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떤 메시아    
  
 
 
 작성일: 2002/01/21
작성자: 브리트라
  
 
책에서 읽은 단편적인 기억을 끄집어 내려니...힘드네요...
카렌 암스트롱 <신의 역사>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16세기 정도에...유대교에 메시아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샤베타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메시아라고 칭했으며, 디아스포라를 거치면서.... 서방세계 각지로 흩어졌던 유대교인들도 역시...무슨 광기에 휩싸였는지, 그를 메시아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샤베타이가 주장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하여간, 유대교인들 사이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세력을 점점 키워나아갔습니다....

그러다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주목을 받게 되고, (이때만해도...세계의 강대국이었습니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에서 그의 행적에 위험을 느끼고, 그를 체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개종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것이라 협박하였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은 이러한 제국의 행태에 대해.... 악의 세력이 주동한 핍박이라 여겼고, "샤베타이"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답니다....헌데, 오랜 투옥생활에 지친 그는 이슬람교로 개종하여 버렸습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여지까지 그를 "메시아"로 여겼던 많은 유대교인들이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와 관련된 많은 문서를 파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대교의 치욕을 감추려는 의도였겠지요.....

헌데......

아주 독특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를 메시아로 믿었던 또 한부류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그 믿음을 다른 방향으로 합리화 시켰던 것입니다.....

계속 "사베타이"를 자신들의 메시아로 영속시키고, 그의 변절을.... 신의 깊은 뜻으로 해석한 것이지요.... 그리고, 사베타이의 행적을 쫓아서... 어떤 유대교인들은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고, 은밀히 자신들의 종교생활을 유지하는 행태를 나타낸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했던 유대교인들이...사베타이를 단순히 인간 메시아로 여기지 않고, 삼위일체의 교리와 마찬가지로...그를 "신"과 동격으로 높이는 현상까지 발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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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나요??

제가 현재 기억나는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예수에게... 그리고, 그의 사후...벌어졌던.... 일련의 사태와 한번 비교해 보시면서...생각하면 재미있는 장면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후후..

혹시나 하여 백과사전을 뒤져보았지만, 검색이 안되는 인물이더군요...철저하게 가려진 인물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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