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역사"에서 주로 다룰 주제는 기독교인들이 저질러온 죄악들,
예를들어 십자군, 마녀사냥, 이단사냥, 루터와 칼뱅의 망언 사례, 인디언과 인디오 학살 등을 역사적 자료를 통해 조명하고,
기독교가 로마에 의해 공인된 과정, 유대인들의 역사 등 다채로운 주제를 포함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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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창 2. 3·1운동과 민족대표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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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7 18:44
그가 신학생으로 있을 때 일어난 3·1운동에 대해서도 그는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다만 당시 같은 신학생이던 김의창이 우편으로 보내온 독립신문을 친한 연분을 찾아 몇장 나누어 주다가 마산서에 10일간 구류를 당했고, 그후 1926년에도 '무기 은닉 및 반일 선동' 혐의로 7일간 유치장에 갇혔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는 이 일을 그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나라 안팎으로 뒤숭숭한 정황을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이토록 억울한 철창의 생활을 통하여 내 나름대로의 애국을 배우고 인내를 기르며 망명 투사들의 불타는 민족혼을 몸소 체험할 기회가 된 것이다."
과연 이 것이 그 때 그의 심정이었을까 ?
해방 후 그에 대한 반민특위 기소 의견서에 의하면
① 교인의 황민화운동 추진 단체의 수뇌 인물
② 황민화운동, 신사참배운동, 민족정신말살운동이 현저
③ 신사참배에 반대하는 목사 교인을 일경과 결탁하여 탄압케 함.
이라는 범죄 사실에 부연하여,
"뿐만 아니라 기미년 3·1운동에 언급하여 3·1운동을 쓸데없는 딴 장난하다가 실패했다고 하며, 33인 중의 기독교 대표자에 대하여 교회를 사욕에 이용할려다가 실패하고 말았다고 했으니 이는 위대한 선열에 대한 큰 모독일 것이다. 조국 광복에 종교계의 공헌이 크다고 하면 할수록 그에 따라 본 피고자의 죄적(罪跡)은 현저할 것이다."라고 기소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 김길창은 피의자 신문에서 다음과 같이 답변하고 있다.
"문(조사관 심륜): 기미년 독립운동에 대하여 33인을 모욕한 사실이 있는가 ?
답(피의자 김길창): 기독교를 이용하여 33인중 신앙을 떠나서 조선독립운동을 한 것은 종교적 입장으로 보아서 오로지 기독교 자체를 모독한 것이라고 생각하였지 33인을 모독한 것은 아니올시다.
문: 종교적 입장이든 무슨 입장이든 조국이 있어야 민족이 있고 민족이 있어야 종교가 있는데 종교적 입장만 주창하는 것이 민족의 본의로 생각하는가 ?
답: 물론 종교적으로도 민족적으로도 조국이 광복함으로써 모든 종교가 윤택해 짐은 사실이오나 독립운동을 방해나 또는 비방한 언사가 아니라 종교적 진리를 말한 것이요, 33인 중 신앙을 떠난 사람 몇몇이 공산주의자들이 종교의 본의를 망각하고 기독교를 이용하여 기독교 자체를 모독하였단 말이올시다.
문: 우리 독립 운동 열사들은 교회가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교회를 이용하여 독립운동 또는 행동을 시작하였고 기타 열사들은 공산주의든 민족주의든 살인방화든 모든 역량을 다해서 오직 우리 조국 광복만 위하여 투쟁한 것이지 공산주의자라고 말하는 것이 모독이 아닌가 ?
답: 대단히 죄송합니다. 본인도 똑 같이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3·1운동을 비방한 사실에 대해서 자신을 변호하려다가 조사관의 질책을 듣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후 반민특위 특별검찰부에서 실시된 신문에서는 아예 그러한 사실조차 다음과 같이 부인하고, 오히려 증인들을 거짓 증인으로 몰고 있다.
"문(특별검찰관 곽상훈): 피의자는 기미 3·1운동은 쓸데없는 딴 장난하다가 실패했다고 설교한 사실이 있다는데 그런가 ?
답(진술자 김길창):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문: 피의자는 3·1운동 당시의 33인중 기독교 대표자는 교회를 사욕에 이용하려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설교한 사실이 있는가 ?
답: 그러한 사실도 없습니다.
문: 피의자는 학교를 가지고 있으면서 학생만이라도 적극 황민화운동을 추진하였다는데 그런가 ?
답: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문: 증인 김금순, 동(同) 한익동, 동 김만일, 동 윤인구, 동 박인순, 동 김상순, 동 권세권 등은 피의자가 신사참배는 국민된 도리요, 국가의식인 고로 적극 찬양한 사실과 신사참배 반대교인을 경찰에 밀고한 사실 및 조선 민족성을 망각하고 황국화하기 위하여 일본 기독교와 합류공작한 사실, 친일적 언사 황민화운동 강연, 기미년 3·1운동은 쓸데없는 딴 장난이었다는 말의 행위를 입증하고 있는데 그런가?
답: 그런 증언은 모두가 거짓이올시다."
* 오디세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2-09-17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