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라는 입장에서 본 뉴에이지....^^;;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기타리스트라는 입장에서 본 뉴에이지....^^;;

ravencrow 0 2,732 2004.05.20 00:41
뉴에이지
단순히 뉴에이지라는 말로 이 부분이 설명이 될까....-_-'대개 나는 크로스 오버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뉴에이지라는 단어 자체가 음악과 일체성을 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뉴에이지라는 부분은 뉴웨이브라는 사조와 비슷한 시기에 편승을 한 부분이 있어서 종종 오해가 되기도 하나 뉴 에이지라는 부분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라면 거의 두가지다. 이지리스닝, 크로스오버라는 두가지 요소다.

사실 니가 뉴 에이지를 알아? 라고 반문할수 있겠으나, 본인은 시크릿가든의 팬이고, 또한 바네사 메이나 본드도 꽤 좋아한다.(이사람들을 보고 딸애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칠까 생각중이다...ㅋㅋㅋㅋ) 대개 사람들은 엔야나 아니면 야니를 많이 떠올리긴 하는데, 나는 오히려 북유럽적인 멜로디를 좀 선호하거나 하는 편이라 약간 보통 사람들이 듣는 것과는 보는 관점이 틀릴수 밖에 없다. 내 분야도 그렇거니와...

자, 뉴에이지라는 부분이 등장을 한 연대기적인 상황은 대개 80년대 초로 집약이 되는데, 이때는 바야흐로 음악적으로 분화의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여러 사조가 많이 나왔다. 이중에서 뉴에이지와 가장 비슷한 부분을 꼽아 보라면 아무래도 뉴 웨이브일 것이다. 둘다 기조 사상은 똑같다. 듣는 사람에게 별 거부감이 없는 듣기 편한 음악이라는 부분이다. 해서, 대폭적으로 대중적인 사운드의 흡수가 이뤄진 때도 이때인데, 뉴웨이브는 사실, 정통하드락과 펑크나 펑키 이외에도 뉴에이지적인 부분도 영향을 많이 받은 셈이다. 여하튼 이런 부분들에 대해 기존 70년대 락 사운드가 빈티지한 강렬함을 원칙으로 했던 것에 비해, 뉴에이지나 뉴 웨이브그룹들은 대개 청자가 듣기 쉬운 음악적인 흐름을 택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그러나, 팝적인가, 아닌가 하는 부분에 의해서는 뉴 웨이브와 뉴에이지의 차이가 크다. 뉴에이지의 분화는 여러 뮤지션들이 들어서면서 생기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클래식에 기조를 둔 사람도 있었고, 반면에 퓨전재즈적인 요소를 가진 사람도 많았다. 그리고 프록 메탈그룹 출신의 키보디스트들도 있었고... 나에게 있어 강한 인상을 지닌 케빈무어(전 드림 씨어터)역시 이런 부분에 있어 탐닉한 적이 있다.

90년대로 넘어가면서 뉴에이지는 바야흐로 크로스오버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그 기틀이 잡아졌다. 형식을 중요시 하지 않고, 음악의 표현성을 중시하는 이런 사조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라서, 아무래도 여러 요소들이 취합이 되었다. 요가나, 젠, 혹은 다른 사상적인 부분들과 매칭이 된 것은 바로 이시점이라고 보여진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런 시도는 있었으나, 선음악이나 심리치료등의 컨셉이 많이 달리기 시작한 부분은 아마도 이런 시점적인 영향이 강하다.(아... 우리나라 분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명상음악이라고 해서 정신세계사에서 많이 취급하는 부분이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외 기존 클래식의 재해석등이 많아지게 되었다.(사실 이때 메탈계에는 이것이 전통화 되어 있던 시점이다...-_-') 90년대 후반에는 민속음악들과 결합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 부분이다.

자... 이제 또라이들이 왜 뉴에이지가 사탄의 음악이라고 하는가... 이것은 기독교자체의 보수적인 부분의 문제이다. 일부 아방가르드 성향의 아티스트들의 과격한 행동이나..(내가 보기엔 상당히 말랑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충격이었던것 같다.) 장르를 완전히 먹어 버리는 듯한 증식성등은 아무리 봐도 교회가 생각하기에 문제가 있었으며, 일부에서는 동양사상이나 기타등과 융합을 꾀하기 까지 했으니, 기본적으로 종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기득권을 침해하는 부분이라는 사상이 강했던것이다. 또한 표현의 자유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러한 것인데, 아무래도 보수적인 개념의 기독교는 지극히 분야별로 볼때 보수적이지 않고 전파력도 빠른 이 음악이 꽤 못마땅했을 것이다.

여하튼 그런 부분들에 의해 사탄의 음악으로 찍혀버린 뉴에이지이지만, 그것은 웃기는 소리일 뿐이다. 사람이 24시간동안 흥분 상태로만 있을수 있는가...-_-' 휴식을 위해 깔끔한 그림을 그릴수도 있을 것이고 자연경관을 보러 나들이도 갈 것이다. 사람에 따라 중세적인 부분의 취향이 있을수도 있고(내가 좀 그렇다.. 대단히 중세의 낭만을 좋아한다... 아... 물론 암흑적인 부분이 아니고, 민초들의 삶같은 부분이다.) 자연친화적인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

똑같은 이야기지만, 기독교인들이 뉴에이지에 대한 평가역시 아이러니다. 만일 뉴에이지라는 부분에 대해서 뭐라 한다면, 그 이미지성을 지닌 관광이나 매체는 멀리해야 할 것이다. ㅋ 음악적인 부분의 대리만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도 알지 못하는 생또라이들이 하는 이야기라니....-_-' 정말 짜증이 나지 않을수 없다...

*사실 좀 쓰면서 골때렸는데, 대개 저는 이 음악들을 이지 리스닝이나 크로스오버 퓨전으로 많이 부르던 터라서요... 뉴에이지라는 것이 일종의 보통명사이기는 하지만, 장르파괴성이라는 부분 때문에 좀 지칭이 곤란했습니다. 왜냐하면 크로스오버 퓨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만일 편입을 요하자면 비탈리 쿠프리나 토니 맥칼파인도 포함이 되는데, 아무도 이들을 뉴에이지 아티스트라고 안하거든요.. 해서 이해가 쉬우라고 뉴에이지라고 했지만, 아마 정확한 범주를 나눠 보자면 이지리스닝 크로스오버 쯤 될 것입니다. (크로스 오버라는 의미는 단순히 클래식의 재탕해석을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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