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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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고대신화와 현대인
오디세이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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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6 21:56
[인용] 고대신화와 현대인
작성일: 2001/11/17
작성자: 오디세이
잡설하나 하겠습니다.
저 밑에 어느 글에선가...간단한 잡담으로
1.천지창조 : 신화다
2.인간창조 : 신화다.....등등등...
하면서, 끄적거린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요약하면 바이블 속의 굵직한 이야기들은 전부가 신화다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제가 말한 "신화"라는 용어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언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화라고 해서 모두 100% 뻥이다라고 해석해서는 물론 안된다고 봅니다. 그 반대편에서서 기독교의 근본주의자들이 해석하듯이 그것들은 역/사/적/사/실/의 진술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은 더더욱 멍청한 짓거리이겠지요....
신화를 기록한 고대인들은 나름대로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사고체계를 통해 바라본 것입니다. 특별히 이런 것들을 미신적이라던가, 구라다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화적 전승은 문명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가 안티적 성향에 있기 때문에 "기독교는 100% 악하다"라는 주장을 펼 생각은 없다. 그러나, 현대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주장하듯이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는 100% 순수하며, 선으로 충만한 위대한 진리이다라는 헛소리는 그만 지껄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계의 어느 종교건 순수한 것은 없습니다. 오랜 시간 인간들의 사상과 의식이 반영되어 그 시대에 맞게 변화되고, 수정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당연히 자신들의 것만이 진리이다...라고 주장을 한다는 것은 멍청한 짓거리이지요....특히 이 사이트에서 다루어지듯이 기독교가 이런 짓거리를 서슴없이, 거침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크게 나누어 외부의 신에게 의지를 하여 길을 찾든, 자신의 내면 속에 감추어진 신성을 발견하여 길을 찾든... 개인의 취사선택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완벽한 것이라는 허황된 생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기독교처럼 그것을 집단적으로 시스템화하고 구조화하여 신자들에게 세뇌 및 강제하는 행태는 가장 저급하며, 인간정신을 퇴화시키는 엿같은 짓거리라는 생각입니다.
말이 많아지니, 논점이 흐려지는 군요...쩝..이만 줄이고,
아래의 소개글은 신화와 관련된 글의 일부입니다. 신화적 전승이 면면이 우리(보통 서구문명)게 어떻게 이어지고 있나를 잘 보여주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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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신화와 현대인
- 죠셉 핸더슨 -
(전략)
기독교 사회에서 성장한 사람이라면 훨씬 더 뚜렷한 예를 알고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우리는 반쯤 神性을 타고난 어린이의 신비 스런 신화에 대한 내면의 감정을 표현할 수가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사실을 믿지 않고 있거나,의식 속에 종교적인 믿음이 들어 있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再生의 상징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것은 아주 오래된 동지제사의 유물로서 이 동지제사는 사라져 가는 북반구의 겨울 풍경이 다시 새로와 질 것에 대한 희망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상징적인 축제를 통해 만족을 얻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부활절 날 부활절 달걀과 부활절 토끼를 안고 노는 즐거운 의식에 어린이를 합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정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탄생, 죽음 그리고 재생의 이야기와 부활절의 민족적 상징과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대개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으로 생각조차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들은 서로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성금요일"에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사실은 언뜻 보면 오씨리스 Osiris, 타무즈 Tammuz,오르페우스 Orpheus 볼더 Balder 등과 같이 다른 "구원자"의 제의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형태의 풍요의 상징으로 보인다. 이들도 역시 죽음을 당하고 다시 살아나게 된다. 그들은 사실 신 - 왕 (God-King) 의 죽음과 부활이 영원히 반복되는 신화로 나타나는 윤회宗敎에 속한다. 그러나 부활주일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의식적 관점에서 볼 때 윤회 종교의 상징보다 훨씬 불만족스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승천하여 하느님의 오른손 옆에 앉았기 때문이다. 즉, 그의 부활은 단지 한번만 일어나는 것이다. 부활에 대한 기독교인의 종말론적 개념이 기독교와 神-王 신화 사이의 다른 점이다.
기독교의 '최후의 심판"은 유사한 " 종말적" 주제를 갖고 있다. 부활은 꼭 한번 일어났으면 의식은 그것을 기념하는 것뿐이다. 꼭한 번 부활이 일어난다는 이 사실 때문에 그리스도교 이전 전통 의 지배를 받던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그리스도교에 옛날 풍요의식 의 일부를 보충해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들은 부활이 한번이 아니라 반복해 일어난다는 약속을 필요로 했으며 이것이 부활절 달걀과 부활절 토끼로서 상징화 된 것이다. 현대인들이 의식적으로는 미신적인 얘기다. 또는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소리라고 가볍게 봐 넘기지만, 실제로 현대인들이 이러한 내용의 심각한 정신적인 영향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을 나타내게 되는지 전혀 다른 두 가지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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