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아브라함의 경전??(by 땟국물)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인용]아브라함의 경전??(by 땟국물)

오디세이 0 2,872 2003.05.09 10:23
한겨레 종교권련 토론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박선비"라는 아이디를 쓰는 몰몬교인지, 뭐시긴인지 하는 기독교인이 "아브라함이 직접 쓴 파피루스" 어쩌구 저쩌구 떠들었는데..
이에 대해 "땟국물"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이 관련자료를 올려주셨습니다...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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땟국물님이 쓰신글입니다.
님이 얼마전 언급하신 아브라함이 직접 파피루스에 썼다는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 좀 알아봤습니다. 그런게 있긴 있더군요. (현재 미국의 몰몬교에서 경전으로 삼고 있는 듯한 Pearl of Great Price라는 책에 5개 chapter에 걸쳐 나오는 부분을 일컽는 말입니다.)



어쨌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류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엄청난 사건일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정말 그런것이 있을까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고고학에 엄청 관심이 많죠. Discovery나 national geographic 같은 사이트엔 밥먹듯이 드나들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 님이 그런 문서가 있다길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간 바빠서 못알아보고 있다가 오늘 잠깐 시간이나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의외로 쉽게 찾아지더군요. 일단 제가 할말 보다는 그문서에 대해 대략 설명을 해보겠으니 한번 읽어보시죠.





몰몬교(다 아시죠? 그 우리나라에 양복입구 전도하러 다니는 백인들이 믿는 그 종교,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짧게는 LDS 혹은 Mormon)에 따르면 The Book Of Abraham은 지금부터 약 4000년전에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직접 파피루스위에 기록한 책이다. 바로 이 파피루스에 씌인 아브라함의 직접 자신의 손으로 남긴 필적이 그대로 살아있는 바로 그 책이 지금부터 약 200년전 Joseph Smith라는 몰몬교 목사이자 예언자인 자의 손에 들어오게된다.



1835년 7월, 서커스단을 따라다니며 사람들에게 진귀한 물건을 보여주고 돈을 받는 사업을 하던 Michael Chandler라는 자가 Kirtland 라는 마을에 4개의 이집트 미이라와 몇개의 파피루스 문서를 가지고 나타난다. 그곳에서 Joseph Smith라는 인물 (몰몬교의 창시자임)을 만나게 되는데 이 Joseph Smith라는 몰몬교 예언가 이자 목사는 그당시에는 대부분의 언어학자들도 할수 없었던 이집트언어 해석을 할수 있다고 Michael Chandler에게 자신을 소개하게 된다. Chandler는 Smith에게 자신이 가져온 파피루스 문서를 보여주게되는데, 이 파피루스를 보고난 Smith는 이 파피루스가 아브라함에의해 직접 쓰인것이며 자신이 해석을 할수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함. 결국 Smith주위의 교인 몇몇이 돈을 모아 이 문서를 $2400불에 교회이름으로 사들이게 된다. (당시 2400불이면 큰돈이겠죠? ^^)



이후 Joseph Smith는 파피루스를 번역하여 The Book Of Abraham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을하게 되고 이 책은 Smith가 번역한 다른책 (The Book Of Mormon)과 함께 몰몬교에 의해 경전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삽화1

pjs1.jpg




(참고: The Book Of Mormon은 Joseph Smith가 우연히 발견한 금쟁반에 씌여있는 북미원주민 인디언들의 글을 해석해서 쓴 글이라 주장하며, 그 내용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유대인들의 후손들 중 하나구 어쩌고 하는 내용.. Jospeh Smith는 금쟁반이 없어졌다고 했으며 실제 그 금쟁반을 본 사람은 Joseph Smith 혼자 뿐인 듯 함. 전 몰몬교에 관해 잘몰라서 ㅡㅡ;;)



1844년 Joseph Smith는 살해당하게되며 이 아브라함이 썼다는 파피루스 원본은 Smith의 가족들이 보관하게된다. 이후 어떤 연유로 이 문서들은 시카고로 흘러들어가게 되며 1871년 시카고 대화재때 이 파피루스 문서는 불에타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1967년 불에타 없어졌다고 여겨지던 이 파피루스가 뉴욕시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다시 나타나게된다.



이 파피루스 문서가 재발견됬다는 사실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데 그 이유는 1967년에는 이집트언어의 정확한 해석이 보편적으로 가능하게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즉 이 파피루스가 처음 발견됬을때 이집트문자의 해석은 거의 불가능한 시대였으며 Joseph Smith는 자신이 성령의 힘을 빌어 해석을 할수 있었다고 언급 해왔다.


삽화 2

tsfacs2.gif


즉 이집트언어학자로서 Joseph Smith의 능력이 온천하에 드러날수 있는 상황이 마련됬다는 것이다.



몰몬교의 많은 사람들은 Joseph Smith의 해석이 옳았을것이라고 기대를 했으나 많은 이집트언어학자들에 의해 Joseph Smith의 해석은 와전한 허구인것으로 드러났다. 이집트언어학자들이 이 파피루스에 쓰인 고대 이집트문자를 해석하고 난뒤 내린 결론은 이문서는 전혀 아브라함과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Book of Breathings 이라고 알려진 이집트인들의 장례식때 읽는 애도문 (우리나라로 치면 유세차.... 어쩌구 하는거. 맞나? ㅡㅡ;;)인 것으로 밝혀졌다. Book of Breathings이라는 문서는 이집트 역사 후기 이후에나(예수가 나오기 겨우 몇세기전) 쓰이기 시작하는데, 이 Book of Breathing은 Book Of Dead에서 기원되어 발전되어 온것으로 이집트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무덤에 이 문서를 같이 묻는 습관이 있었다. 이문서에는 주문과 이교도 신들에 관한 글들이 씌여 있으며, 성경과는 다른 것을 믿는 이교도들에 의해 씌여진것이 분명하다.



또한 이문서에서 사용된 이집트 단어는 87개인데 반해 Joseph Smith가 번역한 책에는 수천개의 영어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Khons"라는 이집트의 달의 신의 이름을 Joseph Smith는 177개의 영어단어에 매치를 시키고 있다. (즉 Khons라는 한 이집트 단어가 177개의 뜻이 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것임.) 따라서 Book Of Abraham은 Joseph Smith가 자기 맘대로 상상을 해서 해석한것임이 분명하다.



삽화 3과 다른 파피루스 문서를 비교

compfac3.gif


이 파피루스 원본이 아브라함에 관한 그 어떠한 내용도 담고 있지 않음이 밝혀졌기 때문에, 몇몇 몰몬교도들은 The Book Of Abraham이 그 이집트 파피루스를 해석해서 쓴 책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그 책을 썼을 것이라고 주장을 하기도한다. 허나 이것도 틀리는데, Joseph Smith의 필사본에 그는 직접 이렇게 써놓았기 때문이다. "Translation of the Book of Abraham written by his own hand upon papyrus and found in the catacombs of Egypt." (이집트의 지하무덤에서 발견된 아브라함이 직접 쓴 파피루스의 번역).



아브라함은 이교도인들이나 그들이 믿는 종교를 거부했다고 성경에 나와있다. 그런데 이 파피루스에는 온통 이교도의 장례의식에 관한 글들 뿐이다. 이 파피루스에는 이집트인들이 믿었던 15명의 이집트 신들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그 어디에도 아브라함의 이름은 찾아볼수가 없다.



어쨌든 이 파피루스 원본의 발견 이후 몰몬교는 그 교리의 정통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된다. 이 파피루스 원본과 아브라함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은 현대 몰몬교의 지도자들도 인정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유명한 몰몬교 변증자인 Kerry Shirts는 이 딜레마를 3가지 점으로 축약해서 언급하고 있다. "Abraham Father of the Faithful, or Osiris, pagan Egyptian God".



즉,

1. 파피루스에 아브라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점.

2. 삽화 1 에 나오는 사자형태의 소파는 아브라함이 아니라 이교도의 신인 Osiris 라는점.

3. 이 파피루스는 BC 4000년에 씌여진것이 아니라 그 훨씬 후인 BC 50 - AD 50 년 사이에 쓰여졌다는점. 따라서 아브라함이 쓴것이 아님이 자명하다는 점.









전에 넝구리라는 아이디를 가진 분이 빌라도의 편지라는 가짜문서를 들먹이며 예수의 위대함을 주장했죠. 그 빌라도의 문서는 위조된 가짜인데도 그분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이곳에서 그것을 증거로 들이 밀더군요.
선비님이나 그분이나, 자신들의 인생을 주관하는 자신들이 믿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들을 어찌도 이렇게 최소한의 사실확인 과정이나 여과도 없이 받아 들일수 있는거죠? 보통 사람들은 어디가서 만원짜리 물건을 사더라도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고 찬찬히 살펴본뒤 돈을 내고 살만한 가치가 있으면 구입하는 법인데, 어찌하여 종교라는 자신의 인생을 투자해서 믿어야 하는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검증도 안하고 믿어버리는 것인지요?



선비님. 이 엉터리 The Book Of Abraham을 읽고서 부활한 예수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안다구요? 선비님은 몰몬교 입니까?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죠? The Book Of Abraham은 몰몬교에서나 읽히는 책입니다.


선비님이 여기 올리시는 글을 보면 아주 점잖은 분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여기 많은 안티분들이 가끔 말도 험하게 하고 그러지만 님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죠. 그런면에서만 본다면 가히 저나 여기 안티분들이 님께 천번 만번의 절이라도 할수 있겠죠.



허나. 고운 단어만 만들어내는 혀라고 해서 그 혀가 만들어내는 모든 말이 전부 진실은 아닙니다. 거꾸로, 거친 단어만 뱉어내는 입이라 해서 그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전부 거짓인것도 아니구요.



선비님이 이곳에 올리시는 글의 많은 부분은 이곳 안티분들의 걸쭉한 험담을 공격하는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과 진실이 아닌것을 규명하는데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거죠. 선비님은 스스로 자신이 고운말만 쓰는 착한 사람.. 그리고 착한 사람이 하는 말은 모두 진실. 이렇게 착각하고 사시는거 아닙니까?



우리 안티들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는 더러운것이지만 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참으로 달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달콤한 님의 언변에 넘어가겠죠. 그들은 님을 선비라 부르고 신사라 부르고 성자라 칭송할지도 모릅니다. 단지 님의 행동만 보고 그렇게 말하겠죠. 그리고 님이 믿는 그 신을 같이 믿어줄겁니다. 허나 님의 입에서 나오는 그 달콤한 단어들이 진실일까요?




하하. 그렇지 않다는것은 여기서 증명된거 아닙니까?



선비님. 제게 선비님은 자신에게 절을 천번이라도 하고 배우라 하셨죠?
제가 그렇게 절을 천번을 해서 이런 사기극도 배워야 하나요? 말씀해 보시죠. 이런 hoax를 저한테 전해주시려고 당신한테 절을 천번하라고 하신건지요.



선비님은 이 The Book Of Abraham에관한 제글을 읽고 무슨 말을 하실지 무척이나 궁금하군요. 저번에 넝구리라는 아이디를 가지신분은 제가 빌라도의 편지가 위조라는것을 알려드리니깐 한마디도 못하고 찌그러 지시던데... 우리 선비님은 어떻게 대응하실지... 정말 정말 기대가 큽니다.
얼렁 얼렁 댓글 올려 주세요.. 저 말고도 우리 안티분들 엄청 기대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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