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 '위대한 설계'(펌)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스티븐 호킹 - '위대한 설계'(펌)

무성 0 7,555 2012.10.04 15:23
스티븐 호킹 - '위대한 설계'

'신은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 근거는?
2010-09-07 12:10 최종수정 2010-09-07 16:42
연합뉴스 /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인간, 그리고 우주는 폭발과 함께 저절로 생겨났을까 아니면 어떤 위대한 설계자가 친히 창조한 것일까.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7일 출간될 '위대한 설계'(원제: Grand Design)에서 우주가 창조주의 위대한 디자인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저절로 생겨났음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호킹은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 리어나드 믈로디노프 박사와 함께 쓴 이 책에서, 지금까지 과학적 연구 결과 우주는 중력의 법칙과 양자이론에 따라 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단언한다. 그는 이 자연 발생이 바로 인간과 우주가 존재하게 된 이치라며 여기에는 우주가 창조되고 작동하는 데 신을 개입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호킹은 우리가 사는 이곳이 유일한 태양계라는 주장은 틀렸으며 우리 은하에만도 셀 수 없이 많은 태양계가 존재한다는 데는 과학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역설한다.

이와 함께 그는 생명체의 존재는 그를 둘러싼 환경의 특성을 말해준다는 ‘인류학적 약원리(weak anthropic principle)’도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인류학적 원리는 자연의 원리가 지적 생명체의 탄생과 생존에 적합하게 맞춰져 있다는 생각을 말한다. 인류학적 원리는 강원리(strong anthropic principle)와 약 원리로 나뉘는데, 강 원리(强原理)는 존재 자체를 위해 자연의 원리가 정해지는 것이라고 보는 반면 약 원리(弱原理)는 환경에 따라서 생명체가 생겨나게 된다고 믿는다. 호킹은 우주가 오로지 인간에 적합하게 맞춤 제작됐다고 보면 변화는 전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호킹은 그러면서도 이런 우연한 발생이라는 개념은 오히려 이 세계가 신의 작품이라는 증거로 쓰이기도 했다고 이 책에서 밝힌다.
구약성경에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설계(設計)’라는 개념이 들어 있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전통 기독교가 ‘의도에 따라 작동하는 지적인 세계’관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호킹은 또 우리가 지금 인식하는 우주는 존재하는 수많은 우주 중 하나라는 다중우주(多衆宇宙)(multiverse) 개념도 풀어낸다. 여러 우주에는 각각 서로 다른 법칙이 적용된다. 다중 우주론은 우리가 사는 우주가 누군가 설계라도 한 듯 잘 돌아가는 '미세 조정'의 기적을 설명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개념이 아니라 현대 우주론의 수많은 이론을 적용했을 때 실제로 도출되는 결과라고 호킹은 강조한다.
저자들은 이런 우주론에 입각해 각 우주에는 저마다 다양한 역사와 상태가 있을 수 있고 그 가운데 극소수는 우리와 같은 생명체도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저자들은 또 다중 우주 개념이 옳다면 인간은 비록 크기 면에서 보잘 것 없고 하찮은 존재이지만, 거꾸로 이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를 창조주의 반열에 올려놓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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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맞다… 과학과 종교의 논쟁 그만해야" / 英 천문학자 그리빈.
원문 기사전송 2010-09-06 18:11 최종수정 2010-09-06 22:26
/ 한국일보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유신론 대 무신론’ 대립은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다. 물론 딱 부러진 결론이 난 적은 없다. 또 유신론과 무신론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지대도 존재한다. 영국 출신 천문학자 존 그리빈은 이번 논쟁의 확산을 경계했다. 그는 3일 영국 방송 채널4에 무신론과 유신론이 “둘 다 맞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물리학자들은 ‘모든 것에 대한 이론’이라는 M이론을 통해 우주 생성을 설명한다.
호킹 박사는 다중 우주 속에서 최소한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이 적어도 하나는 존재하며 그것은 곧 전적으로 우연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의 핵심 논거로 M이론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M이론이 새로운 우주를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블랙홀을 통해 가능하다 할지라도 생성된 또 다른 우주가 전적으로 현재의 중력과 같은 현상들을 만들 수 있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그리빈은 그것이 바로 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둘 다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그리빈은 “양쪽 모두 내 의견에 기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 과학계에서는 무신론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었다. 특히 1977년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출간하면서 과학계와 종교계는 큰 갈등을 빚었다. 도킨스는 2006년 <만들어진 신>을 통해 “신은 인간이 만들어낸 망상”이라고까지 주장하면서 종교가 인간의 진보를 가로막는다는 과학, 인간 우위론을 펼쳤다. 이에 앨리스터 맥그래스 전 옥스퍼드대 교수가 <도킨스의 신>과 <도킨스의 망상> 등을 잇따라 발간하며 그를 포함한 과학적 무신론자에 대한 대응 이론을 세우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과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영역을 다루고 있어 대립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중립적 결론이 주류였다. 진화론자이자 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가 대표적이다. 굴드는 특히 ‘중첩되지 않는 권위’라는 개념을 수립, 과학과 종교가 서로 다른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별개의 권위를 가진 것으로 봤다.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였던 폴 디랙의 전기를 집필한 그러햄 파멜로도 3일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과학과 종교간 논쟁은 가장 눈길을 끌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6일 미 플로리다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의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신앙심이 있는 연인이 부정을 덜 저지른다고 보도했다. 신의 유무를 떠나 삶의 안내서로서 종교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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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지도자들 "과학보다 더 큰 지혜도 존재" / 월드 인사이드
원문 기사전송 2010-09-06 16:46 최종수정 2010-09-06 22:21
/ 한국일보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호킹 박사 발언으로 불붙은 '무신론' 논쟁
"물리, 왜라는 질문에 답 못해 神에 대한 근간 허물 수 없어"

무신론을 주장한 스티븐 호킹 박사의 물리학적 논거들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은 호킹의 방법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무신론의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빅뱅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다고 하는데, 그건 “왜 물질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물리학 자체만으로는 '왜 무(無)가 아닌 무엇인가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결코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신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은 우주 내에서 한 가지 현상이 다른 현상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종교는 세세한 물리적 이론과 일일이 다투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합하고 중력을 설명하기 위해 초끈이론이나 M이론 등을 내놓으면서 이런 이론 전개를 통해 무신론의 근거를 찾아가고 있는 호킹 등 일부 물리학자들에 대한 강한 비판이기도 하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신에 대한 믿음은 모든 만물이 궁극적으로 의존하는 '지성을 갖춘, 살아있는 행위자'가 있음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유대교 최고 지도자인 랍비 조다단 헨리 색스 경도 호킹의 논리 전개에 "기초적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과 종교는 다르다"며 "과학은 설명에 대한 것이지만, 종교는 해석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은 우주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게 됬는 지에는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색스 경은 "종교와 과학간의 상호 적대는 우리 시대의 저주 중에 하나"라며 "서로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학보다 더 큰 지혜도 존재한다"며 "과학은 우리가 왜 존재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로 가장한 과학은, 과학으로 가장한 종교만큼 흉하다"고 비판했다. 영국 무슬림위원회 의장인 이맘 이브라힘 모그라도 "우리가 우주와 지금까지 창조된 것들을 바라볼 때, 그것을 존재하게 만든 누군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 누군가가 전능한 권능자" 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종교지도자들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이들은 ‘이유 없이, 그냥’ 존재하는 물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무신론을 주장하는 일부 과학자들의 인식과는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는 물리학이 궁극적으로 “왜”라는 데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의 근간을 허물 수는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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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에게 神이란…
기사 2010-09-06 14:03 최종수정 2010-09-06 14:04
/ 조선일보

호킹은 지금까지 저서와 강연에서 '신' 이란 단어를 자주 쓰면서도, 통상적 시각으로 본다면 자신은 종교인이 아니라고 밝혀왔다. 그의 전 부인(1991년 이혼) 제인 호킹은 1999년 출판한 회고록에서 "호킹의 무신론과 나의 기독교적 신념이 강하게 충돌했다"며, 호킹이 무신론자라고 주장했다. 호킹은 9일 발간될 책 '위대한 설계'에서도 "나는 '신'이란 단어를 단지 수사적(rhetorical) 표현으로 사용할 뿐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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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神 부정(우주 탄생은 신의 작품 아니다)' 발언, 종교논쟁 불붙이다
원문 기사전송 2010-09-06 03:11 최종수정 2010-09-06 14:02

英 캔터베리 대주교… "빅뱅 발생은 설명 못해"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Hawking·68) 박사가 세계적인 종교 논쟁을 촉발했다. 호킹 박사는 9일 출간될 새 책 '위대한 설계(Grand Design)'에서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우주의 대폭발)은 신(神)이 아니라 중력의 자연법칙에 의해 저절로 생긴 현상이라고 주장,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시각을 내비쳤다. 이 주장에 대해 수많은 종교인이 비난에 나섰고, 이에 맞서 비(非) 종교인들이 호킹 박사 지지에 나서면서 양측 간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Williams·60)캔터베리 대주교는 "과학자들은 빅뱅이 어떻게 무(無·nothing)의 상태에서 발생했는지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옥스퍼드 대학 수학과 교수 존 레녹스도 영국 데일리메일 기고문을 통해 "무신론자들은 항상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면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려고 안달한다. 나는 과학자로서 오묘한 자연과학 법칙을 알면 알수록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강해진다."고 반박했다.

반면, 저서 ‘만들어진 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Dawkins·69)는 영국 더 타임스에 "생물학계가 다윈의 진화론 이후 신을 생물학의 영역에서 몰아낸 반면 물리학계는 모호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호킹이 물리학계의 신의 존재 논란을 결말지을 ‘결정적 한 방(coup de grace)’을 시도하고 나섰다"며 호킹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과학전문 방송 디스커버리 프로듀서인 이반 오닐 박사(천체물리학)도 "호킹 박사의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주 창조를 이끈 빅뱅이 순수 물리법칙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창조론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며 성원을 보냈다.
지구촌 일반시민도 논쟁에 대거 가세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주말판 북(Book) 섹션에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호킹 박사의 이론을 소개하자, 이 기사는 하루 만에 무려 1000여개의 각국 독자 댓글이 붙어 댓글 리스트 1위 기사로 올라섰다. 일부 독자들은 호킹 박사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책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종교이슈를 악용하고 있다", "신은 호킹 박사 같은 추한 존재(장애인임을 빗댄 표현)를 만들지 않았다"라는 극단적인 댓글들도 등장했다.
논리적으로 호킹 박사를 비판하는 글들도 있었다. "중력이 우주탄생 이전부터 존재했다면 그 힘은 누가 만들었는지 설명해야 하지 않나?", "원자는 무수히 작은 단위로 쪼갤 순 있지만, 더 큰 단위로 재결합하는 과정은 현대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호킹 박사를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사람의 목숨을 구해주는 약과 어둠을 밝혀주는 전구 등 실생활에 유용한 도구를 만들어준 것은 과학의 힘이었지 종교는 아니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인류 역사상 종교전쟁 때문에 죽은 사람만 수 천만 명에 이른다. 이런 것도 신의 뜻이냐" 라는 호킹 박사 옹호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호킹 박사 “우주는 神이 創造하지 않았다”
원문 기사전송 2010-09-02 11:36 최종수정 2010-09-02 11:56
/ 문화일보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우주는 신이 창조하지 않았다.” 영국의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케임브리지대 교수) 박사가 오는 9일 출간될 새 저서 ‘거대한 디자인(The Grand Design)’에서 무신론(無神論)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국 더 타임스, 가디언지 등은 1일 이 책의 주요내용을 보도하면서, 호킹 박사가 지난 1988년 펴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간의 역사’에서 창조주로서 ‘신’의 역할을 인정하는 듯했던 입장에서 무신론으로 완전히 선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물리학자 레너드 믈로디노프와 함께 쓴 이 책에서 호킹 박사는 우주의 탄생기원으로 알려져 온 ‘빅뱅’에 대해 “신성한 존재의 개입이 아니라 중력 같은 물리학 법칙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설명하면서, “창조주는 필요 없으며 우주는 무(無)로부터 스스로를 창조했다”고 선언했다. 또 “자발적 창조로 우주와 우리(인간)가 존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간의 역사’에서 “만약 우리가 완전한 이론을 발견하게 된다면, 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인간 이성의 궁극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상당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호킹이 무신론 입장을 나타내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그는 미국 abc 뉴스의 간판 앵커 다이앤 소여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과 종교가 화해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하고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근본적 차이가 있는데 결국엔 과학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6월 홍콩 강연에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내게 우주의 기원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한 적이 있다”고 공개하면서 가톨릭계와의 마찰을 시사(示唆)하기도 했었다.
크리스틴 라센이 쓴 ‘휠체어 위의 우주여행자 스티븐 호킹’(국내 번역제목)에서 그는 “외계인은 분명 존재하며 시간여행은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인류의 미래는 우주식민지 건설에 달려있다는 주장으로 큰 파장을 던지기도 했다. 호킹 박사는 30여 년 동안 루게릭병을 앓아오면서도 저술 및 강연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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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인류, 外界로 나가지 않으면 滅亡"
원문 기사전송 2010-08-09 12:08 최종수정 2010-08-09 19:38
/ ZDNet Korea

얼마 전 "외계인이 존재하며, 이들을 만나면 피하고 보라"고 했던 영국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이번에는 인류의 생존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호킹 박사는 빅 싱크(Big Think)와의 인터뷰에서 “인류가 외계로 나가 거주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계인을 만나면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던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이번에는 인류가 멸망하지 않기 위해선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이 인터뷰에서 “만일 우리가 향후 200년 동안 재난을 피할 수 있으려면 우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론은 결국 "인류는 어머니 지구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는 향후 200년 동안 인류는 이전의 어느 때보다도 많은 위기에 휩싸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호킹은 인류가 유한한 자원을 갉아먹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리의 유전코드는 “이기적이고 공격적인 본능을 띠고 있다. 이것이 인류를 지나간 기간 동안 자주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지구 내부를 향한 시각을 갖는 게 아니라 우주로 전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이어 더 많은 우주탐사활동은 인류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한다. 즉 한 행성에만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짐을 분산시킬 때까지 바구니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빅 싱크는 그러나 “호킹이 말하는 이기적 유전자(로 인해 인류가 생존해 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살기 위한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장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시간대 우주물리학자인 캐서린 프리즈는 “가장 가까운 행성인 프록시마 켄타우르스도 4.2광년 떨어져 있다”면서 “이는 만일 광속으로 이동해도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4.2년을 가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인류는 광속의 1천분의 10에 불과한 속도로 여행할 수 있을 뿐이어서 화학연료를 사용하는 아폴로11호 로켓으로 여행한다고 가정해도 그곳에 도달하는 데 5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극저온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이 여행을 견딜 만한 기간 동안 살 수 없으며, 게다가 방사선 또한 사람을 죽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프리즈 교수는 “광속으로 여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방사선을 막을 수 있어야 지구시간으로 1천년이나 걸리는 미래(의 살 곳)로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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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敎 · 神. 좌파(左派)의 새로운 지적(知的) 자원(資源)”
기사전송 2010/09/07 02:36
/ 서울신문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문학비평가 테리 이글턴(67) 영국 랭커스터대 교수의 방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글턴은 고려대, 교보문고, 전남대, 영남대 등에서 강연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이글턴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마이클 무어를 떠올리면 된다. 무어가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식코’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미국의 치부를 통쾌하게 꼬집어 줬다면, 급진적 마르크스주의자인 이글턴은 위트 넘치는 글 솜씨로 ‘우익들의 멍청함’을 마음껏 조롱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정치적 패배주의로 규정하는 마르크스주의자다운 행보다. 덕분에 주류층에서 받는 대접도 비슷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무어에게 “제대로 된 직업을 찾으라.”고 비아냥댔고,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이글턴 이름 앞에다 ‘끔찍한’(dreadful)이라는 형용사를 붙였다. 좌파학자임에도 이글턴은 신을 옹호하는 입장에 서 있다. 얼마 전 ‘신을 옹호하다’라는 책이 번역됐다. 사실 신을 옹호하되 다른 방식으로 옹호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을 통해 집요하게 문제제기했던 ‘창조론’과 ‘구약성경’ 문제에 대해 그는 “연대기는 중요하지 않다.”거나 “마조히즘이라는 인간 본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쿨하게 넘겨 버린다.
그에게 종교란 혁명가적 상상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도킨스류의 무신론을 비판하는 지점은 지금 사회는 살 만한 곳이고 앞으로도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사회 공학적 자유주의 사상’이다. 가난한 아일랜드 노동자 집안에 태어났다는 이력을 생각해 보면 천주교, 아일랜드, IRA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다. 미국식 복음주의에 기반한 반공주의로 무장한 우리 기독교와 달리 사회주의적 성향이 짙은 유럽의 종교지형도 감안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글턴의 화법은 여전했다. 인사말을 부탁하자 그는 “난 급진적인 사람이다. 여기 이 자리에 보수적인 신문사도 있다고 들었다.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 다만, 물어볼 게 있으면 손가락질까지 해가면서 질문해 달라.”고 농담을 던졌다.

▲마르크스주의자가 신을 옹호한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 책의 한국어판 번역이 잘못된 듯하다(원제는 ‘Reason, Faith, and Revolution’, 한국어판은 ‘신을 옹호하다 -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옹호’라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제목이다. 무신론은 좀 더 정교해지고, 신학적 논의를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령 호킹은 우주가 스스로 창조됐으니 신을 버리라고 하는데, 이미 오래전 토마스 아퀴나스는 창조론을 틀렸다고 했다. 과학이 뭐라 하건 말건 신학 입장에서 우주의 기원 따윈 없다는 것이다.

▲ 현실 기독교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기독교의 문제는 너무 일찍 국가 이념화됐다는 데 있다. 가난한 이들을 대변하던 종교가 너무 일찍 국가의 가진 자들 편에 선 이념으로 바뀌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장 물질적으로 번영한 미국에 기독교 원리주의가 왜 있겠나. 미국인들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두고 놀란 척하지만, 미국에는 그보다 더한 원리주의가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정의와 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종교에 대한 관심과 연결되나.
진보의 쇠락과 관련 있다. 정치경제적 힘이 없어지니 근원적 가치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권력 싸움 하느라 정신없었고. 좌파의 쇠락이 철학적 질문을 불러오는 것이다. 종교, 신념, 윤리 같은 것이 새로운 정치적 자원이다. 좌파의 사고를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이다.

▲신에 대한 좌파의 관심은 보편적인가.
당연하다. 새삼스럽지도 않다. 예전에 발터 베냐민, 마르크 블로흐는 물론 남미의 해방신학이 그랬다. 마르크스의 사상 역시 유대교적인 배경 아래 이해돼야 한다. 최근에는 알랭 바디우, 자크 데리다, 조지오 아감벤, 슬라보예 지제크 같은 이들도 신에 대해 논의한다. 종교나 신의 문제는 좌파의 새로운 지적 자원이다.

▲좌파가 종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이다. 정치영역에서 사랑이란 인기 없는 단어다. 더구나 서구에서 사랑이라면 개인적이고 낭만적이고 성적인 것이다. 그러나 넓은 의미의 정치적 사랑을, 종교를 되살리자는 게 나의 주장이다. 마르크스 역시 광의의 사랑이 이상적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티븐 호킹의 ‘창조하지 않는 신’ / [김환영의 시시각각]
기사전송 2010/09/07 00:33
/ 중앙일보 김환영 중앙 SUNDAY 지식팀장

17~18세기 유럽에서 생겨난 이신론(理神論·Deism)에 따르면 신(神)은 세계를 창조했다. 그러나 신은 세상사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이신론의 신은 인간에게 절대적인 자유를 준 셈이다. 이신론의 신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이건 자식의 대학 진학을 위한 기도이건 관심이 없다. 이신론은 기독교나 유대교의 ‘이단’ 일 수는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무신론(無神論)은 아니다. 다윈·아인슈타인·칸트·워싱턴·링컨을 비롯해 이신론자로 분류되는 수많은 인물들이 서양 근대와 과학과 정치에서 큰 흐름을 형성해 왔다.
이신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창조마저도 하지 않는 신’을 상정할 수 있을까. 국어사전에 따르면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主宰)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다. 신이 창조도 주재도 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신은 오로지 ‘초자연적인 절대자’로서만 남는다.
신과 창조를 분리하는 내용이 포함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라는 책이 오늘 미국에서 출간된다.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와 레너드 믈로디노프 캘리포니아공대 교수가 책의 저자다. 호킹 박사는 현존 최고 우주물리학자, 21세기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린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2일 책의 내용을 발췌해 소개하며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는 제목을 달았다. 호킹 교수가 1988년에 내 논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900만 부가 팔렸다. 이런 전력이나 호킹 교수의 비중으로 볼 때 『위대한 설계』도 과학계·지성계·종교계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파문은 이미 시작됐다. 성공회·가톨릭·유대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책의 결론을 비판했다. 미국·유럽의 주요 언론 중 일부는 호킹 교수가 우주 탄생에서 신이 한 역할을 인정하는 입장에서 무신론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시간의 역사』에서 ‘신의 마음’ 운운하던 그가 배신했다며 서운해 하는 신앙인들도 있다. ‘신은 곧 창조주’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오해다. 호킹 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다.
호킹 교수의 주장에는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그가 가진 의문은 ‘종교적’인 의문이다. 『위대한 설계』에서 호킹 교수는 “무(無)가 아니라 유(有)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고 한다. 종교적으로는 “신이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 “신이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이 답일 것이다. 호킹 교수는 중력을 비롯한 ‘물리학 법칙들’이 자신이 던진 문제에 대한 답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호킹 교수는 이신론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호킹 교수는 자신이 의도한 바와는 무관하게 ‘창조하지 않는 신’이라는 이신론적인 테제를 던졌다.

『위대한 설계』가 우리에게 시사(示唆)하는 점은 무엇일까.

서양의 과학은 과학과 종교 사이의 창조적 긴장 관계를 통해 발전했다. 종교가 과학을 탄압한 역사적 사례도 있으나 과학의 발견은 신을 오히려 더욱 위대한 존재로 만들기도 했다. 종교는 과학자들에게 의욕과 투지를 불어넣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서양의 많은 과학자들이 ‘천지창조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과학에 몰두한다.『위대한 설계』는 과학과 종교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고 오히려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예시한다. 우주라는 유(有)가 무(無)에서 나왔다는 것과 우주에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관념은 결국 기독교·유대교의 믿음에서 나왔다. 하지만 호킹의 경우처럼 점점 많은 수의 과학자들이 삼위일체나 인격적인 신은 믿지 않는다. 그들에겐 과학의 법칙이 신이요 우주가 곧 신이다. 그들의 과학 활동에는 강한 종교성이 발견된다. 우리나라는 기술 강국에서 과학 강국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과 사회와 개인의 호응이 필요하지만 과학과 종교 간의 창조적 긴장도 필요할 것인가. 『위대한 설계』가 던지는 질문이다.


신의 존재와 물리 법칙 : Existence of God and laws of physics
윤희영 기자 hyyoon@chosun.com [윤희영의 News English]
기사입력 2010.09.06 23:11

"우주는 신의 작품이 아니다"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주장에 대해 옥스퍼드대학교 수학과 존 레녹스 교수가 반박하고 나섰다. 레녹스 교수는 옥스퍼드대에서 채플을 담당하는 명망 높은 학자이다.
그는 "우주는 신의 존재 없이 설명할 수 없다(can't explain the universe without God)"고 주장한다. 다음은 주요 내용. 호킹이 신체적으로 영웅적일 뿐 아니라 지적으로도 선명하다는 것은 부인의 여지가 없다.(be intellectually bold as well as physically heroic, there is no denying). 그 유명한 물리학자(the renowned physicist)가 신의 우주 창조에 대한 종교적 믿음에 대담한 도전을 제기했다.(mount an audacious challenge to the religious belief in the divine creation of the universe) 지구 생명체가 어떻게 존재하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신의 의지가 아니라 물리 법칙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the explanation as to how life on Earth came into being, the laws of physics, no the will of God)
빅뱅(the Big Bang)은 중력과 같은 법칙들의 필연적 결과(the inevitable consequence of the laws such as gravity)라고 얘기한다. 지나치게 단순화된 접근법이다.(a simplistic approach) 회의적인 대중에게는 반향을 일으킬(have resonance with a sceptical public) 수 있겠으나, 잘못 이해한(be misguided) 탓에 나온 주장이다. 물리법칙이란 일정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한 단순한 서술일 뿐이다.(merely a description of what happens under certain conditions)
처음에 중력은 어떻게 존재하게 됐다는 말인가(How did gravity exist in the first place?). 인간도 분자들의 무작위 집합체에 불과하다는(be nothing but a random collection of molecules) 얘기인가. 무신론자들이 지구 저편의 외계 지적생명체 존재는 주장하면서(argue for the existence of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beyond Earth), 그곳의 어마어마한 지적 존재, 신의 가능성을 비난하는 데는 왜 그토록 열성적(be so eager to denounce the possibility of a vast intelligent being out there)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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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지성(知性)에 듣는다.
(2) ‘과학적 유신론’ 英 세계적 신학자 맥그래스.
/ 기사전송 2010/09/04 02:21
/ 서울신문 런던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스티븐 호킹이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이기적 유전자’ 등을 통해 불을 지핀 무신(無神) 논쟁에 당대 최고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가세하면서 유럽이 유신론과 무신론의 거대 논쟁에 또다시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은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새로운 저서 ‘그랜드 디자인’ 출간소식을 일제히 톱뉴스로 싣고, 그가 우주는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주의 탄생에 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호킹의 주장은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한 서구사회에 다시 한 번 충격을 던졌다. 현지 언론들은 호킹의 발언과 함께 일부 신학자나 로마 교황청의 반박 기사를 다뤘으나 호킹의 발언이 미친 충격과 반향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믿음은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라는 식의 반박은 각종 물리학·수학 수식으로 무장한 호킹의 주장을 압도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호킹의 발언이 알려진 이날 당대 최고의 신학자이면서 ‘과학적 무신론’에 대해 과학적 근거로 종교의 가치를 입증하는 유일한 인물로 꼽히는 앨리스터 맥그래스(57) 킹스칼리지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영국은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소식에 대해 맥그래스 교수는 “과거 신의 존재를 인정했던 호킹이 정말 무신론으로 생각을 돌린 것이라면, 유감스럽게도 그의 시각은 틀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9일 책이 출간돼 봐야 알겠으나 호킹의 발언은 ‘신의 섭리를 개입시키지 않고도 우주 창조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론이나 출판사들이 그의 발언을 완벽한 무신론으로 호도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신론의 입장을 취하던 호킹이 입장을 바꿀 만큼 새로운 발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는 발견된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해석의 문제이자 개인의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가 우주탄생의 근본원리라고 주장하는 M이론이나 다우주론은 예전부터 있었고, 완전한 이론도 아니다.”라면서 “뉴턴이 그랬고, 아인슈타인이 그랬듯 과학이 추구하는 진리는 계속해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하지 않은 이론으로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에 이어 새로운 무신론의 리더가 등장한 데 대해서는 “우려와 함께 반가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맥그래스 교수는 “과학이 종교를 공격하면 종교도 그에 걸맞게 존재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믿으라는 식으로는 과학적 무신론에 대항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맥그래스 교수는 과학과 종교의 공존을 모색해 온 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종교는 과학이 발견한 것들을 무시하거나 궁금증을 억누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오히려 수많은 과학자들은 신을 믿을수록 신의 뜻을 알기 위해 연구에 매진한다.”고 강조했다. 성공회 사제이기도 한 그는 한국 기독교에 대해 “놀랄 만큼 발전했지만 아직 어리고 자기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특히 “서구교회에서는 이미 사라져 가고 있는 집단적 문화가 아주 강한 것이 한국 교회의 특징”이라며 “공동체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폐쇄적인 면을 견제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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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의 천국·사후세계는 동화일 뿐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9)이 천국·사후세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호킹(69) 캠브리지대 명예교수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천국이나 사후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지막 순간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 "뇌는 부속품이 고장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다. 고장 난 컴퓨터를 위해 마련된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그의 저서『위대한 설계(Grand Design)』을 통해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그의 발언은 『위대한 설계』내용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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