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부활 신화의 의미

예수부활 신화의 의미

석동신 2 3,498 2004.05.06 14:39
기독교의 예수부활 신앙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이집트의 농경신 오시리스 신의 부활신화에서 기원한 것입니다(예수가 어린 시절 이집트로 피난을 갔었다는 마태오의 기록은 초기기독교의 교리 형성에 이집트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알레고리적 진술로 본다).
 
하여 예수의 부활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있지 여름이나, 가을, 겨울에 있지 않은 것이다.
 
이것을 예수에 역사화하여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예수와 함께 부활한다는 영적 죽음과 재생의 신화로 바꿔 인격적 회심으로 승화시킨 것은 물론 바울이다. 이 점 바울의 탁월함 및 심오함이 보인다.
 
한편 예수를 메시아로 만들려면 그의 동정녀 탄생 신화는 물론 빵 문제, 질병 문제, 죄 문제 등 인생의 모든 문제의 해결자로 꾸며야 되는 데 물론 죽음의 문제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하여 예수는 인간의 죽음의 문제마저 해결한 메시아라는 것이다. 하여 예수의 메시아 만들기가 최종 완성되었다.
 
20세기에 들어 불트만은 비신화화 및 실존론적 성서 해석으로 예수의 부활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즉 기독교 예배시 예수를 메시아로 선포할 때 예수는 부활한다는 것이다. 선포적 사건 속에서. 그럴 듯한 말장난..
 
예수의 부활신화는 단지 예수부활만 얘기해서는 안 된다. 바울은 인류의 죽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모든 희망을 여기에 걸고 모든 인류가 마지막 날에 죽은 모습 그대로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당시 죽음이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큰 문제이긴 했지만 참 어처구니없는 해결방식이다. 왜 그들은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정상적인 방법을 피한 것일까?
 
이러한 그릇된 해결방식은 애초에 잘못된 전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전지전능한 창조주 신을 신앙하는 잘못된 신화론적 세계관이 그들로 하여금 억지 신화를 조작하고 억지 신앙을 강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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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_= 2004.05.06 18:31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것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명이 다하여 죽음이 오고 내 살과 피는 썩어 양분으로써 흙에 섞이고 이는 식물들의 영양소가 되고 이 식물들은 다시 동물들의 영양소가 되고.....
지랄났네 2004.05.06 14:44
........항상 좋은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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