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
우리는 어린애가 종교적 교리에 관심도 없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도 없는 나이에 종교적 교리를 그 아이한테 가르친다. 오늘날 아동 교육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성적 발달을 지연시키고 조기에 종교적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아이의 지성이 눈을 뜰 때쯤이면 종교적 교리는 이미 공격할 수 없는 절대적 존재가 되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중요한 분야를 지옥불의 위협으로 봉쇄해 버리는 것이 과연 지적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인간이 종교적 교리가 제시하는 온갖 불합리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들 사이의 모순을 알아차리지도 못한다면, 지적 능력이 약해진다 해도 그렇게 놀랄 필요는 없다. 그런데 우리가 본능을 다스릴 수 있는 수단은 오직 지성뿐이다. 사고를 억제당한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이상적인 상태, 즉 지성이 가장 우위를 차지하는 상태에 도달하기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Preud, S., 문명 속의 불만, 재판, 김석희 옮김, 서울: 열린책들, 2004., p. 219.―
2004. 8.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