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라는 입장에서 본 악마주의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기타리스트라는 입장에서 본 악마주의

ravencrow 0 2,718 2004.05.20 00:37
흠... 좀 전문적인 이야기를 잠깐 올려야 겠군요....

1. 악마주의: 주로 헤비메탈이라는 부분에 대해 언급되는 영역이다. 사실 요근래에 헤비메탈에 있어 신비주의적인 풍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신비주의 이외에도 심리나 철학적인 소재들이 많이 등장을 한다. 사실 그 원조는 베놈이라는 그룹에서 시작이 된다. 메탈의 정통적인 어떤 전통이랄수 있는 형식파괴라는 부분에 있어서 실행된 이 실험의 경우는 대단한 성공을 겪었다. 또한 새로운 문화적인 반발코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전에도 주술적인 부분의 이미지의 차용은 있었다. 블랙 사바스등이 그런 이미지를 인용했으나, 사실 원래적인 헤비메탈의 흐름을 만들어 낸 것은 버지와 모터헤드, 그리고 베놈이었다.
이 부분의 헤비메탈은 락에서 차용된 헤비메탈과는 정 반대로 발전했다. 전통적으로 락에 이용되는 고음창법을 계승한 메탈그룹들과는 틀리게 이 그룹들은 중저음역대의 스크림이라는 새로운 스킬을 가지고 나온 것이다. 음악이 자극적이 된 만큼, 소재역시 자극적이고 엽기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둘로 나뉘었다. 사탄과 악마숭배의 전통을 따르는 주의와 살인과 공포의 미학을 추종하는 추종자들로의 분화였다.
이때 정통 헤비메탈은 어떤 상태였을까... 지옥에서 온 드라곤 운운하는 부류와 열심히 사랑과 섹스를 외치는 부류... 이 둘로 나뉘었다. 그리고... 20세기는 말반으로 치달았다. 얼터너티브가 득세하고 하이브리드(코어)가 나왔다. 이때 메탈이라는 작법자체는 서서히 응집이 되기 시작했다. 엄청난 스킬들이 그것을 뒷받침을 하면서, 환상적인 테크닉을 자랑하는 음악들이 살아남았다. 한때, 메탈시장은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다. 지금 남아있는 메탈의 형태는 딱 둘이다. 프록메탈부류와 익스트림 메탈이다. 대개의 유러피안 메탈 그룹들은 프록메탈과의 타협을 통해 작법의 완벽성과 완성도를 올리면서 살아 남았다. 기존의 락그룹들과 메탈 그룹들도 이런 프록적인 부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익스트림 메탈이 남았다.
이리 되자, 소재의 차용에 있어서 차별화를 꾀하던 이들 그룹들이 채택한 소재가 거의 신비주의적인 부분이나 사타닉한 부분들이 되었다. 더이상 그냥 보통의 데쓰메탈이나, 아니면 블랙메탈로는 청자들을 자극할수 없게 되었다. 그들 그룹들은 세기말부터 작용된 작법들을 대거 도용하였다. 신화와 민속적인 부분, 괴담, 신비주의적인 사상성... 현재 유러피안 메탈그룹의 80%이상이 이런 환타지적인 소재나, 아니면 신비주의적인(사타닉 포함)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그룹들 역시 의식이나 최면등의 비일상화된 소재들을 극대화 시키기 시작하면서, 메탈이라는 사운드 자체는 어찌보면 더더욱 교회와 담을 쌓게 된 것일 것이다.
결국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이들은 싸잡아 악마주의자들로 낙인을 찍히게 되고, 또한 '우리는 사타닉이 아니다 이 븅신들아..!'라는 공방이 계속되는 것이다.

자.. 역사는 이만하고, 관점적인 측면에서 왜 이들이 이런 소재를 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살펴보자... 음악이라는 부분은 이제 단순한 비지니스가 아니다. 비쥬얼의 중요성인데, 이 부분을 무시할수 없다. 뮤비의 보급은 이러한 움직임을 더더욱 가속화 시킨 셈으로 이제 그룹들에게 있어서 음악과 맞는 이미지의 차용은 어쩌면 필수 여건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마치 음악자체를 하나의 악극으로 보면 되는데... 영화를 생각해 보면 답이 쉽게 나온다. 영화에는 애정물도 있지만, 공포영화도 존재한다. 또한 에로영화도 존재한다. 갱스터도 있고... 그것들은 어느 하나로 묶여지지 않는 부분들이다.
왜 영화인가? 뮤비 때문이다. 결국 뮤비를 찍는다는 부분에 한해서 보자면 영화적인 구성이라는 부분이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이제는 멀티 비즈니스라는 의미이다. 이외에도, 컨셉앨범등의 부분들은 이런 극화현상을 더욱 극대화한다.
요즘 프록 그룹들의 컨셉 앨범들은 거의가 이런 악극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익스트림 그룹들 역시 마찬가지다.이들도 현재는 대거 컨셉 방식을 차용중이다.

왜 저런 음악을 할까라는 부분에 대해 답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 공포영화를 만들까...? 그리고 왜 반지의 제왕을 영화로 만들었을까..? 그런 부분들일 것이다. 하다 못해 세상의 모든 예술적인 매체는 그 기능이 있으며 듣는 사람들이 있다. 취향 나름일 뿐이다.
내게 있어서 기독교의 그럼 취향 말살에 대한 부분은 아주 신경이 거슬리는 대목들이다. 악마주의?-_-' 그럼 저들은 공포영화도 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논리가 성립되니 말이다.

*이 글에 있어서 헤비메탈이라는 단어의 정의에 대해서는 2000년대 초반의 기준이 적용이 되었습니다. 이때는 아무래도 메탈 그룹들이 아주 줄어든 시기라서, 대개 스래쉬 등의 익스트림이나, 멜로딕등의 노선을 연주하는 그룹들이 대개 헤비메탈로 분류되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프록이나 익스트림이라는 양분화 형상을 많이 보입니다만... 시장이 워낙 줄다보니 아무래도 스래쉬 메탈이니, 코어 스래쉬니 뭐 이런 구분이 모호해 지는듯...
지금도 아마 적용이 될텐데, 요새의 익스트림이라는 개념은 대개 블랙메탈 등의 사운드에 해당하구요... 판테라나 머신헤드, 혹은 세풀투라 같은 그룹들은 거의 걍 헤비메탈로 통칭이 되는 듯 합니다. 콘이나 린킨파크, 림프비즈킷의 경우는 핌프락 내지는 하이 브리드로 호칭이 되구요... 시시 각각 변하는 지라서 약간 햇갈리기도 하네요....^^;; 요새는 코어나 뭐 이런 개념보다는 위에 적은 개념이 많이 적용이 되는 듯 합니다. (이전에는 이런것을 싸잡아 하드코어라고 했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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