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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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하나님? 신?
석동신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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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3 13:00
우선 저는 개신교의 하나님, 카톨릭의 하느님이라는 말은 히브리어의 엘로힘, 헬라어의 테오스, 영어의 갓, 독어의 고트 등에 대한 올바른 번역이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어 성경에서는 이 말들을 샹티(상제)[구본] 또는 셴(신)[신본]으로 옮겼고, 일본에서는 가미(신)라고 옮겼는데요. '신'이 맞다고 봅니다. 중국에서 샹티라고 옮긴 것은 마테오 리치가 중국의 사서오경과 도교 등을 연구한 후 중국인이 가장 받아들이기 쉬운 신 관념으로 샹티라고 한 건데요. 이것은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옮길 때 야베[야훼, 여호와]를 제우스라고 옮긴 것과 같은 꼴이지요. 말이 안 됩니다.
하여 신만이 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톨릭은 토착화의 관점에서 우리말의 하느님, 땅님, 햇님, 달님, 비님 하듯 하느님(Heaven)으로 옮겼으나 이 말은 하늘님이라는 말로 유대 기독교의 창조주 신은 하늘마저 창조한 신이기 때문에 말이 안 됩니다.
개신교의 하나님(One)은 또 어떻습니까? 이 말이 성립하려면 둘님, 셋님, 넷님 등의 말도 있어야 하는 바 어불성설입니다. 하나에다 님자를 붙여 하나라는 숫자 자체를 존대해 부른 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라는 말은 유일신을 지칭하는 말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유일신을 지칭하자면 일신님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신'(God, god)이라는 번역이야 말로 가장 정확한 말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덧붙여 유대기독교의 신을 대문자 God로 표기하는 것은 오직 영어의 어법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히브리어에는 대소문자의 구별이 없고, 헬라어에는 대소문자의 구별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문자 theos로 표기했으며, 독일어에서는 모든 명사의 첫글자를 대문자로 씁니다.
어느 종교든 자신들의 신이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하면 대문자 God로 쓰면 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슬람교도 자신들의 알라신을 나타날 때 God로 쓰지요.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와 저의 창세기 번역본을 보고 싶으시면
저의 홈 한국기독교성서포럼(xbible.com.ne.kr)을 방문해 주십시오.
졸저 <창세기와 히브리신화-창세기 주석서>, <한얼경>, <한글사서> 및 이상훈님의 <바이블의 진실>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익한 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