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회 까대기(FAQ)의 작은 변론.

초보안티들에게 엄청난 날개를 달아 줄 창조과학회 허접사기자료에 대한 반박게시판입니다

창조과학회 까대기(FAQ)의 작은 변론.

기억의式 5 2,156 2005.07.29 23:29

사실, 저 자신도 이 글을 쓰면서 고민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창조 과학회를 비판함에 있어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수위를 지키면서 해야 할 것이냐-하는 것이.

그래서 이 게시판의 특성을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어떠한 글을 적을것인가. 그것은 제겐 이미 주제가 나와있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민중을 현혹시키는 그릇된 "창조설"의 비판.

문제는 어떠한 형식과 수위를 지켜야 할지였습니다.
마음 같아선 정말로 욕을 한바가지 들이붓고 싶었습니다만, 그래서야 논리가 퇴색해 버리죠.
그렇다고 너무 느긋하게 가자니 비판의 의미도, 힘도 잃어버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과거 이 게시판의 성격이 어떠했는지.
주로 "자료"의 모임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신 사실입니다만.
그러하면, 또 똑같은 자료를 수집해서 늘어놔 봤자 이미 쓸모가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는 이들이 지루하기도 할 것이고요.

그래서 조금 바꿔볼려고 했습니다.
.... 생각해보니, 아직 한가지가 남아 있더군요.

창조과학회라는 그 자체.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에 대해 비판할 것이.

바로 "현혹"이었습니다.
아무리 애를쓰고 그들을 논파해봤자, 도마뱀의 꼬리를 자름과 같고, 성게의 가시를 하나 빼는 정도일 뿐, 결코 그 확산을 막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자신의 믿음을 굽히려 하질 않으니....그래서 그것을 막아 보자-해서 글을 쓴 것입니다.

 창조설을 믿는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한번 들여다 보고,
어려운 과학 이론이 아니라도 단순한 생각 한번으로 그들이 거짓됨을 파악할 수 있게 해 보자.
자료야 이곳에 무궁무진하게 널려 있으니, 스스로 의심을 불러 일으키는것이 먼저.

 .....인지 심리학 배우신 분들은 다 아실 내용입니다.(전 조그마한 책밖엔 못 읽었습니다만^^) 
눈 앞이 안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앞에 계단이 있어도 그대로 가다가 넘어지고, 바로 앞에 사람이 있어도 보질못해서 부딪치거나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분명히 맹인의 증상이었습니다.
 학자들이 이 사람을 앉히고 실험을 했습니다. 눈 앞에서 몇장의 카드를 보여주고, 그 카드에 새겨진 문양을 보았냐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이 사람은 못봤다고 했죠. 그래서 학자들이 아무렇게라도 좋으니 카드의 문양을 찍어봐라 했습니다.
 어땠을까요? 문양의 갯수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약 70%의 확률로 그남자는 카드의 문양을 맞췄습니다.
 

 사실 그 남자는 시각 장애인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데도 뇌 속에서 "보이지 않는다"로 판단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시신경을 타고 흘러들어온 잠깐의 정보가 뇌에 의해 부정된 것입니다. 물론 눈 앞에 실제로 보이니 그정도로 맞췄죠.

 종교인들은 이를 두고 신의 존재를 인간이 감지 못할 뿐이다-라고 했지만, 저는 오히려 그들이 자신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 게시판에서 아무리 증거를 들이밀고 의문점을 제시해도, 어디선가 또 다른 창조설의 주장을 퍼오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모든 불리한점을 잊어버린듯 합니다.

 아마도 똑같이, 계속해서 우리는 반증하고 논파를 해도 그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억을 가진 채 나타날 것입니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단순 무식"을 필요로 했습니다.

중요한건 증거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져온 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과연 "이것이 반증의 논리다"하고 들이밀면서 이해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자전거도 못타는 어린아이를 위해, 열심히 롤스로이스를 조립한 셈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논리라던지 복잡한 전문용어, 그외의 외국문헌 같은 것들은
실상 그들의 무지를 깨우치는데는 도움이 전혀 되질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한가지 기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꺼져가는 촛불만큼이나 미약한 그들의 의식,
그 속에 있는 사고력과 호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볍게 "생각해볼수 있는 꺼리"를 찾았습니다.
짧은 글과 가벼움(이것은 분명히 도가 지나쳤습니다. 인정합니다.)을 바탕으로, 그들이 믿고있는 창조과학회의 허구를 파헤치려 했습니다. 그들 스스로도 제대로 모르고 있을 창조과학회의 "교리"를, 하나하나씩 짚어가면서 단순한 사고의 힘만으로 그 잘못을 가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글 자체의 가벼움과 함께,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버린 비판. 제대로 알수 없는 문장에다가 과도한 비속어, 및 논리의 비약, 단정적 어구의 사용.... 어느것 하나 제대로 끄집어내 생각할 수 있으리라고는 볼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저 자신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저 부끄러울 따름.
 생각할 여지조차 주지 않고 그저 비판에만 급급했던 점. 분명히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을 그만두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비판은 달게 받고, 충고는 겸허히 수용해야겠지만,
저 자신이 찾아낸 변화를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변화야 말로, 진화의 핵심이니 말입니다^^ 그것이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


솔직히 말하자면 왠지 혼자 노는것 같아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Comments

오란비 2005.07.30 03:45
헉... 안티들끼리 편 가르기 없깁니다. ^^
그리고 비전공자들을 너무 무시하지 마십시오. 걱정 된시면 쉽게 풀어서 써 주시면 됩니다.
안티는 개독보다 머리 나쁘지 않습니다. 안티가 이해 못하면 개독은 반박 시작도 못 합니다.

사실... 전 편가르기도 싫어 하고... 전공자들이라고 불리는 모임도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저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에도 자신 있고[잘난 체 죄송^^] 주변 관련 분야도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이젠 그래픽툴 개발자,강사 입장인데...
강의 때 가끔 딴지를 거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직업 분류에서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멤버들이었습니다.
한번은... 자기들이 이미지를 테스트 해봤는데 뭐는 반드시 이렇다라고 아예 단정을 해버리더군요.
제가... 잘못 아시고 계신거라니깐....... 교수도 같이 실험한 거라고... 제가 틀렸다고 공개적으로 말 하더군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사실 얼굴도 모르는 그교수 욕까지 맘속으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반박은 제대로 해줬지만... 들은 체 만 체에... 그래도 못 믿겠다는 듯한 표정... -_-;;;
테스트 할때에 정확한 환경설정이 아니었고 변수가 뭐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디지털 데이터를... 실험(그래픽 툴로 리사이즈)으로 테스트 해보고는 아예 이론으로 자기들끼리 정립을 했더라구요.
더 모르는 분들은 지금도 그 멤버들을 신뢰하고 있을 겁니다. 저 보다 오래동안 관련업에 종사했다는 메리트 때문이라도...
대부분 그런 식이었습니다.

말이 샜는데... ^^; 진짜 전문가들은 비전공자를 걱정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황우석 박사의 강의가 어렵지 않듯이 혹여라도 찬사나 전문가라는 동의를 얻기 위한 목적이 있는 글이라면 좋지 않다고 봅니다.
누구도 쉽게 풀이했다고 전문가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판검사 판결문이나 법 조항처럼... 굳이 어렵게 쓸 이유도 없음에도(일반인은 몰라도 된다. 알면 권위나 밥줄이 줄어든다는 발상이죠.)...
일본식 한자와 황당한 문법을 구사하는 건... 바로 개독경을 멋대로 해석할 수 있도록 꼬아 놓은 심보와 같다고 봅니다.
대학교수 중에도 많이 있죠? 질문 원천 봉쇄하려고 되도록 어렵게 설명하고 어려운 과제 던져 주고 그냥 대충대충... 준비하는 교수들......
그럼 학생들이 [와~ 많이 아네] 생각할 것 같지만 사실은 대부분 욕 합니다.
저도 경험상... 많이 알게 될수록 쉽게 설명할 방법이 생각나더군요.[앗 또 잘난 척 ^^;]

그리고 논문 발표 수준으로 가는 건 차차 준비하셔도 될 겁니다.
이제 정예멤버 양성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그건 아마 여기가 아닌 정예클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시작한 요리(빠진게 있으면 요리 도중에 사러 가야죠)보다는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린 요리가 오히려 더 맛있고 더 빠릅니다.
한 걸음씩~에 공감합니다.
의사들이이나 한의사들이 검진란에 갈겨쓰는것과 같은 이치죠^^
그리고 catalyst님께서 뭔가 치켜세우셔셔(;;)하는 말입니다만, 전 엄연한 학생이고, 또 실상은 일반인들다 더 잘 안다고 할 처지가 못됩니다. 그저 겉멋만 든것일 뿐. 그래서 "아, 나같이 무식한놈이 하는거 보면, 보통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겠구나-"해서 써본 글입니다^^;
아무리 이유가 거창하다고 해도 결과적으론 꽤 낭패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린건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쉬워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여긴 학술모임이 아니니;;
catalyst 2005.07.30 01:52
님의 전공에 대해서는 저도 일반인과 마찬가지 입니다.
님과 같으신 분이 이곳에서 각 분야별로 모이기를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학은 따로 또 같이 이해해야하니까요.
님은 peptide로 부르는 결합구조를 저는 amide로 부르지만 어떤 구조를 가지고 어떤 특성을 보이는 지 알고 있잖아요.
결국 과학은 기본 원리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기적을 만들어 내는 도구입니다.
그 다양함이 모이는 날이 기다려 보겠습니다.
기억의式님께서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한 걸음씩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catalyst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높이 평가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저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고, 그래서 어느정도 그들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무지의 공감이랄까...;
배우는 입장에선 쉽고, 편하고, 또 맛깔나면 더 좋다-는 생각에 한번 무식하게 돌진해 본것 뿐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매우 걱정했습니다.
혼자만의 놀이터가 되면 어쩌나...하고 말입죠. 다른분들께서 제 글에대해 지적해 주시고, 그렇게 해서 제 스스로가 배워 나갈때, 그걸 지켜보는 이들도 조금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사유의 힘을 깨닫지 않을까요?
 catalyst님께서 지켜봐 주신다면 든든합니다^^.
catalyst 2005.07.30 01:28
그렇죠. 어려운 논리, 전문 용어, 복잡한 수식... 게다가 외국 문헌
이것들은 기억의式님이나 저같은 과학자의 언어일 뿐입니다.
저도 창조과학회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들이 사실과 다르게 말하고 있는 부분들을 지적하고 올바른 이론과 논리로 사실을 말해볼까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치만, 솔직히 비전공자들은 어떻게 저희들의 말을 이해할까하는 의문이 들어서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님을 보니 참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과 같은 분노를 저도 하고 있습니다.
이 게시판은 님을 위해 새로 태어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건투를 빕니다.
비록 제가 조용히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항상 지켜보겠습니다.
저의 전공이 필요한 분야가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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