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아브라함의 후손들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짜증나는 아브라함의 후손들

구양봉 0 3,363 2004.07.23 18:43

미국 영화를 보다보면 유태인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이 거의 대부분 등장한다. 별로 연관성도 없는데 나타나는 것을 보면 짜증이 난다. 왜냐면 유태인들은 지나치게 자기들만 희생자인 것 처럼,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자신들은 그보다 더 심하고 교묘하게 타민족을 탄압하고 있다. 분명 홀로코스트는 비극이고 그런 비극이 일어나면 안 된다. 이것은 당한 쪽인 유태인이니까 비극이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민족이든 비극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인류사의 보편적 가치에 맞는 것이다. 자신들이 그런 노력을 하지도 않고 자신들이 당했다고 선전에 이용하는 일을 타민족에게 저지르고 있는 민족이나 국가에게 동정심을 느끼기가 어렵다.

그런데, 신문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학식이 제법 있다는 사람들이 유태인의 홀로코스트를 유태인이 주장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자기 민족이 당한 것을 예로 드는 것이 아니라 무비판적으로 세뇌된 유태인의 프로파겐다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을 보면 이 민족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고개가 까우둥 해진다.

다음 글을 이와 같은 나의 생각을 글로 쓰기 위해 학살에 관한 자료를 찾던 중 발견한 박노자씨의 글이다. 나의 뜻과 거의 같은 논점들을 잘 정리하였기에 이에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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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상업화, 홀로코스트

대부분 ‘근대성’이란 것을 말할 때,그 특징으로 “의문을 갖고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합리적 사고”를 든다. 이 측면에서 ‘근대의 요람’임을 자랑하는 서구나 미국의 대중적 역사 기억은 과연 근대적일까 ‘합리성’을 내세워 다른 지역의 문화를 평가절하하는 구미에서조차 비판적 분석이나 다른 역사적 사건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公共)의 역사적 기억의 ‘성역’(聖域)이 있다. 다름이 아닌 홀로코스트(Holocaust), 즉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럽의 약 600만명의 유대인이 파쇼에 의해 대학살된 사건이다.


유럽인의 미주침략과 비교해보라


이는 세계사에서 전대미문의, 미증유의 사건이라는 전제, 인류가 저지른 어떤 가혹행위와도 견줄 수 없다는 테제, 히틀러가 자행한 범죄 가운데서 가장 흉악하다는 주장 등을 업고 아무런 비판 없이 ‘기존 사실’로 받아들인다. 어릴 때부터 교과서와 영화 등의 매체로부터 주입된 홀로코스트에 대한 거의 종교적인 외경(畏敬)도 한몫하지만, 홀로코스트에 대해 그 뜻을 약간이라도 상대화시키는 듯한 기미를 공석에서 보이면 곧장 ‘홀로코스트 부인주의자’(Holocaust-denier)의 딱지를 지닐 수도 있다. 딱지가 붙으면 더 이상 학술·대중 매체에서 발언권을 갖기가 힘들다. 마치 중세 유럽의 지식인들이 형이상학적 문제에 대한 예리한 발언으로 독신죄(瀆神罪; 기독교의 신을 모욕하는 죄목)에 걸려 사회로부터 ‘출척’(黜陟)당한 전근대적인 현실을 방불케 한다.

그러나 미국의 ‘주류’ 교과서와 각종 매체들이 주입하는 것처럼, 제2차 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이 정말 “세계사의 전대미문의, 유일한, 무비의 대형 범죄”였을까 물론 제2차 대전 때 유대인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살은 특출하게 끔찍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500년 동안 유럽 절대왕권과 자본주의 국가들이 비(非)서구권에 대해 저질러온 학살은, 제2차 대전 때 유대인의 비극을 훨씬 뛰어넘는 경우들이 많다. 유럽인들이 미주대륙의 토착인구에 쓴 무기와 이들을 노예화한 것, 그리고 새로운 유행 질환과 알코올에 의한 대학살이 그 예다.

500년 전 유럽인들이 미주를 침략할 즈음, 현재의 미국 영토에서 약 1500만∼2천만명의 인구가 살았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인디언 인구는 약 25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토착인구가 거의 70∼80배로 줄어든 배경에는 수많은 계획적 학살과 강제 퇴거, 새로운 유행병에의 노출과 각종 학대가 있었다. 인디언 종족섬멸(estermination)이 처음부터 미국 정책의 목표였다는 것은, 학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히틀러가 자행한 홀로코스트보다 오랫동안 더 많은 희생자를 낸 인디언 학살의 역사야말로 더 큰 주목을 받아 배상과 사과 등의 조치로 바로세워져야 되지 않을까 그러나 사과와 배상은커녕 인디언 학살에 대한 언급조차 ‘주류’ 매체에서는 찾기 어렵다.


무시된 집시와 공산주의자의 아픔

희생자 수나 의도성, 가혹성 등의 측면에서 보면 유럽인의 미주대륙 토착인구 섬멸작전이나 영국의 지배로 인한 인도의 황폐화(19세기의 아사자 수는 1천만명을 훨씬 넘었다), 영국의 아편 강매로 인한 중국의 아편중독 유행(희생자 수를 1천만명 이상으로 추산한다) 등 유럽인의 초대형 조직범죄들은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를 능가한다. 히틀러의 반유대주의 근거 가운데 하나는 “유대인들이 아리안족을 망칠 공산당을 만들었다”는 믿음이었으며, 그의 ‘공산주의자 사냥’은 유대인 사냥 못지않게 치밀하고 가혹했다. 히틀러가 학살한 약 1500만명의 슬라브 계통의 민간인 가운데 상당수는 ‘공산주의자’로서 희생됐다. 유대인 학살은, 종족 단위의 섬멸작전으로서도 유일하지 않았다.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제대로 된 배상을 받은 적이 없는- 집시들도 섬멸할 운명에 놓여 있었다(약 50만명이 희생됐다). 그렇다면 왜 유대인에 대한 학살이 그토록 교육이나 미디어에서 마치 ‘유일한’ 것으로 강조되는가

유대인 학살을 이토록 신성화시킨 배경에는 미국인의 인종주의적·반공주의적 사고의 패턴과 함께, 무엇보다 실리 계산이 깔려 있다. 인디언이나 집시에 대한 각종 차별이 아직까지 심하고, 공산주의가 아직까지 ‘주류사회’에서 악마시(惡魔視)되는 마당에, 그들에 대한 범죄를 ‘세계사의 최악의 학살’로 지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인디언은 적지 않은 배상요구까지 뒤따를 수 있기에 보통 껄끄러운 문제가 아니다. 이와 달리 대부분이 현재로서 ‘백인 중산층’으로 간주되는 유대인들이야말로 ‘모범적인 희생자’(model victim)의 역할을 맡을 만한 적임자가 아닌가 그들에게 배상을 지불하는 쪽이 미국이 아닌 독일이라는 사실도 작용한다. 노르만 핀켈슈타인(Norman Finkelstein)이라는 뛰어난 미국 유대인 학자가 보여주듯 유대인들을 ‘가장 존중돼야 하는 희생자’(the worthiest victim)로 만드는 데서는 유대인 로비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 유대인 로비단체들은 홀로코스트의 신성화로 큰 이득을 챙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핀켈슈타인의 2000년도 베스트셀러 <홀로코스트 산업>(The Holocaust Industry)에 따르면, 1967년까지는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이 세계적으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유대인 거부(巨富)들이 소유하는 매체에서조차 홀로코스트를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만들 시도를 하지 않았다. 수많은 나치 범죄자들을 처벌하지 못한 서독과 미국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고, 또 한 가지 이유는 저항 없이 수용소에서 죽은 희생자들을 ‘나약한 비겁자’로 보는 당시 이스라엘의 시온주의적 통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67년의 ‘6일전쟁’에서 전체 아랍권을 군사적으로 제압할 능력을 발휘한 이스라엘이 그해 이후에 미국의 가장 가까운 맹방이 되자, 유대인 계통의 매체에서 홀로코스트 이야기들이 대량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모든 유대인과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세계 최악 비극의 희생자’로 묘사해야만, 세계 최악인 이스라엘의 인권침해 경력에 대한 비판을 막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인 로비단체들의 탐욕

1970년대 초반부터 ‘홀로코스트 성역화(聖域化)’가 주류 담론의 자리를 차지하자,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한 어떤 비판도 ‘반유대주의’, ‘홀로코스트의 모독’으로 여겨져 주요 언론에 등장할 수 없게 됐다. 그 사이에 이스라엘은 파쇼 시절의 독일에 못지않게 팔레스타인인의 탄압과 각종 학살을 저질러왔다. ‘홀로코스트 부각작업’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유대인 로비단체들의 탐욕이다. ‘홀로코스트 희생자’라면 유럽의 어느 정부도 사족을 못 쓰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유대인 로비단체들이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의 정부에 턱도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해서 있지도 않은 ‘희생자’의 이름으로 떼돈을 따내어 나눠먹는 것이다. 미국의 한 유대인 로비단체는 스위스은행 ‘휴면계좌’에 있는 홀로코스트 희생자 예금 3천만달러에 대한 보상으로 몇백배를 요구해 1998년에 12억달러를 따내기도 했다. 여기엔 미국 정부의 외교압력이 작용하기도 했다. 그 돈의 100분의 5도 희생자에게 돌아가지 않은 것은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다. 핀겔슈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홀로코스트 산업은 ‘홀로코스트 이름으로 텃세 갈취(racket)를 하고 있는’ 셈이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들로서 ‘홀로코스트 산업’의 모독적인 비극의 이용에 분노해 이 같은 ‘성역깨기’에 나선 핀켈슈타인의 여정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국제적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저서는 미국 매체에서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거나 ‘반유대주의적 서적’으로 취급받아, 자신이 근무한 뉴욕의 한 대학교에서의 직장을 잃기도 했다. 유사 근대적 사회에서, 그가 말 그대로 ‘이단’으로서 ‘출척’을 당한 셈이다. 그러나 수없는 역경이 있음에도 그는 당당하다. 그가 ‘홀로코스트 산업’의 진실을 이야기한 것은 오랫동안 매체와 교육이 만든 성역에 눌리고 속은 세계인의 ‘정신적 해방’의 문제기도 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비롯한 현재의 온갖 학살 희생자들의 ‘권리찾기’ 문제이도 한다.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비극을 방패삼아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하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저지하는 것이 그의 주된 목적이다.

출처 핀켈슈타인 교수 사이트(http://www.normanfinkelste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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