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웨는 왜 찬양을 구하는가?
바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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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9 11:12
전에 야웨는 왜 영광을 구하는가 하는 질문을 했었는데, 영광을 구하는 이유를 가르쳐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바이블에 야웨가 영광을 구한다는 말이 없고 보면 그는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란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가 인간을 지은 뜻이 찬양을 구하는데 있음은 분명히 나오니 그가 과연 찬양을 구하는지와 어떤 찬양을 구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걸 짚기 위해서는 그가 창조주임을 인정하고 시작해야 하기에, 그러하다는 전제 하에 얘기를 풀어 나가겠으며, 어떤 심오한 이치나 논리로 풀어가는 것은 아니니 이점은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야웨는 바이블의 창세기에서 땅과 물이 있는 상태에서 혼돈의 상태를 정리하는 사업을 벌립니다.
원래 있던 땅과 물 그리고 혼돈의 상태도 야웨가 전에 벌린 일의 하나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할 때, 그가 인간 창조를 하게 된 것은 여하간에 과거의 어떤 일의 회복을 노리고 있었고, 회복의 수단으로 찬양을 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개신교인들이 야웨는 영광을 구하기 위해 인간을 지었다고 주장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영광이 상대적인 용어임을 감안할 때 야웨가 영광을 구한다 함은 그에 필적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되며, 어떤 이는 그 상대로서 사단을 들어 말하기도 하는데 사단은 그의 피조물입니다.
어떤 개신교인은 이러한 까닭에 전지전능한 유일신으로서의 야웨의 전지전능과 유일이라는 것을 절대적인 관점으로 보지 않고 상대적인 관점으로 풀어 이해를 하고자 하는데, 대개는 야웨가 절대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논리는 무리한 면이 많으며, 일단 야웨는 지고무상한 절대신으로 설정되었다고 이해하여야 함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절대신으로서의 야웨가 영광을 구한다는 것은 가능한 얘기가 아니지만 그가 찬양을 구하는 것은 가능한 것이니, 동일한 능력자가 전혀 없는 야웨로서는 그의 피조물로서 인격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존재로부터의 찬양은 하나의 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야웨가 인간을 창조함은 찬양을 받기 위하여 한 것이지 영광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럴 때 야웨가 창조한 방식을 살펴 무엇이 그에게 찬양이 되는가를 짚어보면 좀 야릇한 문제가 발생을 하는데, 찬양을 받고자 함은 결국 야웨 자신의 낙을 얻고자 하는 것이며, 절대신으로서의 야웨에게 있어 낙이란 것이 가능할 까를 생각해 보면, 그가 스스로 구하지 않는 한 낙을 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되니, 낙은 전적으로 그의 의지 변화에 따라 변화되는 것입니다.
야웨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고 개신교인들이 말하며, 그 자유의지에 따른 선, 악의 선택의 와중에 그를 거역하지 않고 찬양하는 것이 선이고 그 반대가 악이라 합니다만, 인간이 자유의지에 의하여 선과 악을 선택하는 까닭은 인간이 원래 생령으로 지음받아 타락할 수 없었으나 사단의 유혹에 따라 그리 되었다 하니, 사단의 근원을 살피면 야웨의 의도는 참으로 엉뚱한데에 있음을 짚을 수 있습니다.
야웨는 인간과 사단을 한 공간에 두었고, 그에 따라 인간이 타락하면서 에덴에서 축출됩니다.
야웨가 절대신으로서 이러하게 될 인간의 선택을 알지 못하였는가를 짚을 때, 그는 알았으며 사단을 인간과 한 공간에 둔 것은 그의 의도였다고 보여집니다.
인간이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기 전, 사단의 발생 원인 역시 야웨에 대한 피조물의 거역이었던 바, 한번의 실패를 겪은 야웨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야웨의 창조 의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인간에 대한 최후의 심판까지가가 야웨의 인간창조 의도의 끝이라 한다면, 사단의 발생도 역시 그의 의도였다고 볼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결국 야웨가 인간으로부터 받기를 원하는 찬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떠나, 인간이 자기의 기준으로 야웨를 찬양하건 그를 거역하건 모든 것은 야웨의 의도에 의한 것이며, 어느 것도 야웨의 의도에 합당하지 않은 것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개신교인들이 야웨를 찬양하는 것이던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이 야웨를 거역하고 그를 모독하는 것이던, 그 결과로 천국에 가는 자와 지옥에 가는 자가 있던 없던, 모든 것은 야웨를 흡족하게 하는 것이란 말이지요.
이러한 상태에 있는 것이 야웨의 피조물로서의 인간이라면, 인간은 그저 그의 장난감에 불과 한 것이니 인간의 행위로 무엇을 의도하여 하겠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니, 이것이 아니라면 그는 절대신이 아니란 것이 되니 참으로 그를 믿는다는 인간 입장이 더럽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개신교인 중에는 인간이 위에서 살핀 바와 같이 야웨의 장난감이라도 그를 찬양하고 믿겠다고 하는 분이 틀림없이 있을 것인데, 이는 같은 장난감적인 존재로서 야웨가 인간을 창조하였다 하더라도 그를 흡족하게 하기 위하여 찬양하고 경배하겠다 하는데에 천국에서의 생활이 약속되어졌기 때문이며, 이는 장난감된 자로서의 당연한 선택인 것이지요.
그러나, 야웨를 찬양하는 것 만이 그를 흡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거역하는 것도 그를 흡족하게 하는 것이며, 사단과 인간을 한 공간에 둔 까닭은 찬양하는 자와 거역하는 자가 동시에 발생하게 하기 위함이니, 그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는 빌미로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간에 발생하는 오늘과 같은 갈등을 즐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고약한 취미를 가진 신이지요.
* 오디세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2-11-29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