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는 겨우 수백만년전... (by 백두산)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인간의 역사는 겨우 수백만년전... (by 백두산)

오디세이 0 2,921 2002.07.27 12:28
인간의 역사는 겨우 수백만년전...  

작성자 : 백두산


그리고 선사이후의 역사시대는 기껏해야 몇 천년에 불과하다. 그 몇 천년의 가치에 대하여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지구역사 46억년에 비한다면 정말 보잘 것 없는 기간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이들이 인류의 기원을 논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류역사의 중요성은 가장 소중한 것이다라고 말들을 한다.

과연, 그렇다고만 말할 수 있을까. 지금의 인간 문명이 과연 대단한 것이라고 자부할 수 았는 것일까.

지금 인간이라는 이름의 종들이 자행하는 광범위한 자연파괴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자연파괴는 지구의 종말을 앞당기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인간이라는 종의 수명은 그만큼 단축됨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자연이 파괴된 후에는 그 파괴된 자연을 새롭게 이용해나가는 다른 동물군이 등장할 것이다.

최소한 그 동물들은 인간보다는 오래 지속되리라.
왜냐하면 그 동물들이 인간만큼의 지능에 도달한다고는 감히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생각없이 자연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것이 가장 훌륭한 것이라는 종교적 진실이 여기서 다시한번 확인된다.

자동차를 굴리면 뭐하는가. 차라리 천천히 걸어 저 곳에 당도하는만큼의 행복도 없는 것을.

병원이 있어 잠시의 수명을 연장한들 무엇하는가. 결국은 오십보 백보가 아니던가.

추하게 생명을 연장하느니 차라리 조용히 강아지의 눈망울을 보며 미소짓듯이
돌아가는 것만은 못하다.

인간의 역사라는 것은 알고보면 땅 따먹기의 역사에 다름 아니다.
땅을 따먹는다는 것은 욕심의 산물이다. 내가 더 먹고, 내가 더 살찌고, 내가 더 승리감을 맛보아야만 된다는 천한 자부심의 산물에 불과하다.

내일 지구가 멸망할 지라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을 필요는 없다.
그저 그대로 다가오는 운명을 미소지으며 맞이하면 그뿐인 것이다.
사과나무를 심던 안 심던 마음이 주재하는데로 내 맡기면 될뿐이다.
그 것이 도덕적으로 어긋난 방향으로 향하면 곤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에는 그 말이 맞다.

이 것은 허무주의자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허무주의자는 마음이 병이든 자이지만 참 선자는 오로지 우주의 운명에 고요로서 마주해 있는 것이다.

그 속에는 병도 상념도 그 무엇도 없는 세계가 들어앉아 있는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부모가 돌아가도 울지않으며, 입신출세 했다고 날 뛰지도 않는 것이다.

그저 그는 그렇게 되어가는 순리에 가만히 몸을 내 맡기고 참 자유를 노니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나라와 나라의 역사 조차도 한낱 부스러기 정도로 여길 뿐인 그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자는 무책임하다고만 나무란다.

그러나 그는 무책임이라는 의식 이전에 책임과 무책임의 구속이 없는 저 바다에 노니는 것이다.

상대방의 역사를 알아야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의 의식은 알고 모르고를 떠나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그에 순응하는 것만이
기쁨이며 사명이라는 것을 함유한 것일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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