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잡신들의 근원은 어디일까?

모든 잡신들의 근원은 어디일까?

※※※ 1 3,310 2004.04.07 11:24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내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유명한 시인 김춘수님의 [꽃]의 일부이다.의미와 무의미의 존재론적인 시쓰기를
좋아하신 양반이다.비평의 단골 메뉴이기도 한 철학적인 시인데.

인류의 최고 발명품은 언어이다.사회성을 획득하게 해준 근간이며 다음이 숫자로
과학을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다.그러나 우선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언어를 만들어
구사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과 사고력을 갖게 했고 추상적인 것을 표현하기에 이른다.

"언어가 먼저냐 사물이 먼저냐?"물론 사물이 먼저고 언어가 생겨 인식능력이 생긴다.
하나의 몸짓이-이름을 불러주고-꽃이 되었다.그 꽃은 그 즉시 나의 의미가 된다.
그리고 모두의 꽃이 된다.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다.모든 사물이 언어를 통하지 않고 존재
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다.인류가 집이 없으면 안되듯 모든 사물도 언어가 없으면
존재할 수도 없고(인간의 정신활동내에선) 의미부여 해 줄수도 없다.

자연적인 것들 돌/구름/바람/이슬/해/달 등등 그 사물에 이름을 붙여주어야(언어적)
우리가 언어로 질서화된 세상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또한 추상적인 것들 생각/사랑
/마음/신 등등 그것도 인간이 존재하고 언어가 존재함으로써 생겨난 말이다.
'신'이란 단어는 인간내면과 언어로 그 거처를 삼고 있다는 것이다.

기호학의 기초인 구조주의 언어학 기본개념에 시니피앙과 시니피에가 있다.
소쉬르가 대표적인 학자다.불어동사 시니피에르 즉 "의미하다"에서 파생된 단어들로
시니피앙은-記表(기표)-의미하다. 이고 시니피에는-記意(기의)-의미되어진 것. 이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단어들이 기표(시니피앙)이고,그 단어들의 의미가 기의(시니피에)
이다.예를 들어 '책'이란 시각적,청각적 이미지는 기표이고,그것이 의미하는 책이란 개념은
기의이다.책이란 개념은 영어로 book이고 불어로 livre이다.결국 기표는 내용없는 겉
껍데기이고 반드시 '책'이란 의미를 가져야 할 필연적 이유는 하나도 없다.그것은
각 나라마다 약속되어진 것에 불과하다.결국 "기표와 기의의 관계는 자의적이다"

기독교가 야훼를 한국에서 "하느(나)님"으로 기표를 자의대로 고치며 전파되었다.
야훼의 본래 기표는 '야훼' 이고 기의는 '히브리 민족신'이다.이 단어는 분명 외래의
신을 지칭하며 그 본질적 의미는 한국내에선 전통과 관계없이 기표와 기의를 파괴한
것이다.이 또한 언어적 전통성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또한 언어란 존재의 집에서 튀어나온 히브리 민족의 야훼와 예수는 우리의 기표와 기의가
될 수 없다.우리의 사유와 믿음은 모두 언어의 유희에 불과할 뿐이다.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4-08-03 20:27:55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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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_= 2004.04.07 17:55
이미 너무나 잘못 퍼져버려서 고쳐내기가 무척 힘듭니다.하나님이 성경에 씌여있다며 야훼 가리키는거 맞다는 무식한 소리마져 들어본 저로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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