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넘들도 있어요...

"기독교의 역사"에서 주로 다룰 주제는 기독교인들이 저질러온 죄악들,
예를들어 십자군, 마녀사냥, 이단사냥, 루터와 칼뱅의 망언 사례, 인디언과 인디오 학살 등을 역사적 자료를 통해 조명하고,
기독교가 로마에 의해 공인된 과정, 유대인들의 역사 등 다채로운 주제를 포함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넘들도 있어요...

러셀 3 3,427 2004.01.23 21:38

13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재앙이 많았다. 지구 자체가 아마도 경련기였는가 싶을 정도였다고 한다.

1281년, 1293년에 일본에서 일어난 태풍과 해일,
1302년의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폭발,
1329년 시칠리아의 에트나 화산 폭발,
1318년의 잉글랜드의 기근,
1304년의 예루살렘의 홍수,
1359년의 프랑스의 대폭풍우,

1333년에는 중국에서 엄청난 재앙이 발생한다. 가뭄과 기근, 홍수, 지진, 그리고 가장 무서운 페스트의 만연이다. 1340년까지 중국전역으로 확산되고,인도,몽골, 페르시아, 소아시아를 거쳐 1347년에는 유럽까지 확산된다.

1348년에는 잉글랜드에 상륙하여 인구의 거의 절반이 단기간에 목숨을 잃었다.

그 바람에 엉뚱한 족속들이 화를 당한다. 신의 분노라고 생각한 예수쟁이들은 속죄양을 찾게되고, 독일에서는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뿌렸다는 소문까지 나게된다. 붙잡힌 유대인은 고문에 못이겨 허위로 죄를 자백하게 되고 처형된다. 이로써 유대인 학살이 시작된다.유대인은 집안에서 굶어죽거나 산 채로 불에 태워져 죽었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은 이 일을 교훈으로 삼았던 것일까?

별 이상한 넘들도 다 있었다는 것은 위에 열거한 재앙이 아니라, 플래질런트 (flagellant)라는 기괴한 사회적 현상을 말한다.

즉 채찍질 고행자를 뜻하는 이 말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현상인데, 당시 이탈리아에는 여러가지 역병과 기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자 이탈리아인들은 다음과 같이 믿었다.

"신은 우리가 죄를 뉘우쳤다는 것을 입증하기를 원한다"

참으로 기괴한 생각이지만, 그것은 순례행각이라는 실천으로 행해졌다. 웃옷을 벗은채 가죽으로 만든 매에 쇠조각을 붙여 그것으로 자기 몸을 때리며 거리를 활보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것이 효과를 발휘한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 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때마다 행해지게 되었다.

흑사병이 내습하자, 사람들은 무언가 결정적인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다음과 같은 풍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1260년경 하늘에서 한 통의 편지가 왔는데 플래질런트만 구제한다는 내용이다"

1343년에 그 편지가 예루살렘의 성페테르 성당에 당도하게 되고, 플래질런트는 종교의 모든 히스테리 증상을 동반한 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마을의 중앙광장에 모여 의식을 거행한다. 먼저 웃옷을 벗고 매로 자신의 몸을 때린다. 점차 히스테리 상태가 고조된다. 피가 흘러서 흰옷이 빨갛게 물들때 까지 매질한다. 순례기간은 33일로 정해져 있다. 그 기간중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을 매질할 것이라고 신에게 맹세한다. 우두머리는 광장을 돌면서 맹세를 어기는 자들을 매로 친다.

그런데 플래질런트는 오히려 흑사병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격분한 일반인들은 그들을 습격하여 순례를 방해한다, 결국 수도승들이 맞아 죽게 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열병과 같이 번지던 플래질런트는 1년여만에 사회의 지탄의 대상으로 되어버렸다.

이 종교적 히스테리는 나타날 때처럼 갑자기 위축되어 버리고 말았다.

페스트라는 무서운 역병은 인류에게 재앙만을 준것은 아니다. 우매한 사람들의 사고를 깨치게 만든 효과는 있었다. 즉, 무언가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야하고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된 것이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페스트는 성직자든, 일반인이든 구분하지 않는다. 많은 성직자들도 목숨을 잃었다. 성직자라고 해서 일반인들에 비해 별로 성스러울 것도 없는 모양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게 된 것이다.

하여간 별 이상한 넘들도 다 있었다는 웃기는 이야기다.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4-08-02 08:33:07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Comments

반아편 2004.01.24 19:22
당시 교황이 페스트 균을 무서워한게 아니라 귀신 같은게 접근해
병을 옮긴다고 믿었던것 같은데. 자세히 아세요?
러셀 2004.01.24 15:33
하하하,,맞아요,,그 바람에 그 당시 민중들이 성직자들도 별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요...기독교가 아니었으면 인간의 지성이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문명이 진보해 왔을텐데 이넘의 기독교란 괴물이 인간의 진보를 철저하게 가로막아 왔었지요...
반아편 2004.01.23 23:30
그때 페스트 당시 교황은 똥겁먹고 이비뇽 인가에 피신해 있으면서 일체 사람과
접근을 피하고 주위를 황닥불울 피워 자신에게 페스트 균이 접근하는 걸 막았다지요.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60 명
  • 오늘 방문자 1,595 명
  • 어제 방문자 5,343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86,440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