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편집의 일례... 그노시즘 관련 편집....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바이블 편집의 일례... 그노시즘 관련 편집....

ravencrow 2 2,467 2004.04.14 02:21
-바이블이 왜곡된 이유 두가지는 일단 이들의 사상적인 근거를 잡아두기 위한 것이 첫째요, 두번째는 이들의 항의를 의식해서 입니다. 일단 유대그노스와 크리스챤 그노스의 사상에 대해 경계라는 의미에서 1차적인 문서편집이 일어 났습니다. 두번째는 내부의 그노시즘 동조자들에 의한 저울질이죠... 즉, 구약을 위증이라 하는 크리스챤 그노스의 발호를 막고 유대 그노스를 차단하기 위해, 그리고 또한 크리스챤 그노스의 사상적인 근거를 막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그노시즘
이들은 1~4세기에 존재한 학파로, 기독교의 배타적사상의 원조격인 학파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이 그노스주의는 후대 신비가나 카발리스트에게 있어서도 큰 영향이 있는 영지주의 전통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사상을 한번 보자. 원래 인간은 신에 가까운(혹은 동등한)영혼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우리의 영혼은 물질의 세계로 유배를 온 것으로 물질계의 경우 악의를 지닌 존재들이 지배하고 있는 공간이므로 세속의 것들은 모두 악마의 영역으로 생각되어진다는 것이 그노스주의의 생각이었다. 따라서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인간은 수행을 통해 정죄하여 다시 그 영혼의 존엄성을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그노스와 보고밀의 공통적인 악마관, 즉 사악한 창조에 대해서는 말했을 것이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죽인 유대인들의 구약성서는 위증으로 악마의 것이라 여겼다. 또한 그 경전에 나오는 모든 신성의 이름은 악마의 악의에 찬 이름들이라 했고 결국 묵시록의 이름이 등장하는 존재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타락천사로 낙인찍혔다. 이것은 중대한 영향을 준다. 구약중 그리스도에 대한 예시가 없는 부분은 모조리 뜯겨 나갓다. 솔로몬은 타락한 마술사의 오명으로 불리고 신의 섭리의 대행자로 여겨지던 많은 존재들은 부정한 존재로 여겨지게 된것이다. 이는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판테온자체를 완전히 무시한 사건이었다.
그들은 4세기경에 사라졌다. 그들이 영지주의적인 사상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그들의 극단적인 사상은 기독교의 배타적 공격성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그들이 사라진 이유는 영지주의적 견해를 교황청에서 이단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본문에 앞서 지금까지 그노시즘이라고 총칭된 것은 정확히 크리스찬 그노스를 뜻한 것임을 밝힌다.)

그노시스트들은 대모신설을 믿었다. 이른바 신에게는 모체가 되는 모신인 소피아가 존재해서, 신은 그의 아들이고 천사는 소피아의 창조물로서 창조주의 아들은 이들 위에 군림한다는 의미이다. 천사들은 신의 의지에 따라 창조및 의지의 집행을 대리한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의 원래 영지 역시도 이런때 창조 되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두번째는 선악 이신론이었다. 선신과 악신이 따로 있어 서로의 지배권이 양립된다는 점이다.
이들의 사상을 계승한 것은 유대교, 기독교, 철학자의 세분류가 되었다. 유대 그노시스트들의 사상은 후대 카발리즘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철학자들의 경우 신비철학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그러나...

크리스찬 그노스들은 과격한 외도의 길을 걸었다. 이들의 사상은 점점 금욕주의 과격 신앙으로 변해, 구약을 위증이라 여기고 거기 나오는 신은 선신과 악신이 교차되거나 악신이라는 것으로 그리스도를 죽인 유대인을 보호한다고 여겼다. 당연히 그 의지의 대행자들 역시도 악의의 천사들로 낙인 찍혔다.
또한 창조론을 해석할때, 뱀의 형상을 한 그리스도가 인간을 개화 했으며(모세의 구리뱀과 성상의 상관관계 참조하시라....-_-") 신은 인간을 억압하는 존재라 해석했으므로 당연히 신약만을 과격하게 해석한 존재들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속세에 존재하는 것은 악신에 의한 창조론이라 여기고 인간은 이것을 멀리함으로서 영지에 가까워 질수 있다라는 논의를 하면서 금욕주의 과격파의 사상을 드러내게 된다.
이 그노시즘의 사상관은 후대에 보고밀파에 계승되어진 사상관의 기초가 되어 사타나일(사타나엘, 사타넬이라고 읽는다. 일발음은 이슬람의 고위천사 뒤의 돌림자 개념이다.)의 창조론을 뒷받침하는데 일조하게 되었다. 동시에 유럽에 뿌리깊은 반 유대주의 사상의 근원적인 태동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기독교가 생긴이후, 그리스도를 죽인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상존 했으되 그노시즘 만큼 과격한 성향을 지닌 학파도 없었으리라...-_-"

그노시즘은 4세기경 거의 없어져 버린다. 대모신설과 구약 위증설, 그리고 속세에 대한 이들의 배타적인 태도가 교황의 탄압을 부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기독교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애초에 교의를 집대성하는 과정에서 그노시즘은 반면교사의 역할로 많이 활용되었다. 즉, 좋은 표본이었던 것이다. 결국 성경을 편찬하는데 있어서도 구약에 대한 광적인 배타공격성등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어 지고 있으며, 동시에 그노스적인 교의도 상당부분 수용된 면이 있다.

현대 기독교 역시 똑같은 이런 교의적인 모순이 드러난다. 보고밀 이후 청교도 주의등에 의해 과격 신앙론이 점철되고, 타인종에 대한 증오가 뿌리깊었던 시대에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결국 이것은 희석되었으되 아직 많은 농도로 섞여있는 잔재임에, 그들이 당초 이단이라 여겼던 자들의 태도가 그대로 녹아 있단 사실은 기독교를 보는 입장에서 울수도 없고 웃을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노시즘의 발전 -> 보고밀파:
10~13세기까지의 종파로 동부유럽 일부국가겡서는 국교 대접까지 받았던 종파다. 금욕주의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과격했다. 이들은 선악 이신론을 근거로 한 학파로 영지주의적인 전통은 없으되 악의 능력을 신의능력과 비견하게 생각했다. 이들은 악마론에 큰 영향을 끼친 학파로서 보고밀의 악마론은 그노시즘의 것을 계승해 완성시킨, 좀더 체계화된 선악 이신론에 해당하는 내용들이었다. 비슷한 시대인 12세기경 보고밀의 영향으로 카타리파 운동이 서부유럽에서 성행했는데, 이들도 선악이신론을 근거로 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태도는 후대 기독교의 배타성에 큰영향을 끼친다. 이들의 교리는 성서를 한층 과격하게 해석함으로써, 세속의 법률이나 종교, 혹은 사상을 모두 악마의 것으로 만들었다. 결국 현대 기독교의 수술이나 수혈거부로 죽는 추태나 문화배척운동은 이 보고밀파의 잔재라고 할수 있다.
결국 곧이 곧대로 성서의 말만을 믿고 세상의 미덕을 보려하지 않았던 이들은 결국 그 배타성과 사회질서에 대한 위협이라 간주되는 사상으로 이단으로 몰려 사라졌으나, 이 성격은 현대 기독교에도 망령의 그림자처럼 남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노스에 관련된 편작이 중요한 이유는 일단 교계 내에서도 이들이 차지하는 입지가 상당했었던 당시의 상황, 그리고 일부지역에서 융성했던 그들의 세력이 문제였으며 동시에, 그들이 일반적인 교황권을 우습게 봤다는 부분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실천적인 교리를 중요시한 기존 교회와 영비적인 수행을 중요시한 교의는 부딪칠 수박에 없는 문제였다는 점도 무시할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하필 그노스라는 단체가 2~3세기 성경의 편찬시기에 융성했었다는 부분도 간과 불가능한 부분이다.




성서를 해석하는 사안에 있어서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는데 성서에는 기실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다라는 이원론적 관점으로 볼수 없는 사안들이 많다는 점이다. 해서 성서에 제시된 사항만을 믿고 그 이외의것은 마귀의 것이라 해석하는 것은 사실 기독교도의 뿌리깊은 그리고리 컴플렉스에 기인하지만, 성서자체가 인간의 편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들이 논리로 설명할수 없는 부분들은 이들이 차버린 외경이나 위경에 적혀있다. 이들은 그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은채로 성경을 계율과 증거의 미덕으로만 사용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류는 많고 오류를 매꾸기 위해 많은 방법이 동원되었다. 이들의 행태는 그리스도의 시대에 토라를 말그대로 인간을 속박하는 도구로 사용했던 자들과 다를바 없다. 동시에 위에 열거한 사상을 탄압하기 위해 바이블을 편집하고 또한 이들을 이단으로 내쳤으나 그 논리는 슬쩍 주워 쓰고 있다...-_-"


교황청에서는 이 사안들에 대해 정치적 편집을 인정 하였다. 또한 편집 오류도 인정 하였고, 문서의 선별 오류도 인정하였던 사안이다...즉, 2~3세기 원전이랄수 있는 라틴어 성경을 제작한 교황청은 성서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안에 대해 인정한 것이다. 동시에 오역과 번역 오류도 인정되고 있다. 단지 기독교만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진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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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ravencrow 2004.04.15 01:21
아마 그것은 다른 그노스의 두 분파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크리스챤 그노스는 교황청의 탄압 덕에 사라졌죠...-_-'
지나가다 2004.04.14 11:50
가톨릭에는 그노시즘의 잔재가 남아있죠. 바로 성모마리아의 개념이 그것입니다. 초기 기독교 당시 마리아가 꽤 숭배되었다는 증거는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게다가 그노시즘의 패퇴 역시 플라톤주의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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