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가 신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 말은 진리입니다.
왠줄 아십니까? 제 일기장에 제 말은 진리라고 적어놨기 때문입니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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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미국의 종교, 유럽의 종교
오디세이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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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5 18:17
아리따운 여성의 목소리에 홀딱 넘어가서 2년간 정기구독을 하게된 슬픈 사연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뉴스위크 한국어판을 보다가 재미있는 기사가 보여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마침 있네요....
미국과 유럽의 종교적 정신의 차이와 미국식 복음주의의 현재의 모습을 나름대로 잘 보여주는 듯 하군요...
2편의 독립적인 글인데, 특히 뒤쪽의 글은 마치 한국을 보는 듯하군요... 어떤 면에서는...
어떻게 짜를까 하다가 좀 길게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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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wk.joins.com/)
"미국과 유럽이 벌어지고 있다 " 중에서 (뉴스위크 한국어판)
(CHRISTOPHER DICKEY 파리 지국장)
2003-02-20
(전략)
또 한가지 문제는 신(神)이다. 미국인들은 유럽인들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오만가지 일에 신을 내세운다. “우리 같으면 화폐에 ‘우리는 신을 믿는다’는 문구를 집어넣을 상상도 못한다”고 파리의 한 지식인은 말했다.
1981년 이후 미시간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종교관을 핵심기준으로 하는 ‘전통가치 대(對) 세속가치’의 스펙트럼에서 미국인들은 이탈리아·프랑스·벨기에, 또는 영국보다는 터키·인도네시아·이란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대다수 사회의 경우 풍요는 자기 표현을 가져오고 자기 표현은 신앙심을 줄이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미국은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미국에서는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신앙을 따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은 가톨릭이나 신교 문화에서 자라고 종종 그 신앙을 마음대로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인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찾을 때까지 열심히 신앙을 추구한다. 대다수 미국인들의 눈에 복음교회 신자가 된 부시 대통령이 연설에 성서 내용을 집어넣는 것은 자연스런 일로 비친다.
그가 선악을 갈라 우리편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이분법을 구사하는 것은 자신의 성서 해독에 뿌리가 있는 것이며 많은 미국인들에게 강력하고 정의로우며 단호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유럽인들의 귀에는 그 모든 것이 신학이나 이념과 흡사하게 들린다. 유럽인들은 그것 때문에 지난 수세기 동안 상호 학살의 세월을 살아왔던 것이다. “터무니없고 비생산적”이라고 네덜란드 라이덴대의 철학교수 헤르만 필립세는 말했다.color=blue>
영국에서는 부시가 생각하는 ‘신을 찬양하고 전쟁에 나서자’는 스타일의 신앙에 대한 저항이 특히 거세다. 신임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라크전 위협을 공개적으로 규탄했다. 지난 주말의 항의시위에서 극작가 해럴드 핀터는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기독교가 고용한 깡패’라고 불렀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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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나라’라는 미국은 신앙 위에 세워졌나 " 중에서
DIRK JOHNSON 시카고 지국장
2003-02-20
(전략)
힘과 정의 이야기가 나오면 미국인들은 하나님을 찾는데 그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 특히 유럽인들로서는 이해가 잘 안된다. 과반수의 미국인들은 종교가 자신의 삶을 주관한다고 말하며, 종교는 분명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주 교회에 나가는 사람은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지지할 확률이 훨씬 높다. 보수 기독교도가 부시 정부의 정치적 기반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통령 자신이 때로는 마치 미국의 교회 통수권자인 것처럼 연설한다.
지난달의 국정연설에서는 걸핏하면 하나님을 들먹거리면서 “모든 생명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다짐했다. “이제 주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옵소서” 하고 부시는 간구했다. 부시는 39세 때 복음교회 신자가 됐고 덕분에 음주습관도 끊을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한다. 또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기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다. 측근들도 마찬가지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매일 아침 기도모임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캘리포니아의 한 법정이 국기에 대한 맹세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이 나라의’라는 대목이 헌법에서 정한 정교 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내리자 분개한 정치인들은 줄줄이 의사당을 나오면서 큰소리로 국기에 대한 맹세를 암송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들먹이는 것이 미국 정치인들에게는 흔한 일이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천사들의 편에 서는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시가 집권하고서야 비로소 보수 기독교도는 최초로 백악관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국내외 비판자들이 가장 놀랍게 생각하는 것은 대통령이 자신의 신앙과 정책 사이의 선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실은 백악관은 종종 고의로 메시지에 성서적 색채를 가미한다. 이라크·이란·북한을 지칭한 부시의 그 유명한 ‘악의 축’ 발언은 원래 ‘증오의 축’이었다. 백악관 연설문 담당자였던 데이비드 프럼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가 좀더 ‘신앙적인’ 색채를 주문하면서 단어가 바뀌었다. 부시는 대통령 선거 유세 때 이렇게 말했다. “나에 관해 알고 싶은 사람은 내가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이야말로 내 삶의 중요한 일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미국 정부의 결정에서 신앙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느는 것 같다. 지난주만 해도 대통령은 기독교 교리 전문가인 W. 데이비드 헤이거 박사를 식품의약국(FDA) 산하 출산보건 정책 자문위원회의 새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낙태 반대론자로 자처하는 헤이거는 미혼여성에게 피임약을 처방해주지 않으며, 생리전 증후군에 시달리는 여성은 성경 낭독과 기도로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톰 딜레이 공화당 하원 원내부총무는 중동의 분쟁지역을 성경에 나오는 지명인 유대와 사마리아로 불렀다. 지난해 딕 아미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성경에 근거해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차지해야 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변명하느라 고생했다.
그런 종교적 발언들이 언뜻 생각되듯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80%는 신앙이 자신의 견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근년 들어 진보적 교단들은 신도 감소로 고전하는 데 반해 보수적인 복음교회들은 전국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은 학교에서 기도가 허용되고 성교육은 금욕 프로그램만으로 짜이기를 바란다. 미국의 보이스카우트는 게이와 무신론자들을 배척한다. 프로 미식축구 선수들은 터치다운을 기록하면 감사의 표시로 하늘을 가리키고 경기 후 TV 인터뷰에서 예수를 찬양한다. color=blue>
유럽인들의 눈에 미국은 십자군의 기치 아래 똘똘 뭉친 광신도들의 나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실은 미국도 양분돼 있다. 교회에 꼬박꼬박 나가는 사람은 전체 국민의 절반도 안된다. 상당한 지역이 유럽처럼 점점 비종교화돼간다. 특히 해안 부근과 중서부 지방 북부의 대도시들이 그렇다. 이들 지역은 2000년 선거에서 앨 고어가 이겼던 곳이다. 심지어 기독교 신자들 사이에서도 특히 전쟁에 관해서는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기 힘들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관한 한 찬반 양편으로 크게 갈려 있으며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역시 신앙을 이유로 든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