... 예수를 믿는 것이 복받는 길이다... 예수만이 진리이다... 오직 예수...

이런 시덥잖은 주장 위에서 발전해온 한국 개신교가... 과연 바뀔수 있을까요??  이 밑에 인용되는 타종교인들의 주장을 그들이 수용한다면... 그들이 과연 "한국 개신교"인 일까요?? 그들 내부에서...과연 "진실한 기독교인"으로 통할까요?? 하하.... 두고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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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종교인이 기독교에 바란다 (한겨레)
  

"배타적 우월감 버리고 진리의 다양성 인정을"

이웃종교는 개신교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서울역과 지하철 등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란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 다른 종교인들의 느낌은 어떨까.

개신교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종교 가운데 가장 배타적인 종교로 꼽히기에 다른 종교에 대한 개신교의 태도는 늘 주목받는다. 개신교의 행동이 한국 종교간 화해의 열쇠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개신교 잡지인 계간 <새길 이야기> 여름호가 기획특집으로 <이웃종교에서 보는 한국 기독교>를 마련했다. 새길기독사회문화원을 만들어 교파와 교회당과 전임교역자가 없는 ‘3무’의 원칙 아래 평신도교회를 가꾸는 한완상, 길희성, 김용덕, 이주향 씨 등이 <새길 이야기>를 통해 다른 종교인들에게 대화의 문을 활짝 연 것이다.

다른 종교인들은 “주관적”임을 전제한 뒤 개인의 의견을 솔직히 나타냈다. 천주교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인 노길명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회가 광복 이후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온 성장주의와 친미·반공주의의 생산과 보급 기지가 됐다”고 비판했다. 노 교수는 “국민적 통합과 사회발전을 위한 목표로,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던 독재정권들이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내세워 온 지배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기보다는 오히려 교회 내부로 유입시켰다”고 말했다.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 대표인 진월 스님은 기독교인들에 의해 저질러진 사찰 방화와 훼손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를 단순히 정신이상자들의 개인적 행위로 치부할 뿐 뚜렷한 교단적 대응이나 해명이 없어 한국 교회의 도의적 책임의식을 의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최일범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교수는 지방의 한 개신교 대학에서 근무할 때 그 학교 목사로부터 개종할 것을 강요당했던 경험을 토로했다. 최 교수는 “기독교는 유일신 종교, 믿음의 종교라는 정체성을 견지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다른 종교와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 보편성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은 (개신교를) 지성화하고 문화화하는 작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 교무인 박광수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는 “감리교회의 변선환 목사가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다가 교단에서 축출된 것은 울타리가 너무 높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라며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지적대로 우상은 돌이나, 나무나, 금으로 만든 형상이 아니라, 내 안에 ‘잘못 인식하고 있는 편협한 표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배타적인 우월감과 잘못된 이념으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전쟁과 살상이 이루어졌다”면서 “자신이 귀하게 대우받기를 원하듯이 다른 이에게도 그와 같이 대우해주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들에 대한 논평에서, 정대현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21세기는 단일 종교가 특정한 시대를 ‘절대적 시대정신’으로서 지배하거나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자 전 아시아기독교여성문화연구원 원장은 “세계는 기독교 우월주의를 넘어서서 한 특정 종교만이 진리가 될 수 있다는 허위의식을 벗어버리고 진리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상호보완함으로써 공동의 선을 도모하며 거대한 악과 싸워야 함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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