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보면 최소한 야훼는 못믿는 거 아닌가요?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자연을 보면 최소한 야훼는 못믿는 거 아닌가요?

루라 4 3,017 2004.05.22 12:39
기독교인들이 진짜 진짜 착각하는 게 창조주와 자기네들 신을 동일시한다는데 있습니다.

자연을 보면 진짜 창조주를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죠.

도자기를 보면 그걸 만든 도공의 혼을 느끼듯이요.

허나 그렇다고 해서 5살짜리 어린애가 도자기를 만든 그 도공이라고 우긴다면 어떻게 되는거죠?

분명히 도자기를 보면 도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낄지 모르죠.

허나 그 도공이 무조건 5살짜리 철부지 꼬마라고 주장한다면...?

수많은 직업 도공들은 다 가짜라고 치부하면서도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엄마가 주는 장난감도 수틀리면

망가뜨리기만 하는 철부지 어린애보고 멋진 도자기를 만든 도공이라 주장한다면....

완전히 코미디 아닙니까?

거기다 한술 더 뜨서 그 철부지 꼬마는 도자기의 손잡이는 4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눈으로 보고 있는 도자기 손잡이는 6개인데도 불구하고요.

그 철부지 꼬마가 참말로 도자기를 만들었다면 자기가 만든 도자기의 손잡이가 몇개인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모른다면...

어떻게 손잡이 6개 달린 도자기만 보고 그 도자기를 만든 사람은 도자기 손잡이가 4개라고 말하는 꼬마

라는 걸 알 수 있단 말입니까?

자연을 보고 창조주가 있음을 믿어 의심치 못했던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지식이 모자랐던 고대인들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자연만 보고서는 창조주가 있다는 걸 확신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연에 대해서 알면 알게 될 수록 많은 사람들은 자연이 창조된 거로 보기엔 너무 무질서하고 아무런

목적도 없으며 불규칙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번개는 악인에게만 떨어지는 신의 징벌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번개는 악인,선인 가리지 않고 떨어지며 애꿎은 나무에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교회에도 떨어지

며 심지어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촬영현장에도 떨어졌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거룩해마지 않는 종교

영화 촬영장임에도 불구하고요)

더구나 신의 징벌이자 신의 창조물이라고 가정했던 번개는 인간의 창조물인 피뢰침에 너무나 무기력해

졌고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번개를 신의 창조물이라 믿고 있는 교회에서도 인간의 창조물로 신의

창조물을 방어하려 하고 있고요. (저는 교회에 피뢰침을 단다는 것부터가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번개를 신의 징벌이자 신의 창조물이라 믿는다면 인간의 창조물로 신의 창조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모순입니다.)

말이 잠깐 딴데로 생각했는데 어쨋든 현대에 들어와서는 자연에 대해서 웬만큼 알게 된 사람들은 자연만

보고서는 신의 존재를 확신하기에는 너무도 어렵게 되었다는 건 100% 확실한 사실입니다. (이것만은

기독교인들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부정하는 기독교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능아 뿐일 겁니다)

자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고대인들이라면 자연을 보고 신이든, 창조주의 존재든 믿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이럴때는 정말 알면 못믿고, 모를 때야 믿을 수 있다는 어떤 분의 격언이

성경보다 참 진리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천번,만번 양보해서 자연을 보고 신이나 창조주의 존재를 느낄수 있다 칩시다. (여기서부터가

제 주장의 진짜 핵심이자 요지입니다)

도자기를 보고 도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치더라도 그 도공이 5살짜리 철부지 꼬마라고 확신할 수 있

는 근거는 뭐죠?

뻔히 눈에 보이는 도자기 손잡이는 6개인데도, 5살짜리 꼬마는 도자기 손잡이가 4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만든 도자기 손잡이가 몇개인지도 모르는 꼬마가 어떻게 도자기를 만든 도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도자기를 만든 도공이 비시누일수도 있고,브라흐마일 수도 있고, 아마테라스 오오카미일 수도 있고, 반고

일수도 있고, 환인 천제일 수도 있고, 엘로힘(라엘리안이 말하는 외계인 창조주)일 수도 있습니다.

5살짜리 꼬마보다 더 유능하고 더 도자기를 잘 만드는 도공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꼬마만이 도자기를 만

들 수 있다라는 주장이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자연을 보고 자연의 창조주가 브라흐마나 아마테라스 오오카미,엘로힘이라고 느낄 수는 있습니다.

허나 뻔히 눈 앞에 보이는 도자기 손잡이는 6개인데도 불구하고 도자기 손잡이가 4개라고 말하는 철부지

꼬마가 어떻게 도자기를 만든 도공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자연을 보면 야훼를 느낄 수 있다는 주장은 이거랑 똑같습니다.

손잡이가 6개인 도자기를 보면 도자기 손잡이가 4개라고 말하는 5살 철부지 꼬마가, 그 도자기를 만든

도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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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김진 2004.05.24 11:24
세상에는 창조자가 있습니다. 이 태양계만 봐도 질서정연하게 돌아가고 있고 주기율표를 봐도 질서정연합니다.
하늘에서 징조를 베푼다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받아들이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은 질서와 법칙과 시기에 따라 움직입니다.철새들은 긴 여행을 오차 없이 해나가고 있고
인간의 심장도 정교한 메카니즘으로 움직입니다.
창조자는 있습니다. 그러면 창조자는 자신의 피조물들에게 무슨 생각을 할까요?
피조물들과 교감을 하고 싶어합니다. 자신과의 교감을 싫어하고 자신의 말을 안듣고
자신에게 험담만 하는 피조물들에게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는 기독교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과연 여러분이 창조자와 어떤 관계인지 생각해봤는지 묻고 싶습니다.
창조자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까? 창조자의 뜻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했습니까?
기독교의 하나님이 창조자가 아니라고 확신합니까? 여러분이 어떻게 살고 무슨말을 하던 나하고는 상관이 없지만
너무 꽉막힌 생각만하고 일방적으로만 생각하는군요.
인드라 2004.05.22 19:33
캬....똥퍼님...존경합니다요...^^
동포 2004.05.22 15:20
자연은 후회하지 않습니다....야훼는 만들어 놓고도 자화자찬하다가 후회하고 없애고  혼내고 부숩니다.....

누가  참 신일까요?
인드라 2004.05.22 12:43
실지로 도공없는 도자기도 존재합니다...바로 자연입니다..^^
자연의 상호의존적인 존재양태를 본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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