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연호와 이승만의 비밀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단기 연호와 이승만의 비밀

chung 3 3,360 2004.06.19 23:07
1948년 정부수립후 문교부는 국가 공식 연호를 단기로 채택했다.

당시 상당히 지지를 받았던 조치고 생활 속에도 깊숙히 퍼졌다.

흔히 알려진 '쌍팔년도에...'란 말은 여기서 유래했다. 쌍팔년이란 1988년이 아니고

단기4288년, 1955년을 말한다.......이 정도면 상당히 오래전 쌍팔년도이지?

비록 단기를 썼으나 사회적으로 가끔 서기도 썼다. 뭣보다 교육에서는 세계사 같은 거 배울때
필요하니까.......

5.16 이후에 공식 연호는 서기로 바뀌었는데 이 조치가 굳이 나쁜 거 같진 않다....세계적 추세로 볼때...


하여튼,

궁금한건, 이 단기 연호가 정해질때 독실한 기독신자 이승만의 태도는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여기서 이승만의 기독교적 사상이 정책에 미친 예화를 하나 소개하면,


[이승만이 어느 날 성경을 보다 보니 소위 구식 성경 철자법이 맘에 들었다.
구식 성경 철자법이란 소위 한 100년전 문헌 따위에서 보이는 걍 소리나는 대로 쓰고
각자병서하고 아래아 쓰는 철자법.

이승만이 갖고 있던 성경책은 대략 그가 20세기 초반 망명을 떠날 때 갖고 간 것.
그래서 수십년간 이승만은 그 책을 봤고.....그런 철자법에 눈이 익었다. 현재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이승만의 친필 명령서를 보면 구식 철자법대로 쓴 걸 알 수 있다.

근데  1948년부터 문교부 편수관 최현배 선생의 영향으로 한글학회가 정한 한글맞춤법통일안대로 교과서가
작성됐고 사회적으로도 많이 쓰였다. 이미 시대는 한글맞춤법통일안(현대의 철자법)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근데 이승만이 1955년 모든 문서 작성과 교육은 구식 성경 철자법대로 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이승만의 담화문에서 분명히 '구식 성경 철자법'이란 말이 나온다. 그의 기독교사상이 정책에
영향을 미친거다.

이로써 한국사회는 몇년간 한글파동에 휩쌓인다. 여기에 일부 권력맛을 보고 싶은 학자들이
이승만의 몰언어학적 처사에 동조, 더 혼란이 일어난다

한글파동은 다른 곳에서 검색 하시길 바람. 이하 생략]


좀 긴 예화였는데,이렇듯 성경의 영향으로 사회적 파장까지 부를 정도의 이승만이........


왜 연호를 정하는데에는 단기가 사용되도록 걍 냅뒀지?
성경 만이 본 자라면 마땅히 서기를 사용하라고 했을텐데?..........
근데 또 이승만의 친필명령서를 보면 본인 스스로가 단기를 쓰고 있고.......

의문이다.........


(추신- 이승만과 교회의 에피소드를 하나 더 말하자면,
이승만이 재임시절, 그는 경무대 밖의 교회로 일요일마다 예배를 갔댄다.
그래서 경무대 경찰서와 종로 경찰서 직원들은 일요일마다 경무대에서 교회까지
수백미터를 연도에 좍 늘어서서 경비를 서야했다고.......
근데 4.19이후엔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종로서 직원들이 일요일마다 허전해 했다나...
민폐 생기게 왜 밖으로 나가서 예배야? 김영삼의 경우엔, 목사를 청와대로 불렀다는데)

(추신2-혹시 씨티엔 채널에서 만든 이승만 다큐멘터리 봤소?
아주 가관이더구만.......김일성 찬양 버금가. 거기에 이승만에게 좋은 증언을
해주는 사람중 적잖은 수가 목사이더만...기가 막혀. 작년 이승만 추도식도
목사들 중심으로 거의 팬클럽이 추모회 하듯 했고...
수구꼴통 독립신문은 또 이걸 중개해서 판매하는 사업을 하네요...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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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퍼랭이 2004.06.20 13:56
십자불꺼로 퍼날랐습니다.~~*
chung 2004.06.20 02:49
한글파동에 관해 말하자면, 이승만이 괜히 우리말 망치려고 한 건 아닙니다. 어차피 구식철자법도 한국어니까요.
소위 구식철자법은 1930년대에 박승빈이란 국어학자가 꽤 나름대로의 이론에 의거, 끝까지 사용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박승빈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는 나름대로의 타당한 이유와 논거,이론이 있었죠.
이승만의 경우 문제는

1. 아무 시비거리가 될 이유가 없는 한글맞춤법통일안에 태클을 건 것
2 여기에 일부 어용학자들이 끼어든것(각하 말씀은 무조건 옳다)
3 맞춤법 개정할 경우 대대적 혼란과 비용이 드는 것
4 한글학회의 맞춤법 통일안을 반대하는 와중에 일부 한글학회 회원학자들이 월북을 한 걸 갖고 소위 색깔론까지 제기
5 게다가 이승만이 구식 성경 철자법의 영향까지 받은 것
6 이승만의 조치는 전적으로 언어학적 기초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자기의 취향과 일부 반한글학회파 학자(어용, 사이비)들의 충동질까지 받은 것

등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건 5번의 문제죠.
반아편 2004.06.20 02:00
환장할 노릇이군요.
20에 도망을 간 인물이 아예 외국서 자라 외국인이 한국말 배운 것처럼.
개독놈들은 나라도 말아 쳐먹고, 조상도 바꾸고, 모국어도 흔적도 없이 팽개치고.
20세까지 쓰던 말은 토종발음을 하게 되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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