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 무량스님 책에 예일대 출신인 그가 성경에 대해 쓴 부분임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왜 사는가 " 무량스님 책에 예일대 출신인 그가 성경에 대해 쓴 부분임

가시 2 4,561 2004.10.22 10:59
나는  예수를 닮고 싶긴 했지만, 성경에 쓰인 내용들을 모두 역사적 사실로 간주하진 않았다.
고등학교 때 배운 문학으로서의 성경 이라는 과목을 통해서도 이미 나는,하나의 문학으로 보았을 때 성경 특히 구약 성서는 결국 사람의 손으로 씌어진 이야기이며 집단적인 상상과 바람, 비유가 융합된 신화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한국에 단군 신화가 있고 인도에 마하마라타, 라마야나 신화가 있듯 서양에는 구약 성서와 창세기 신화가 있다. 어느 신화에서나 그 문화권의 인간 자신들이 상상하는 모습으로 신을 형상화하듯, 구약 성서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헀디.
모든 문화권에서 아직 과학적 개념과 기반이 약할 때 신화가 만들어 젔을 것이기에,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구약성서의 신화 또한 다른 문화권의 이야기와 견주었을 때 그 중요성에 있어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바빌로니아, 수메르 등의 지역에서는 홍수에 관한 이야기가 중요했을 것이고, 거기에 사람들의 상상력을 보태져서 노아의 방주 신화가 탄생 했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사막에서 돌아다니며 살던 한 유목민족의 이야기만이 진리라고 믿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아시아 , 특히 인도만 하더라도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장대한 스케일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중국은 제가 백가를 비롯한 성현들의 다양한 세계관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
 
그런데 내가 지금도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단테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양 문학과 서양 철학의 원류가 오로지 성경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오늘날까지고 이 뿌리에서 파생된 문학들을 비롯하여 서양 문학 전반과 사람들의 정서까지도 그 테두리 안에만 갇혀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에 따라 문화권에 따라 그렇게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풍습과
신화와 전설들이 존재해 왔는데도 어떻게 그 모든 것들이 역사적으로 거의 완전히 무시될 수 있었는지 납득하기 힘들다.

보다 다양한 신화와 가치관이 이 문화의 바탕이 되었더라면 많은 서양인들의 정신적 공황과 현실의 비참함이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대학에 다니고 있었을 당시 예수의 성스러운 삶을 동경했고, 지금도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예난 지금이나 성경과 예수만이 진리라고 믿는 적고 없고, 교회에 다니면서 남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그렇게 기독교를 신봉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어쨌든 성경을 읽고 예수를 생각하며 지낸 몇 주가 지나고서 나는 우연히 숭산 스님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필요한 것은 2천년 전에 살았던 멀리 있는 사람의 신화가 아니라 내 곁에서 나를 깨우치고 지도해 줄 살아 있는 스승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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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도무지 2004.10.22 13:15
'내가  원하는 것은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지혜'였다.
-무량스님의 왜 사는가 중에서-
ㅎ ㅎ 이 책 사려다가 말았는데^^ ;

뇌를 거리에 흘리고 다니는 개독잉간에게는 좀 어려운 귀절일 것입니다.
emoticon_026emoticon_029
가시 2004.10.22 11:10
여기에 이성계와 무학스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성계가 무학스님에게 돼지로 보인다고 하니까 , 무학 스님은 이성계보고 부처님 처럼 보인다고 했다.
돼지 둔에는 돼지 부처눈에서 부처, 이 이야기가 새삼 스럽지만은 않지만 개독들이 믿지 않는 사람은 사탄이니 악마라고 부르 짗는 것을 생각하면 그 들의 마음 속에 이미
악마와 사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나는 살면서 어떤 사람도 악마니 사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  반기련 회원도 마찬 가지 겠지만 ..
 나는 유영철 까지도 사탄이나 악마로 보지 않았다. 왜 그는 그래야만 했을까란 물음만 던져 졋을 뿐이다.
 결론은 기독교인들이 자기 마음이 사탄이고 악마이기 때문에 안 믿는 사람들을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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