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원죄론에 대한 잡생각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잡담]원죄론에 대한 잡생각

오디세이 0 2,735 2003.02.03 18:53
오시는 분덜의 심심함을 덜어드리기 위한 관리진의 눈물겨운 노력... (^^)
예전 잡담의 리바이벌 시리즈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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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2 Mon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이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육체적으로 강하지도 않고, 살면서 느끼는 것들이겠지만 항시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끝내는 죽는 존재다.

종교란?? 가끔씩 이런 것을 잊고 사는 전우주의 중심이 자기 인줄 아는 인간들의 오만방자를 견제하고, 인간의 폭주를 멈추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게 하고, 신(=절대자, 초월자 하여간...그런 관념들) 앞에서 겸손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고....종교가 인간사회에서 가지는 커다란 순기능일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의 원죄론은 없지 않아....이런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이 표방하는 원죄론은???

한마디로, 지랄 옆차기하면서, 김밥 옆구리 터뜨리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일 뿐이다. 기독교적 신화에서 기인한 원죄론의 구조도 그다지 맘에 들어하지 않지만 하여간...그런 원죄론을 바탕으로 해서 조용히 자신이나 돌이켜 볼 일이지, 어디 조용한 골방이나 교회에 가서 뭐잡고 자기들이나 반성할 일이지, 남한테까지 죄를 뒤집어 씌운단 말인가??? 자신들이 그리도 잘난 존재들인가??? 기독교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벌이는 각종 해괴망측하며, 보기 역겨운 작태들이 아니었다면 사실 이렇게 딴지를 걸지는 않았을 것이다....후후...

*****

생각난 김에 원죄론에 대해...말을 해 보자...

야훼가 인간을 창조하고, 에덴에서...살게하다가, 사탄이란 넘의 꾀에 넘어가 하와가 아담을 꼬시고, 아담이 꼬드김에 넘어가 먹지말라는 선악과를 먹어서 야훼가 하지 말라는 짓 했다고, 자신을 거역했다고 인간종 전체에게 대대손손 지워지지 않는 형벌을 내렸다는 것이다....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 보자....

(기독교의 신, 야훼는 기독교인들이..흔히 말하듯 전지전능한 무소불위의 절대자라는 가정을 잊지 말자.)

그렇다면, 그는 왜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두어야만 했을까? 인간을 시험하기 위해....그의 말을 잘 듣나, 안 듣나...테스트하기 위해....흠....그러나 이것도 이상하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후, 야훼가 보인 히스테리컬한 반응....

" 저 년넘들이...선악을 알게 되어, 우리와 비슷하게 되었구나!! 저 년넘들이 생명나무도 마저 후루룩하게 되면 영생할지도 모른다. 에구...이런...큰일 났다...쫓아내자~~~!!! "

바이블이 야훼의 위대함을 나타내기 위해 씌여진 책이라고 가정할 때, 창세기에 나오는 이런 야훼의 행태는 대단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 전지전능하고, 유일무이한 우주의 절대신이, 대단히 당황하고 있다...볼쌍 사납게도....(^^)

이야기를 조금 바꾸어서, 아담이 먹었다고 치자....그러면, 오버히트하게 되면 되지 않는가?? 그정도도 못하나??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신이...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굳이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에게 원죄라는 벌을 부여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흐흠....

다른 면을 살펴보자....사탄이란 존재에 대해 주목해 보기로 하자....

굳이 죄과를 따지려면, 이 사탄이란 넘에게 적어도 90%이상의 죄가 있다. 그 넘이 꼬드겨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니까. 그넘도 죄를 받긴 받았다, 땅을 기어다녀야만 하는 죄....흐흠....아마 그넘은 고자였던 것 같다. 혹은 성이 없거나.

사탄이란 넘은 여러가지 설화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타락천사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야훼의 총애를 받던 높은 지위에 있던 넘이, 질투가 나서 지 분수도 모르고 까불다가...야훼한테 대적하여 어둠의 길로 들어선 넘이라는 설이다. 흔히들 이세상 모든 악의 근원이라는 칭함을 받기도 한다.....

음...또 다시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야훼가 전능한가라는 의문이다....선악과 하나 먹었다고 방방 뛰는 야훼라는 신이, 자신에 대해 적대세력인 사탄이란 넘을 가만히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들이, 그 적대자의 꾐에 넘어가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알았다면...뭔가 꿍꿍이가 있던 것이었고, 몰랐다면...흐흠...전지전능하지 않다는 것인데....그래...야훼는 전지전능하니까,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보자...

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

몇가지 의문점들을 다시 살펴보자....

1) 야훼가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

2) 인간의 죄를 되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3) 사탄의 존재를 방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탄의 존재를 방치했으며, 선악과를 두어 사탄이 인간을 꼬시게 내비 두었으며, (인간은, 야훼에게 감히 대적하는 사탄이란 존재보다 당연히 열등한 존재일 것이다. 그런 넘이 꼬시는데....) 그리고, 인간이 죄를 지었다고 해서 그것을 되돌리지 않고, 추방과 원죄라는 형벌을 뒤집어 씌운 야훼......

그의 꿍꿍이가 새삼 궁금할 뿐이다...쿠쿠....
음흉한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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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를 너무 길게 쓴 느낌이군요...흐흠...
창세기는 아시다시피 두개의 창조설화가 합쳐져 있으며, 나름대로 독특한 유태인들의 창조설화로 잘 꾸며내었다고 생각됩니다.
중근동에서 되풀이 되는 인간의 타락, 추방, 낙원의 상실이란 신화적 모티브에 대한 유대인들의 문학적, 신화적 창조력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신화를 신화로써 받아들이지 못하는 괴상망측한 사람들 땜시, 잡소리하면서...까대긴 했지만....비교적 훌륭한 서사구조를 갖춘....이야기라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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