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허접때기 신과 허접때기 글....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잡담] 허접때기 신과 허접때기 글....

오디세이 0 2,514 2003.01.28 20:49
오늘의 도배질은 요기까정... (^^)
"브리트라"와 "잠수함"은 모두 제가 잠시 사용했던 아이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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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허접때기 신과 허접때기 글....  
  
 
 
 작성일: 2002/02/05
작성자: 브리트라
  
 
자료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개인 사정때문에.... 허접한 글만 올립니다... 끌끌...

자주 지적되고, 자주 나온 말이지만...

바이블이 연대순으로 배열되었기 때문에, 창세기에 나오는 "신"의 모습이 가장 초기의 "신"의 모습을 표현하였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먼저 구약은 유대인들이 바빌론 유수에서 돌아온 기원전 4세기 이후나 되서야 본격적으로 그들의 유일신 사상을 표현하려는 의도에서 경전으로 제작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이것이 이것이 우리에게 오늘날의 모습으로 전해지게 되는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 입니다.

기원전 4세기 이전의 내용을 담고 있는 수많은 각개의 경전들이 모두 일일이 편집되고, 각색되었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이 믿고 있는 대로.... 그 경전들이 조금의 수정도 없이 전승되었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역시 매우 무리한 발상입니다. 물론, 바이블은 많은 수정과 가감, 편집의 세월을 겪어 왔습니다. 정확하게 경전의 어느 부분이 편집되고, 수정되었는지를 일일이 지적하는 것은, 제 능력을 넘어서는 부분입니다. 기존의 여러 학자들이 연구해 놓은 몇몇 부분을 소개해 드리는 정도입니다.... 관련 글은 <엘의 법정>, <야훼? 엘로힘?> (맞나?? 기억이...) 이라는 글에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통해 보건대... 흩어져 있던 여러 경전을 구약으로 정립하기 시작한 기원전 4세기 이후의 바이블의 편저자들은 무엇보다 하나의 신념을 가지고 작업을 수행하였을 것입니다.

"배타적 유일신 사상의 정립"

물론 유대교 역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리스 철학 등의 영향을 받으며, (특히 신플라톤주의의 "일자론") 보다 관념적이고... 인격을 초월한... 인간의 생각과 언어를 뛰어넘은 "신"의 모습을 그려내었습니다만...

예전에 올렸던 글을 잠깐 인용해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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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형성사>

◀ 구약성서의 각 책이 글로 기록되기 이전에 여러 세기에 걸쳐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구전 전승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노래, 무용담, 혹은 격언이나 교훈적 설화 등으로 전해져 내려오다, 솔로몬 왕국의 융성기인 기원전 10세기경에 사무엘 하권 9장에서 열왕기 상권 2장에 이르는 이른바 왕위 계승 실록부터 기록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은 구약성서는 기존 작품에 대한 가필과 편집 절차가 여러 세기에 걸쳐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세 번에 걸쳐 완성된 이사야서의 경우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 오경은 크게 네 부류의 작가에 으해 씌어집니다. 즉 기원전 950년경에 야훼계 전승, 850 년경에 엘로힘계 전승, 650년경에 신명기계 전승, 500년경에 제관계 전승을 수집해 편집한 작가들에 의해서 입니다. 최종적인 마무리 작업은 제관계 전승 작가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 시기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후입니다. 즉 늦어도 기원전 400년경에 유다인들은 다섯 권의 율법서를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역사서와 예언서 역시 오경과 마찬가지로 구전 전숭의 단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편적으로 기록되어 전해지다가, 유배시기에 자료들이 수집되어 유배 이후에 역사서가 완성됩니다. 또한 유배 시기에 예언자들으 예언이 옳았다는 것을 깨닫고 널리 수집되어 현재와 같은 예언서로 발전하게 됩니다. 참고로 각 연대별로 그 시기에 활동했던 예언자들을 도표에 적어 놓았습니다.

◀ 시서와 지혜서도 왕정 초기부터 단편적으로 기록되어 전해지다가 기원전 500-400년경에 대부분 형성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 구약성서는 70인역 구약성서에 이르러서 현재의 성서대로 완성되었습니다. 70인역 구약성서는 이집트의 알ㄹ렉산드리아에서 해외 유다인들을 위해 구약성서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것이 70인역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이집트 프톨레메오 왕(기원전 282-246년)의 명령으로 70여 명의 유다인 학자들에 의해 번역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져 오기 때문입니다.

오경은 기원전 250년경에, 역사서와 예언서는 기원전 200년경에, 시서와 지혜서 및 기타 책들은 기원전 100년경에 번역됨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도표에서 보듯 70인역에는 히부리 성서에는 없는 마카베오 상.하, 에스델, 유딧, 집회서, 지혜서 등이 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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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이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되면서...선대, 혹은 동시대의 여러 문화의 신화를 수용하여 그들의 "유일신사상"에 맞게 변형되는 프로세스를 거쳐왔다는 것은 누누이, 그리고...계속해서 사이트에서 지적되어 왔습니다.

죠셉캠벨의 견해에 따르면, 창세기의 "하와"는 신석기시대의 지모신 혹은 여신사상이 묘하게 왜곡되어 바이블에 반영된 실례이며, 자주 지적되지만, "흑암"이라는 표현은 "테홈" 곧....바빌론의 "티아메트"가 바이블에서 적절히 재배치 된 것입니다. 죠셉캠벨은 세계의 신화 중에서 구약의 신화처럼 암울한 신화는 없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뒤이은 족장설화는 수메르 문명의 설화를 재창작 한 것이며.... 노아의 홍수는 바빌론의 길가메쉬의 서사시의 표절에 다름 아닙니다. 그리고, 아브라함, 요셉, 야곱으로 이어지는 설화에 나타난 "신"이 과연 후대의 유일신 "야훼"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의 역사>에서는 오히려...가나안의 최고신 "엘(El)"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이블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재창작되었다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무수한 부분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역사시대에 들어서고, 예언자, 선지자들의 시대로 들어서는 시기에 이르러서야.... 유일신 "야훼"가 제모습을 갖추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저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야훼란 신이 쓰레기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야쓰님 생각이 문득...^^;;)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통해 인류 역사에서 꽃피운 유일신사상은 그 나름대로 일정부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유일신사상을 상당히 싫어하는 입장입니다만....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수만개의 뻘건 십자가 밑에서 울며불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는 그 허접때기 신에 대해 정확히 보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4-05-22 21:40:26 칼럼모음(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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