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싶은 것만을 본다―편집증(망상장애)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믿고 싶은 것만을 본다―편집증(망상장애)

오브르 1 4,111 2004.09.25 16:45
 

믿고 싶은 것만을 본다

―편집증(망상장애)


 광신적 종교인들은 집단 도피나 집단 자살 등의 문제를 자주 일으킨다. 우상숭배라는 생각으로 타종교시설을 불지르거나 파손하는 행위도 볼 수 있다. 이는 모두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의 종교만이 옳고, 나머지는 그르다는 편집적인 신념 때문에 일어난 현상들이다.


 편집증은 가정과 직장, 사회에 크나큰 피해를 끼치는 병적인 상태이다. 정신과에서는 망상장애라고 부른다. 의인이나 순교자, 독립지사들처럼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굳건히 지키고 실천하는 주체적인 신념과는 다르다. 편집증이 바른 신념과 다른 점은 남에게 그리고 사회에 피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바른 종교는 가정과 사회를 유익하게 하는 반면, 이단 종파는 이기적, 독선적 태도로 말미암아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사회와 고립된다.


 편집증 환자는 의심이 많고 잘 따지고 자신 외의 생각을 들으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를 자신을 비방하는 적으로 인식하여 적대적으로 대하고 공격한다. 대체로 자신의 열등감과 손상된 자존심 수치감에 대한 방어로서 남을 의심하는 것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 엄격한 부모에 의해 벌을 받으며 성장하여 대인관계에서 믿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인간관계를 기피하려는 경향도 거기서 비롯된 것이다. 편집증은 40대에 흔하고 여자가 조금 더 많다.


 편집증 중에 가장 흔한 형태가 의처증 또는 의부증이다. 배우자가 분명히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믿으며 배우자가 만나는 사람들이나 대화 내용 등을 모두 의심의 성곽에 집어넣어 해석하고 배우자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확대해가는 것이 마치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는 것과 같다. 빨간 색안경을 끼면 하얀색도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처럼 누가 뭐라고 설득해도 믿지 못하고 자신은 분명 옳다고 생각하므로 배우자의 행동을 제한하고 증거를 찾기 위하여 온갖 감시와 폭력을 일삼는다.


 소송과 진정을 계속하는 고소광도 편집증의 하나이며, 자신의 몸이나 얼굴이 못생겼다고 성형수술을 빈번히 하는 신체망상(신체이형증)이나 최근에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스토킹도 편집증의 일종이다.


 편집증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직장뿐만 아니라 가정까지 잃게 되고 심신이 황폐해져서 폐인이 되고 만다. 스스로 병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정신치료와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편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환경이 중요하다. 아이들을 존중해주는 부모, 서로 신뢰하고 아끼는 부부, 상대방의 다른 생각을 수용하는 열린 마음이 차디찬 얼음장 같은 편집증을 녹여줄 수 있다.*


*최훈동,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정신의학이야기, 서울: 한울, 2004., pp. 205∼206.


오브르, 200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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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비공개 2004.09.25 16:54
어쩜 개독인의 상태랑 똑같네요..ㅋㅋ 하지만 '스스로 병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고,, 그들은 끝까지 자기의 상태를 모르는거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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