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반기독교발췌편5 -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반기독교발췌편5 -

Evilution 0 3,128 2004.05.16 18:3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반기독교발췌편5 -

()는 해석입니다.

[죽음의 설교자에 대하여]

죽음을 가르치는 사람들(염세주의자)이 있다. 그리고 대지에는 삶으로부터 떠나라는 설교를 들어야 할 자들로 가득 차 있다. 대지는 쓸모 없는 인간들로 가득 차 있다. 삶은 너무 많은 자들(불필요한 인간들, 남아도는 인간들)로 인해 부패되었다. 그들은 저 '영원한 삶'이라는 미끼에 걸려들어. 이 삶으로부터 이끌려 나가야 한다.

죽음의 설교자들은 '누런 자들'(염세주의자들) 혹은 '검은 자들'(염세주의자들)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나는 그대들에게 그들의 또 다른 빛깔을 보여 주겠다. 자신 속에 맹수를 거느리고 있는 무서운 자들이 있다. 그들은 강한 욕망에 불타오르거나 자학을 일삼는 이외에는 아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욕망조차도 자학인 것이다. 이 무서운 자들은 아직도 인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아직 독립된 자유로운 인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뜻.) 삶으로부터 떠나라고 설교하는 그들 자신이 삶으로부터 떠나가기를!

영혼의 결핵환자들(욕망이 없고 우울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태어나자마자 죽어가기 시작하며 권태와 체념의 교의(기독교의 수동적인 염세주의)를 동경한다. 그들은 언제나 죽음 상태에 있고 싶어 한다. 우리는 그들의 소망을 인정해야 한다. 이 죽은 자들이 깨어나지 않도록 조심하자. 이 산송장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들은 병자나 늙은이나 ㅓ시체를 만나면, 서슴없이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모순이다.'라고. 그러나 모순에 차 있는 것은 그들 자신뿐이며, 삶의 한 가지 얼굴밖에 못 보는 그들의 눈뿐이다.

그들은 짙은 안개에 싸인 채 죽음을 가져다 줄 작은 우연을 갖고 싶어한다. 그들은 이를 악물고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사탕과자(삶의 작은 쾌락)에 손을 내밀고 있는 자신의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비웃는다. 그들은 지푸라기 같은 자신의 삶에 집착하면서도 자신이 아직도 한 가닥의 지푸라기를 붙잡고 있음을 자조한다. 그들의 지혜는 이렇게 말한다. "살아남는 자는 바보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로 그 바보들이 아니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인생에서 최고의 바보인 것이다." 그들 중 어떤 자들은 "인생은 괴로움에 불과하다."고 말하는데, 그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대는 삶을 마치도록 하라, 고통뿐인 삶이 끝나도록!

그리고 그대들의 덕에 대한 가르침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 "그대들은 남에게 염세를 말하기 보다는 자살해야 한다. 그대들은 이 세상으로부터 살그머니 생명을 들고 도망쳐야 한다." "육욕의 환희는 죄악이다."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 가운데는 이와 같이 말하는 자들도 있다. "이 죄악을 피하기 위해 자식을 낳지 말도록 하자!" "아이를 낳는 것은 고생스러운 일이다." 라고 한 사람이 말한다. "자식을 낳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불행을 세상에 내보낼 뿐이 아닌가." 라고 말하는 자들도 역시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이다. "인간을 뿔상히 여겨야 한다." 또 다른 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져가라! 나 자체까지도 가져라가! 가져가면 가져갈수록 나는 그만큼 삶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만일 그들이 진심으로 동정하는 거라면, 그들은 그들의 이웃들로 하여금 삶에 싫증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 악마가 되는 것 - 이것이야 말로 그들의 진정한 선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삶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들이 쇠사슬과 선물로써 다른 사람들을 삶에 묶어 둔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들에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또한 인생이 견디기 힘든 노동과 불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그대들도 역시 삶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대들은 모두 견디기 힘든 노동을 즐기고, 신속한 것과 새로운 것과 이상한 것들을 좋아하지만 그대들에게는 그대들 스스로가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그대들의 근면은 하나의 도피이며, 자신을 망각하려는 의지에 불과한 것이다.

만일 그대들이 좀더 삶을 믿었다면, 그처럼 순간에 자신을 내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대들에게는 기다릴 만한 여우가 없으며 게으름뱅이가 될 만한 여유도 없는 것이다.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그리고 죽음의 설교를 들어야 할 자들이 대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하더라도 내게는 마찬가지이다. 오직 그들이 어서 사라지기만을 바랄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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