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서에서는 올바르게 행동하고 자비를 베풀라고 한다.. 출애굽기에서는 살인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레위기에서는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한다... 복음서에는 원수를 사랑할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좋은 의미의 충고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이 책들의 열렬한 추종자들이 흘린 그 많은 피를 생각해보라...
여호수와서와 민수기의 뒤쪽 절반부분에서는 가나안땅 전역에 걸쳐.. 도시에서 도시로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 그리고 가축에 이르기까지.. 대량 살상을 찬미하고 있다.. 예리코라는 도시는 즉 '성전'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대학살을 옹호하기 위해 제기되는 유일한 정당화는, 자신의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고 특별한 의식들을 채택하는 대가로.. 이 땅이 그들의 땅이라는 약속을 받기 훨씬 전에 자신의 조상들이.. 이 땅에 살고 있었다는 그 대규모 살인자들의 주장밖에 없다.. 이 같은 절멸의 전쟁에서 자책의 암시, 족장이나 신의 동요하는 중얼거럼도.. 성서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 대신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이 명령하신대로 숨을 쉬는 것은 모두 멸했다' (여호수와서 10장 40절) 더욱이 이런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라 구약성서의 주요 서사적 추진력의 중심사건들이다.. 이와 비슷한 대량 살해의 이야기들은(그리고 아말렉인의 경우에서는 종족근절)... 사울서와 에스더서를 비롯하여 성성의 여러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것도 도덕적 의심이라는 고통도 거의 없이 자행된 학살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물론 후세의 도량있는 신학자들에게는 그런 것들 모두가 괴로운것 이었다...
악마가 '자신의 목적을 성서를 인용'할 수 있다는 말은 적절하다.. 성서는 모든 세대가 거의 모든 행동 -근친상간과 노예제도,대량학살에서 가장 정제된 사람과 용기,자기 희생에 이르기까지..- 에 대한 성서적 정당화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모순적인 도덕적 목적을.... 말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중에서-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3-21 05:15:27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