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초대....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친구의초대....

인드라 6 3,217 2004.07.12 17:34
제법된일인지라...
친구가 초대를 했겄따.
마눌데리고 아이들 옷을 챙겨입히고 부산하게 움직였다.
친구놈 자식(아들)이 인드라의 여식을 보고싶어하니 방문해달라는것인데
이노무 사위될놈이 다리를 분질러놔서 할수없이 장인이 행차를 하는데 여간 짜증이 나는게 아니다.
그래도 미안한지 닭대가리비틀어 쪄놓고 녹두맷돌에 갈아서 전을 부쳐 놓았으니 와서 쇠주나 한잔 까라는 거시다.
자슥....쇠주가 있었다면 진즉에 이야기를할것이지... 험험
짜증을 낸것이 쬐금 미안하기도 하다.,
양산꼴을 출발해 가마꼴친구집에 도착하니 다리부러졌다는 사위놈은 맨발로 튀어나오고
딸년은 서방인줄이나 알란가 마중나가 손을잡고 뛴다.

오랜만에 외출이라 속은줄알지만 그놈의 쇠주와 안주꺼리땜시 입맛만 다시고 있는데...
이놈의 친구 마눌이 자태와 맵씨가 보통이 아닌지라....
처녀시절 인드라보다 동작이 빨랐던 이놈을 많이도 부러워 했겠다.
이네마음 다른넘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ㅎㅎ

마눌과 친구처는 형제처럼 사이도 좋고 안주는 풍성한거시 이미 취하기로 작정을 했는디
마눌도 못이기는척 봐줄려는 태세다...이때를 노칠세라 얼른 연거푸 석잔을 돌리고 여유를 부리는데
엥?
이거시 뭐셔? 못보던 썩을놈의 양귀신 마물이 벽에 떡하니 걸려있어...친구놈 마눌보고
"제수씨 이게 어디에 쓰는 물건이요?" 하고 씸지를 켜고 물어보았것다.
"아고...야 그거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하는 물건아닌교" 하는거라..어라?
"아이고 제수씨 저번주만 해도 산채에 다니시더니 우짠일이요?"
"마 구원주실분이 알고보니 야소님밖에 없는지라 그리되었어요"
터진입이라고 잘도 나불거리는지라...이를어찌할꼬
이노무 친구가 어려운 세월이겨내고 터잡아 한살림차리더니 잘살겠구나해서 사위도 점하고
집안끼리 왕래도 자주했건만 다틀린일이라...

"여보 짐싸소"하고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아이들을 단속했것다.
"내 집구석이 망해도 야소귀신때문이라 여기거늘 어찌 친구가 서양귀신에 빠졌다는데 패가망신할 집구석에서
한가로이 술울 즐기겠소.  이보게 나갈라네"하고 자리를 박차고 집을 나섰다.
친구녀석이 머쓱했던지 슬슬따라나오는지라 "이놈아 니도 양귀신이냐?" 했더니
펄쩍뛰며 "이놈아 마눌이 어려서 구러니 분이나 풀거라. 내 마눌 다리몽뎅이를 부러뜨려서라도
양귀신을 타파할것이니 다음 초대에는 꼭 오거라"하는것이었다.
"내 니말믿고 간다"하고는 훌훌 털며 집으로 와버렸다.

근디......................
양력칠석날 친구한테서 반가운 전화가 왔다.
복숭아빛 제수씨 얼굴울 본것도 반가왔지만 얼큰히 취해서 돌아오는 길에
바람도 시원스레 불더라.

제수가 하는말을 되씹으며 흡족한 웃음을 지었더라...
"자고로예 집구석망하는기 양귀신 아닌교..몰랐어예 클날뻔했는기라예
우찌 됬던 귀신은 안부를 테니 자주 오이소"
또 그리 이야기를 듣고 보니 깡짜를 부린기 쬐금은 미안하더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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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허리베기 2004.07.12 21:16
아저는 왜요??
돌돌 2004.07.12 21:07
와~~~~ 김장한님이 4대를 걸쳐서. 대단하십니다 님. 빠져나오기가 쉽지는 않을건데요.
신비인 2004.07.12 19:03
후후 인드라님 사람 하나 구제 하셨네요.
선업을 쌓으신 님도 보기 좋고 우정도 보기 좋습니다.
당신의 내면에 경배합니다. 샨띠
김장한 2004.07.12 17:54
그렇군요...아무래도 주변에 신도들이 많고, 먹사도 많으니, 그들의 잘못이 보이거든요...개독 집안 안티가 많은 것은 다 이런 연유인 것 같습니다.
인드라 2004.07.12 17:50
그나마 물이들기전이라 다행이 었습니다.
4대쨰 개독이시라니...그기에서 벗어나온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님하고 비슷한처지의 분들이 많이 계시던데....특히나....허리베기님이시라고...호호호호호
김장한 2004.07.12 17:47
요이~~~정말 대단하십니다. 악의 구렁텅이에서 또 한분을 구해 내신 거군요..휴....하지만 개독의 세뇌는 혼자서 벗어나기 힘들죠,,정말 아슬아슬했었겠습니다.
그후 친구분하고도 잘 지내신다니 더욱 좋습니다. 개독은 마누라도 버리고, 재산버리고 친구버리라 지랄을 하는데, 역시 인본(르네상스)의 세례를 받은 지성파 안티는 역시 틀리군여...사람을 버리라하는 종교따위 없어지는 것이 정답이죠..

저처럼 글질만 하는 게 아니라 실천하시는 게 부럽습니다...전 4대째 개독이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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