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자로서 내 입장...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신비주의자로서 내 입장...

crow 4 2,826 2004.03.30 01:57
내가 이쪽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약 5년전쯤에 해당이 된다. 당시에 나는 소중한 사람하나를 하늘로 보냈다.

내가 점술을 익힌 이유는 불행을 미리 피해가는 법을 알고 더이상 불행하게 살지 말자는 아주 원초적인 이유에서 였다. 신은 더이상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고, 차라리 악마와 계약이라도 해서라도 벗어나고 싶은 세월이었다.

그리고 지금, 세월이 지난 다음, 나는 많은것을 보고 느꼈다. 지금도 기타리스트로써 내가 원하는 음악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다는 어처구니 없는 자존심때문에, 또 불황으로 점술가라는 직업이 밥벌이용으로 사용되지만, 그동안 이 기술이 준 교훈은 엄청나게 많았다.

지난 시절, 나에게 필요한 것은 확고하고 확실한 방법이었다. 흔히 사견의 독이라고, 심마라고도 하는 것에 빠져 딜레마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해보고, 또 생각보다 엄청난 양의 자료와 내 상식과 상반되는 개념들에 있어 허우적거리기도 했으나, 이것이 구체적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할수 있는 기술이라는 믿음은 한번도 잊어본적이 없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이것은 신에 대한 기도와 요구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주었다. 그냥 기도하고 참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으며 신에게 모든것을 맞긴다 한들 번뇌는 남아있었다. 그것은 내가 인간이기 때문에 생기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가 구체화 되었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들이었다. 이런 것들은 실제 지식이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굴절된 시각을 깨고 세상을 하나하나 이해해 나갔다.

그러던 중에 신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다시 찾아왔다. 그 개념은 다시한번 나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그리고 알게 해 줬다. 내 분노의 의미를... 절대의 진리는 없다는 것을...

컵의 형상을 보자... 그것이 컵이란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는 사람마다 틀리다. 유리컵이군... 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맥주컵이네... 라고 느낄수도 있다. 이 차이일 뿐이었다. 모든것은 자신에 맞게 받아들여진다. 인간의 개성이란 것은 죽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혼을 진화하고 생각을 깨이게 하는 원천이다. 그것이 내가 깨달은 조잡한 진리의 단편이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런 나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언제나 시비와 욕은 그들이 먼저 했으며 악령의 종이니 마녀의 자식이니 하며(타롯카드를 마녀점이라고 했다..-_-') 언제나 욕을 한것은 그들이었다. 나는 반박하고 또 반박하였으나, 문제는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데 있었다. 나는 인간인데도 그들은 나를 악마의 이미지로 형상했다.

그리고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마녀사냥을 통해서였다. 이런 논쟁은 수백년간 계속되어온 것이란 점을 알게 된 것이다. 사실 나는 과거사를 굳이 꺼내고 싶은 적은 없었다. 단지 내가 짜증나는 사실을 말하고 성토하고 바로잡고 싶었을 뿐... 비단 그것이 연구만 할 문제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사람들의 손에 쥐어질 칼이길 바랬기에 나는 안티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어느날 본 마녀사냥의 실제적인 고문에 대한 글..... 그리고 다시한번 느꼈다. 이것은 지적으로 해결하기만 해서는 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마녀사냥 때나 지금이나 변한것은 없다. 저들이 힘이 없어 우리를 사냥하지 못할뿐, 아직도 날조된 데모놀로지와 저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만드는 공격은 우리를 인간이 아닌 괴상한 존재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식의 변화는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명제... 우리나라에서는 별반 나을 것이 없는 문제였다.

대체 이해할수 없는 것은 우리가 피해를 준 역사도 없는데, 왜 우리를 매번 공격하며, 우리가 전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릴잡고 시비를 거는지... 나는 지금까지 그게 이해가 안되고 열이 받는다. 저들은 우리를 격파시범용 송판정도로 생각하고 매번 두들겨 팰 기회만 노리는데.... 우리가 더 당해줘야 할 이유는 없다.

그래서 나는 차근차근 그 논리들을 부숴나가고 있다. 얼마나 더 짤라야 썩어버린 부분이 다 잘릴지는 나도 모르겠다만.. 일단 확실한 것은, 저들과 한 하늘아래 공존하기는 매우 힘이 들며 또한 그 결과는 저들이 양산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난 레비나 크로울리와 같이 정면 대치적인 방법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악마 숭배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뉴에이지에 심취한 범신론자도 아니다. 옛기술을 익히고 복원하려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의 두가지 아이덴티티는 기독교와 대치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나의 일이고, 또한 내가 원한 일이기에, 그런 점쯤은 생까고 넘어간다. 그러니 시비나 좀 걸지말기를... 그러나 매번 시비를 건다. 어짜피 서로가 서로를 인간이하로 생각한다. 존재하는 이물질로 말이다.

그들이 존재한 만큼 우리도 존재했으며 같은 신을 보고 같은 경전을 연구하지만, 그 방법이 틀렸다. 그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싸운다. 우리, 혹은 나는 그 일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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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_= 2004.03.30 13:07
멋지십니다. crow님

ㄷㄷㄷ 이 잡놈은 계속 싸고 돌아뎅기나 아 좀만한게 루시퍼란게 어디서 나온건지도 모르면서 어디서(어디긴 어디야 교회먹사한테서지) 줏어들은거가지고 나불대네.
※※※ 2004.03.30 09:53
어떠한 세계관을 갖던 "정체성"만 잃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면 되지요
민족 구성원이 그런 의식을 가질때 민족은 미래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기독뷁!! 2004.03.30 08:08
crow님 한번 뵙구 싶군용...>.,<
전 신비주의입장은 아니지만... 고대한국사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네들이 믿고 따랐던 전통신앙을
개독넘들과 왜넘들이 단절 시킨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으로써...
ㄷㄷㄷ 2004.03.30 07:34
루시퍼란? 하나님과 인간을 멀어지게 하는 근본적인 목적을 가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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