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삼단논법 무진장 좋아하는 인간을 소개합니다.-by 몰러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코미디] 삼단논법 무진장 좋아하는 인간을 소개합니다.-by 몰러

엑스 0 3,556 2002.06.16 16:48

      오늘 제가 다니는 회사의 휴게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점점 무대리를 닮아가는 몰러(실적 없죠, 부장에게 맨날 깨지죠. 닝기리와 조또와 쿵야!를 입에 달고 살죠. 입술도 두껍죠. 주제파악 못하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잘하죠... 결정적으로 장가 하나는 잘 들었다는 공통점도 있죠. 그러나, 저는 죽어도 뻔XX는 아닙니다 ㅕːP )는 고뿔이 다 낫지 않았다는 핑계로 휴게실에서 죽치고 있었는데, 평상시 일은 엄청 잘 하는데 가끔 개독으로서 민폐를 끼치곤 하던 다른 부서의 직원 하나가 자기 동료들에게 이런 문제를 내는 게 들렸습니다.

1. 신이 없다고 치자.
2. 그걸 아무도 증명하지 못한다.
3. 고로 신은 존재한다.

이런 유아틱한 걸 가지고 유세떠는 넘이나, 그걸 가지고 쩔쩔매는 넘들이나...
울 회사 볼짱 다 봤다 싶더군요.

몰과장은 하도 한심한 생각에 상대도 안 하려다 지켜봤는데, 다른 직원들은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그 친구를 함 야리더니 자기 사무실로 돌아가더군요.

그럼 그렇지.

그런데, 이 친구는 그런 눈치도 없는지 계속 득의만만한 표정이더군요.
다른 직원들에게도 똑같은 소릴 해대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끼어들었죠.

1. 신이 있다고 치자구.
2. 신의 실체를 니도 몬 바꼬, 내도 몬 바따.
3. 고로 신은 없데이. 됀나?

이 인간은 2번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아마 누구든지 “신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증명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반박할 것이라 예상한 모양이더군요. 그럼 여러가지로 증거 같지 않은 증거를 내세울 계획이었나 본데, 택도 없죠.

뭐라고 우물우물 말하는 이 친구에게 최후의 떵침을 날렸습니다.

“아! 글쎄~ 목사님한티 뭔 설교를 듣구 그러는지 모르지만 말이여... 니가 신을 봤으면 내 앞에도 갖다 놔보란 말이여.”

그랬더니 이 친구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신이 있다는 말은 교회에서만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과장님? 점쟁이나 무당들도 일단은 신이 있다고 하잖습니까? 그것만 봐도 신이 있다고 증명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까?”

이런 수열이 같은 넘이 있나?
여기 십자불꺼에서 껍죽대다가 안티보다도 한참 모자란 성경지식이 뽀록 나서 안사랑으로 토낀 “사랑빼기” 암수열이 그 동안 나댔던 것이 생각나더군요. 헐~

“그랴~ 니 말이 맞데이. 귀신도 신이제?”

에겅... 근디 감기는 언제 떨어질려나... 와이프한테 정화수 떠놓고 빌어달라고 할걸 그랬나?

피에쑤) 몰러가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불가지론자란 거, 따로 짖지 않아도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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