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수 1. 변절자의 가슴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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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7 17:09
By 김승태 연구위원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鄭春洙, 창씨명:禾谷春洙,1875-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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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절자의 가슴 속'
그대 일생을 내집에서 길렀노라
어찌타 벗을 잘못 만나 외도에 눈이 떠서
원수의 신주(神酒)에 그대 넋을 녹이길래
'아스소 그 술은 못 마실 술이라오'
이렇게 눈물로 몇번이나 충고했던고 ?
외도에 팔린 정신 신주(神酒)에 넋을 잃어
미칠듯 날뛰던 그대 꼴을 보았노라
몽치 들어 죄 없는 가족을 내어 쫓고
아까울손 선조 유산 눅거리로 팔아다가
요부(妖夫)의 무릎 앞에 바치지 않았는가
...(중략)...
신주(神酒)에 취튼 마음 구주(舊酒)에 팔렸는가
어찌타 술을 배워 신세를 망치는고 ?
사람이란 절개 갖어 값이 나나니
젊어서 잘못 배운 술 늙어서 끊은들 어떠리
이 산문시는 정춘수가 일제말기에 부일협력을 하다가 해방 후 천주교로 '개종'하여 신의와 정절을 지키지 못한 것을 풍자하여 비판한 것이다(<대한감리회보> 1949.12.25일자). 그러면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이었기에 이러한 비판을 받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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