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이 아니라 박멸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대안이 아니라 박멸

眞如 0 2,580 2003.10.17 22:04
각 종교나 사상이 궁극적으로 일치 하는 것이 있다면
개인의 만족입니다.
‘행복한 영생을 얻는 것(구원)’과 ‘영원한 자유’를 얻는 것이
사뭇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의 주체인 개인의 만족입니다.
욕심을 채워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이나,
욕심을 버려서 얻을 수 있는 만족으로
결국, 삶으로부터의 생명주체적 해방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만큼은 아이러니 하게도 개인적 입장에서 그럴 뿐,
개인이 모여 집단화되면 그 목적이 바뀝니다.
기독교의 전체적 궁극적 목적은 모든 인류의 완전구원입니다.
기독교 교리의 핵심은 인류의 원죄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즉, 자신만 구원 받는 것보다 남과 함께 구원 받아야 하는 책임의식을
말합니다.

한국 교회는 개인적 구원과 인류의 구원이라는
개인적 입장과 집단적 입장의 목적을 다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류구원의 목적에 치중해, 주기적인 종교행위를 강요하게 되고
목회자의 실리적 이익에 순응하게 되면서
이미 개인적 구원은 희생당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아니, 우리 교회에선 개인적 구원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버렸습니다.

한국 교회의 틀이 그렇게 형성되면서
교회의 목적에 해당하는 행위와 자신의 구원적 행위가 대립하게 되면
교회의 목적에 해당하는 행위를 중시하도록 강요해왔습니다.
그 예가 바로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만 ‘참된 구원’이 이루어진다” 라는
각 교회에 따른 공동체 의식입니다.

기독교인이 교회에 가는 목적이 선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고
교회에 나가야 받을 수 있는 구원이 있다는 관념 때문입니다.
집에서 아무리 혼자 예수의 가르침을 곱씹어 본들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구원 받지 못하기 때문에
집단적 공동체 의식이 한국 교회에서 상당한 보편인식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이야기한 생명주체적 해방은
자신의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이 한국 교회입니다.

그 속에서 영생을 위한 현실 삶의 희생과
사회성 상실 등이 나오는 것입니다.

영생을 위해서 현실적 삶에 무책임 한 것이 아니라,
영생을 위해서 교회 공동체를 위하게 되고
그 속에서 사회적 소임에 불충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한국 교회의 모습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면,
이는 각 교회 공동체의식의 파괴이며
각 교회 공동체의식의 파괴는 결국 한국 교회의 종말을 말합니다.

한국 교회의 현실 속에서
각 교회 공동체의식 파괴가 대안이라면
그것이 곧
박멸이지요.

그림을 그리면서 한참을 잘못 그렸으면
수정 보완해도 완성도 높은 그림이 나오지 않습니다.
도화지를 찢어버리고
새 도화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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