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서구사회에서의 기독교 (by 오디세이) - 2001/05/28

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현대 서구사회에서의 기독교 (by 오디세이) - 2001/05/28

오디세이 0 2,594 2002.08.05 22:52
[인용] 현대 서구사회에서의 기독교 (by 오디세이) - 2001/05/28
 

돈 큐피드라는 종교철학, 윤리학, 종교학 등을 강의하는 교수의 <신, 그이후>라는 책에서...발췌한 것입니다....

기독교적 가치관에서....2000여년을 지내온...서구 사회에서는....우리나라에서...판을 치고 있는 복음주의적, 혹은...근본주의적인 저급한...기독교 신앙은.....이미 18-9세기를 거치면서....한물 가고, 새로운 종교적 대안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한심한 일이지요....현대 문명의 주도권을....서구 사회에서 잡고 있기는 하지만..서구인들이...이미 극복해 가고 있으며....이제는 폐기처분되어야 될.....이런...기독교 사상의 일부분을...이제야 수용하여....그것에 열광하고 있는....사람들을 보고 있으면......한심하기도 합니다.....

서구 사회에서...진행되고 있는....기독교 이후의 종교에 대한 논의에 비하면....우리나라의 기독교는....사실....종교라고 보기도....참으로 부끄러운....수준이 아닐까...생각됩니다.....
하긴...2000년 동안의 기독교를 믿어온...사회와...불과...100년 밖에 되지 않는....수용기간을 거친....사회를 단순비교한다는 것이 무리이겠지만...서도...

잘 맞지도 않는 옷을....엉성하게 기워입고....화장만 요란하게 한채...뻐기는...웃기는 꼴이라고나 할까....참....한심할 뿐이지요....

저자가 말하는 현대의 종교란...주로 기독교라고 보시면 됩니다....불교 등도 언급하고 있지만.....불교의 무신론적 특징으로 인해....언급이 거의 안되고 있으며....책 전반에 걸쳐 흐르고 있는 뉘앙스는....인격적 유일신에 대한 숭배로서의 종교의 종언을 이야기하고....그 이후의 종교적 패러다임에 대해...논의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읽어보세요...8,000원이고, 내용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출판사는 해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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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나는 오래된 종교들이 급속하게 쇠퇴하는 이유가 낡은 농경문화와, 그것이 만들어낸 특수한 유형의 정치구조와 종교적 이데올로기의 몰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해왔다.

(중략)

우리는 앞에서 초창기의 도시국가는 초기의 원활한 국가 운영을 위해 매우 강력한 권위의 중심과 충성의 핵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성스러운 세계와 세속적인 세계간의 명확한 이원론으로 발전했다. 신과 국왕, 사원과 궁궐, 천상과 지상, 초자연적 세계와 자연적 세계 등의 대립이 그것이다. 사원에 있는 신은 자신의 신성한 백성들을 신성한 땅에 묶어두고 사람들의 하루, 1년 혹은 생애의 주기를 우주의 주기점 리듬에 맞췄다. 신에 대한, 그리고 그 신이 자신들에게 전해 준 상징적 질서에 대한 독특한 믿음을 바탕으로, 그들은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지극히 위협적이고 깨끗하지 못한 다른 세력들과 자신들을 구별시켰다. 이처럼 자기민족이 다른 민족들과 구별된다는 민족적 자부심은 자신들의 종교율법이 요구하는 엄격한 규율들을 따르는 데서 생기는 고통을 상쇄시켜 주었다.
그 체제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방대한 규모의 서사적인 우주론과 교리 체계들이 등장했다.

개인의 구원을 얻기 위해 순례여행에 관심을 갖고 체계가 만들어져야 했을 때, 각 개인의 인생사 또한 상세하게 서술되기 시작했다. 신은, 사람들이 그렇게 희망했듯이, 사람들의 영원한 구원을 이미 결정해 놓았고 따라서 이승에서의 삶은 앞으로 다가올 삶에 비하면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최후의 복락은 무한히 중요하면서 동시에 무한히 먼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승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원칙적으로 자신의 최종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직접적인 함축성을 갖는다. 그리하여 율법은 사람들이 최종적인 목표를 얻는 데 적합하도록 도덕적으로 통일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정교하게 체계화되었다. 따라서 도덕성은 율법의 모델을 따르게 되었다. 즉 도덕은 금욕적이고 규제적이며 강한 인내심을 요구했다.

(중략)

옛날의 신앙들은 대단히 광범위했을 뿐만 아니라 우주론적이었다. 그런데 그 신앙들은 대규모 비전과 변증법적인 대립관계를 형성하며 시간의 종말이 아니라 바로 지금 구원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개인의 욕망을 중심으로 고도로 집중화되고 단기적인 비전으로 발전했다.

(중략)

그러나 오늘날 종교가 갖는 전체적인 우주론적 측면 혹은 거대 서사적 측면은 완전히 붕괴되어 버렸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맞춰갈 만한 합리적인 사물들의 체계나, 인생의 의미를 맞출 거대 서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우리는 말 그대로의 초자연적 질서나 사후의 삶이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 있는 것이 바로 존재하는 모든 것이며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죽으면 그걸로 끝이다.

(중략)

우리 모두는 마음 속으로 그것(=우리가 자각하는 모든 것)이 바로 사물의 존재방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면 광대하고 거대한 서술을 바탕으로 하는 우주론적 유형의 종교는 사멸하던가 아니면 적어도 극적인 수정이나 재해석을 해야한다.

(중략)

따라서 오래된 종교들 중에서는 종교적 실존의 몇 안되는 트릭과 테그닉만 남아 있을 뿐이다. 여기서 종교적 실존이란 자아의 존재 방식과 그 자신이 한 부분으로 속해 있는 전체와 관계 맺는 방식들을 말한다. 이런 트릭들은 우리가 삶을 사랑하고 잘 살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종교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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