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의 헤게모니...
眞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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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3 02:10
야웨는 자칭 전지전능 하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야웨가 전지전능 하다면,
다른 인간이나 神이 전지전능할 수 있을까요?
전지전능은 다른 존재가
감히, 수평적 관계에 설 수 없는
절대유일의 권력이란 뜻으로 해석하는게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다른 한 존재라도 수평적으로 전지전능하다면,
이미 그 두 존재는 전지전능이 아닌 것입니다.
두 상대가 전지전능한 서로에게
어떤 능력을 보인단 말입니까?
그래서, 전지전능이란 말은
결단코, 그 무엇도 수평적 관계에 설 수 없음을 말합니다.
요한복음에 이르길
독생자 예수를 통해서 전지전능한
야웨신의 구원 섭리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한답니다.
그렇다면,
야웨의 구원에 동참한 사람들은
이미 야웨의 종이 되기를 자처한 것이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야웨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그냥 지나칠게 아니라,
누구나 스승에게 무엇을 배우거나 깨우친다면
그 목적은 다를 지라도 목표는
스승과 동등한 인격과 수양일 것입니다.
실제로, 스승을 뛰어넘는 기술력과 재능을 깨우치는
사람들이 각 분야에 적지 않을 것입니다.
또,
예수가 이르길
"내가 여러분에게 행하는 일을 하면 여러분은 나의 친구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더 이상 종들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사실 종은 자기 주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친구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요한15,14-15)
인간이 예수와 친구가 될 수 있을 지언정
야웨는 오직 '독생자'만을 통해서
구원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으니...
예수 친구라고 하더라도
야웨의 아들은 아닌 것입니다.
이렇게 바라볼때
도대체 자칭 구도자라는 목사님들의
구도(깨달음)의 목표가 어디일까요?
야웨의 종이 되기 위한 행위를
'구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야웨와 수평적 관계가 될 수 없는 존재들이
어떻게 야웨가 말하는 '사랑'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알 수 없는 무한한 존재의 '사랑'을
어찌 인간이 실천할 수 있을 거라는
자기모순에 허우적 거립니까?
덧붙여
전지전능하신 신께서
지금의 기독교인들의 타락을 두고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기독교인들을 통해 바라보는
야웨의 전지전능은 맹신에 불과합니다.
배타적으로 사상과 이성을 지배하기 위한
헤게모니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부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한계를 말했습니다.
부처는 능히 일체의 모양(相)을 비우기도 하고 수많은 법의 지혜를 완성하기도 하지만
정업(定業 : 이미 결정되어서 받아야 할 업력)은 없애지 못한다.
*"정업을 인정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또 모든 성품이 있는 중생을 다 알고 저 먼 과거로부터의 일도 다 기억하지만
인연이 닿지 않는 중생은 제도할 수가 없어서
능히 중생의 세계를 다 건질 수는 없는 것이다....
부처가 훌륭하고, 덜 훌륭하고를 떠나
야웨가 부처처럼 자기 능력에 대하여
한계를 인정했다면
과연, 오늘날 기독교가 이렇게 까지 타락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